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군 50만 명에 해당하는 조국의 적” 소설 <자유부인> 발표 당시 한 대학교수의 경고는 섬뜩하다. 소설 한 편의 위력이 그렇다. 아니 그 이상이다. 추리, 이념, 연애, 통속, 세태, 계몽 등 장르가 달라도 당대를 담아낸 소설은 제 이름(小說)처럼 작은 이야기가 아니다. 하물며 장편임에랴. 우리 문학사를 풍성하게 만든 장편소설 7편이다. 마인 한국 …
2490호 | 2015년 3월 13일 발행 생의 번득이는 순간, 그 이후 박연옥이 엮은 ≪최상규 작품집≫ 생의 번득이는 순간, 그리고 그 이후 실존은 언제나 불안하다. 그 자신의 이유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유라는 것이 있기는 한 것인가? 그래서 순간에 몰입한다. 그러나 순간은 순간일 뿐, 지나면 그 자리에서 역사를 만난다. 자 이제 …
광복 전후의 기억 4. 죽거나 죽이거나 실패하거나 박연옥이 엮은 ≪초판본 이익상 작품집≫ 실패를 선택하다 일제의 심장에 비수를 꽂지 못하는 나, 식민지 지식인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모든 명예와 공리는 비열과 모멸이므로 농촌으로 은둔하거나 도시의 생활인이 된다. 실패를 선택하지만 성공하지 못한다. 나는 ‘테로리스트’가 되지 못하엿다. 그러한 모험할 성격이 업는 것은 큰 …
윤수천이 짓고 박연옥이 해설한 ≪윤수천 동화선집≫ 미련과 우직의 지혜 재빠르고 매끈하게 고속도로를 달린다. 빨라질수록 시야는 좁아진다. 도착하면 다음 목적지가 기다린다. 미련과 우직은 굽은 황톳길이다. 세렌디피티가 당신을 기다린다. “수동아, 해 진다. 장롱 속에 넣어 둔 달을 꺼내 오너라.” 수동이네 집은 달을 장롱 속에 넣어 둡니다. “봉녀야, 뭘 하고 있냐? 벌써 해가 …
1970년대와 80년대 한국동화 특선, 김병규의 <꽃으로 성을 쌓은 나라> 이제 그만 칼을 푸시죠 아이가 말했습니다. 장군이 먼저 가슴에 품었던 칼을 끌렀습니다. 병사들도 허리춤에 숨겼던 칼을 풀었습니다. 꽃이 불붙듯 피었습니다. 향기가 가슴 깊은 데로 파고듭니다. 모두 코를 벌름이며 꽃 속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김병규는 칼을 녹이는 꽃을 이야기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아직 피지 …
한국 동화 작가 100인 총서 <<한국동화문학선집>> <<한국아동문학선집>>이란 무엇인가? 최남선이 도화선을 놓고 방정환이 불을 댕긴 한국 아동문학의 시대. 100년이 흘렀지만 작가와 작품을 온전히 담아낸 기록은 없었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가 한국 아동문학 100년을 증언하는 <<한국동화문학선집>>을 출간한다. 100인의 작가를 작품으로 직접 만나는 한국 아동문학 100년의 감동 현장이다. 이제 동화 작가에게 직접 묻는다. 지식을만드는지식의 <<한국아동문학선집>>이란 …
초판본 한국소설, 지만지 한국소설문학선집 신간 ≪상록수≫ 요샛말로 이데오르기 여러분! 여러분은 우리를 못살게 구는 적이, 고처 말슴하면 원수가 어디 잇는 줄 아십니까? 하고 나서 무슨 범인이나 찾는 듯한 눈초리로 청중을 둘러본 뒤에 손가락을 펴들어 저의 머리통을 가르치며 그 원수가 이 속에 들엇습니다. 절망과 탄식! 이것 때문에 우리는 두 눈을 벌거니 뜬 …
지식을만드는지식 1000종 출간 기념 지식여행 Ⅴ : 동화ㆍ동시작가 100선 100년 만의 큰 잔치 육당 최남선이 우리나라 최초의 동시 <해(海)에게서 소년에게>를 ≪소년≫ 창간호에 발표한 해는 1908년입니다. 그로부터 100년이 넘게 흘렀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아동문학선집 하나 없었습니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가 함께 기획하는 한국 근현대 동화작가 100선, 동시인 100선에 참여하는 한 작가는 “마치 아동문학 잔치를 …
지식을만드는지식 1000종 출간 기념 지식여행 Ⅱ : 천줄읽기 ≪죄와 벌≫을 읽어 보셨나요? 아직 못 읽었다고 주눅 들 필요 없습니다. 러시아 문학 석ㆍ박사 중에도 도스토옙스키의 장편을 다 읽은 사람이 드물다고 합니다. 누구나 읽어야 하지만 쉽게 다가설 수 없는, 그래서 결국 아무도 읽지 않는 고전. 발췌본 고전 시리즈 <천줄읽기>는 그 같은 역설을 …
한국 소설 신간 <<초판본 박화성 단편집>> 검열 시대의 문학 1925년에 발표된 소설 <추석전야>를 읽다보면 핵심 문장 가운데 낯선 단어가 등장한다. “十八字 削除”다. 열여덟 자를 잘라 냈다는 뜻이다. 1932년에 발표된 <하수도 공사>에서도 문장 끝에 “八行 畧”이 등장한다. 여덟 줄이 날아갔다는 뜻이다. 모두가 박화성의 소설이다. 그녀는 1937년에 절필한다. 검열시대의 문학이 이랬다. 박화성은 …
회사소개   알리는말씀   이용약관유료서비스이용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회사약도페이스북컴북스   페이스북지만지
커뮤니케이션북스(주) 02880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5-11 commbooks@commbooks.com 02.7474.001 02.736.5047 대표이사 박영률 사업자등록번호 105-87-11972 통신판매업신고 제2009-서울마포-00105호 Copyright ⓒ CommunicationBooks, Inc. All Rights Reserved. 커뮤니케이션북스 홈사이트는 인터넷익스플로러9 이상, 크롬, 파이어폭스를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