현실이 막장으로 갈 때 1970년대 초 한 시인은 “풍자만이 시인의 살길”이라고 했다. 불의한 시대, 현실의 모순이 화농할 때 풍자는 시인이 마땅히 선택해야 할 저항과 비판의 무기였다. 동서와 고금이 다르지 않았다. 연일 막장 드라마가 펼쳐지는 웃픈 현실, 아래 책들이 선물하는 날카로운 웃음들이 작은 속풀이가 될 수 있을까. 소림/투기 중국 최초의 …
만약 우리의 현자들이 그렇게 하듯 결혼 상태가 초래하는 불편함을 미리 계산해 본다면 어떤 사람이 결혼이라는 멍에에 자기 목을 들이밀지 묻고 싶다. 또한 아이를 낳는 데 얼마나 위험이 따르고 아이를 키우는 일이 얼마나 힘이 드는지 깊이 생각해 본다면, 어떤 여자가 남자한테 가려 하겠는가? 여러분은 결혼에서 생명을 얻어 내듯, 내 하녀인 ‘경솔’에게서 …
웃기는 책들 개그는 현실 같고 현실은 개그 같다. 그런데 현실의 개그는 웃길수록 짜증난다. 인간의 특권인 웃음을 그렇게 소모시키다니? 진정 수준 높은 웃음을 만나보자. 중국 최초의 우스운 이야기 모음집 제목만 보고 오해마시길. ‘쿵푸의 본산’이 아니라 ‘웃음의 숲(笑林)’이다. 위진남북조 시대의 명문장가 한단순이 해학과 풍자로 빚어낸 고사들을 들려준다. 조조가 총애할 만큼 문장이 뛰어났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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