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아플 때 인간은 상처받기 쉬운 존재다. 섬세하고 연약한 영혼을 지녔기 때문이다. 영혼의 상처를 아물게 하는 데는 의학보다 철학이 더 효험이 있을 수 있다. 가치의 혼란, 의미의 상실, 세계관의 부재 등으로 고통 받는 사람에게는 약물보다 상담이 필요하다. “철학이 영혼의 질병을 몰아내지 않는다면 아무 쓸모가 없다.” 에피쿠로스의 말처럼 철학의 존재 이유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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