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일본 소설 좋아하시나요? 일본 근현대 단편 소설의 정수 127편을 골라 엮은 10권 시리즈가 완간되어 소개합니다. 63명의 일본 문학 전공자들이 참여한 6년 프로젝트의 결실입니다. 옮긴이들은 국내의 일본 문학 소개가 일부 작가나 추리소설에 편중된 것을 안타까워했고, 일본 문학사에서 가장 기본이며 우수한 작품들을 골라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아쿠타가와 …
일본 근대문학의 풍경 메이지유신의 자유와 민권은 사라졌다. 환상이었을까. 지식인 작가들은 자신의 내면으로 도피했다. 하지만 가난, 폐결핵, 신경증, 그리고 자살… 그들은 작품의 대가로 자신의 삶을 태워야 했다. 제국과 식민지로 갈 길이 나뉘지만 동방의 끝에서 근대를 강요받았던 우리 문학의 풍경도 그리 다르지 않았다. 집 자연주의 작가 시마자키 도손의 자전소설이다. 1898년 여름부터 …
시와 욕망의 공공성 시는 무엇으로 만드는가? 언어다. 어디에서 태어나는가? 단어와 단어 사이, 그곳이 시의 고향이다. 공공성도 그렇다. 개인과 개인 사이, 이해와 욕망의 갈등 사이에서 공공성은 태어난다. 시는 언어를 살리고 공공성은 사회를 살린다. 시는 단어의 공공성, 공공성은 개인의 시. 윤선도 시조집 조선시대 시가 문학의 최고봉은 고산 윤선도다. 자연 생활의 자족감과 …
일본 대표 동화 신간 ≪바람의 마타사부로 / 은하철도의 밤≫ 바람과 신성한 곳 겐지의 두 작품을 실은 ≪바람의 마타사부로 / 은하철도의 밤≫에는 바람과 은하가 있다. 끝없이 바뀌고 끝이 없으며 손 안에 있지만 잡을 수 없는 것, 환상과 현실이 그곳에 모두 있다. “그리고 나무를 부러뜨리거나 쓰러뜨리거나.” “그리고, 그리고 어떻게 했니?” “집도 부수었잖아.” …
미야자와 겐지의 가을 그의 고향 이와테현의 가을은 바람과 함께 시작된다. 풍요에 대한 인간의 기대는 무너진다. 그러나 풍차를 돌리고 곡물을 빻는 것도 바람이다. 겐지는 현실과 환상이 만나는 곳을 ‘der heilige Punkt(신성한 지점)’라 불렀다. 그의 작품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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