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여기저기서 AI 이야기가 오르내립니다. 낯선 전문 용어들은 불안감만 자아내고, 추상적인 논의나 파편적인 사례는 진부하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입니다. AI는 단순 기술 차원을 탈피해 삶의 전 영역에 서서히 스며들며 우리의 행동, 사고방식, 가치관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습니다. 어떻게 격변하는 세상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고 AI와 공존할 …
어른을 위한 어린이날 특집 2. 지금 여기를 사는 주인공들 장욱순이 짓고 박혜숙이 엮은 ≪장욱순 동화선집≫ 동화에서 시의 환상 아동문학이지만 심리 갈등은 깊다. 욕망의 행동을 추적하는 양심의 질책은 매섭다. 끝날 것 같지 않던 불안을 매듭짓는 것은 부활을 소망하는 아이들의 용기다. 지금 여기의 삶이 다시 시작된다. 태홍이는 조심스럽게 그림의 변소 문을 열어 …
임교순이 짓고 박혜숙이 해설한 <<임교순 동화선집>> 개불알 꽃과 은방울 꽃 어린 시절, 긴 봄날을 홀로 기다리는 임교순에게 어머니는 산나물 다래끼 내놓았다. 그곳에는 언제나 꽃들의 웃음 소리 왁자했다. 기다림은 이야기가 되었고 꽃은 시가 되었으며 웃음은 노래가 되었다. 오늘도 그곳에선 쪼로롱 방울 소리 쏟아지겠다. “옛날, 먼 옛날에도 지금처럼 이 마을에 연못이 있었는데, …
박혜숙이 엮은 ≪이구조 동화선집≫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천진하고 난만하며 어른의 아버지다. 개구리를 돌로 쳐 죽이고 메뚜기 다리를 하나씩 뜯어낸다. 약한 자를 놀려 먹고 한없이 순결하다. 이구조가 보는 어린이는 선과 악을 다 가진 다양한 감정의 복합체다. 그가 사실동화를 쓴 이유다. “영감님 아드님이−수복이 말씀입니다, 이번 달치 수업료를 안 가저와서, 그래서….” “그럴 리가 …
1970년대와 80년대 한국동화 특선, 김병규의 <꽃으로 성을 쌓은 나라> 이제 그만 칼을 푸시죠 아이가 말했습니다. 장군이 먼저 가슴에 품었던 칼을 끌렀습니다. 병사들도 허리춤에 숨겼던 칼을 풀었습니다. 꽃이 불붙듯 피었습니다. 향기가 가슴 깊은 데로 파고듭니다. 모두 코를 벌름이며 꽃 속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김병규는 칼을 녹이는 꽃을 이야기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아직 피지 …
해방 후 60년대까지 한국동화 특선, 조대현의 <종이꽃> 엄마가 제일 좋아하실 물건이 뭘까? 옳지. 고무신이 좋을 것 같습니다, 비만 오면 신이 새어 흙탕 발 신세를 면치 못하는 엄마에게 고무신 한 켤레를 사 드리면 아마 너무 좋아서 입이 함박꽃처럼 벌어지실 것입니다. 정이는 종이꽃을 만듭니다. 100개를 만들어 팔면 엄마 생일 선물을 살 수 …
한국 동화 작가 100인 총서 <<한국동화문학선집>> <<한국아동문학선집>>이란 무엇인가? 최남선이 도화선을 놓고 방정환이 불을 댕긴 한국 아동문학의 시대. 100년이 흘렀지만 작가와 작품을 온전히 담아낸 기록은 없었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가 한국 아동문학 100년을 증언하는 <<한국동화문학선집>>을 출간한다. 100인의 작가를 작품으로 직접 만나는 한국 아동문학 100년의 감동 현장이다. 이제 동화 작가에게 직접 묻는다. 지식을만드는지식의 <<한국아동문학선집>>이란 …
내 강의엔 이 교재가 좋았다. 2013년을 위한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 교재 사용 후기 6. 콘텐츠가 문제라면? 정보 기술 혁명의 시대는 곧 미디어의 시대이고 그것은 곧 메시지의 시대이므로 콘텐츠라는 말의 확산은 더욱 빨라진다. 그러나 이 말의 정의는 무엇인가? 내용, 메시지, 담긴 것, 담은 것, 문화, 감동, 경험 등등. 어느 하나도 속 시원하지 …
지식을만드는지식 1000종 출간 기념 지식여행 Ⅴ : 동화ㆍ동시작가 100선 100년 만의 큰 잔치 육당 최남선이 우리나라 최초의 동시 <해(海)에게서 소년에게>를 ≪소년≫ 창간호에 발표한 해는 1908년입니다. 그로부터 100년이 넘게 흘렀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아동문학선집 하나 없었습니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가 함께 기획하는 한국 근현대 동화작가 100선, 동시인 100선에 참여하는 한 작가는 “마치 아동문학 잔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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