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한때 예술은 지배층의 권력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그러다 근대에 이르러 자율성을 띠기 시작했고, 미술관 등이 생겨나면서 일상과 분리된 영역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 몇십 년간 예술은 또 한 차례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삶과 예술을 가르던 경계가 무너지고 상품화의 물결이 넘실거립니다. 예술에 대체 무슨 쓸모가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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