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위에 얹힌 듯 솔바람만 어쩌다 들러/ 살피고 가네/ 새들 몇 마리/ 처연한 풍경 소리 듣고/ 놀다가 가네// 흙담에 쌓인 잔설/ 햇살에 눈부셔/ 그림자는 한층 검고/ 적막은 더욱 깊네// 내게 집을 보라 하고 떠난/ 머리 깍은 주인은/ 집 따윈 깍인 머리칼/ 바람결에 잊었나// 동지와 소한 사이/ 밤마다 싸락눈 오듯/ 마당 …
2667호 | 2015년 7월 4일 발행 플라타너스 플라타너스 그늘 아래 사람들이 지나간다 비 갠 여름날 오후의 공단 천변 방금 얼굴 씻은 바람이 잎새를 훔친다 환하다 플라타너스 그늘 아래 사람들이 지나간다 새들 날아와 가지에 들어와 앉고 잎들이 밖으로 난다 안의 것이 밖으로 난다 밖의 것이 안으로 난다 환하다 플라타너스 그늘 아래 …
눈부신 세상 눈부신 세상 멀리서 보면 때로 세상은/ 조그맣고 사랑스럽다/ 따뜻하기까지 하다/ 나는 손을 들어/ 세상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자다가 깨어난 아이처럼/ 세상은 배시시 눈을 뜨고/ 나를 향해 웃음 지어 보인다// 세상도 눈이 부신가 보다 – ≪나태주 육필시집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중에서 새해 조금 더 나를, 이웃을, 세상을 사랑할 …
약자들의 힘 자본가에 대해 노동자는 약자다. 남성에 대해 여성은 약자다. 권력에 대해 개인은 약자다. 정말 그럴까. 때로는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다. 뜻과 힘이 하나로 모였을 때 약자는 약하지 않다. 역사가 증명하고 문학이 웅변한다. 약자들의 힘 역사의 주체는 누구인가? 제거스는 약자야말로 역사를 이끌어 가는 주체라고 주장한다. ≪약자들의 힘≫은 약육강식 논리 안에서 …
설날 아침 연중 그래도 쓸 만한 날은/ 설날 아침//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세상 떠난 자들을 위하는 일// 그리고 낙엽처럼 흩어져 살던/ 살붙이들 새순 나듯/ 한 가지에서 다시 피어나/ 뿌리에서 길어 올리는/ 먹을 것을 나누는 일// 지난 허물/ 탕감하듯이/ 눈이라도 내리면/ 아하, 눈이라도 내리면// 네 집 찾아/ 첫발 놓으리/ …
지식을만드는지식 1000종 출간 기념 지식여행 Ⅳ : 육필시집 육필시집, 참 아뜩한 환희 육필시집은 한 시인에 대한 철저한 기념물이다. 하기야 그 무엇치고 기념물 아닌 것이 있으랴만, 이건 참 아뜩한 환희요, 행운을 넘어선 그 무엇이다. – 나태주 시인의 육필시집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에서 육필시집은 시인이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이 자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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