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키워드: "보우"

인티

 

바람결에 풍경 울리니 빈산에 달빛 비추네
02 문학,인티전체,한국고전문학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세상은 바쁘고 일은 많은데 무더운 날씨에 어쩐지 의욕이 생기지 않습니다. 시원한 곳으로 휴가를 떠나는 것도 방법이지만, 그럴 형편이 아니라면 몸 대신 마음이라도 시원한 곳으로 떠나 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승(禪僧)들의 선시(禪詩)를 소개합니다. 집착과 굴레를 벗어 버리고 자연 속에서 오로지 깨달음을 추구한 스님들의 …


리처드 2세
영국과 미국문학,희곡

강태경이 옮긴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의 ≪리처드 2세(King Richard II)≫ 이름, 그까짓 것 내가 무엇이 되든, 나 자신이든 아니든, 인간인 바에야 그 무엇에도 만족할 수 없다. 철저하게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어 이 모든 집착에서 벗어나기 전까지는. 헨리 볼링브로크: 양위에 일말의 불만이라도 있으신지요? 리처드: 없소, 아니 있소. 있고도 없소. 있고도 없는 존재, …


허응당 시선
11 주말판,한국고전문학

산중에서 승방은 비록 본래 고요한 곳이지만 여름 되니 더욱 청허하구나. 혼자 있기 좋아하니 친구들도 흩어지고 시끄러운 것 싫어하니 찾는 이 드물구나. 산비 내린 뒤라 매미소리는 요란하고 새벽바람 끝에 솔바람 소리는 시끄럽네. 긴긴 날 동창 아래에서 무심히 앉아 옛날 책 읽노라. 山中即事 僧房雖本靜 入夏轉淸虛 愛獨朋從散 嫌喧客任疎 蟬聲山雨後 松籟曉風餘 永日東窓下 無心讀古書 ≪허응당 …


허응당 시선
한국고전문학

여름 한시 3. 내가 없는데 도는 있을까? 배규범이 옮긴 ≪허응당 시선(虛應堂詩選)≫ 득도의 욕망 밥을 굶고 살을 태우고 성기를 자른다. 도에 대한 욕망이 몸을 망치고 정신을 망치고 세상을 망친다. 누가 도를 찾는가? 내가 없는데 도는 있을까? 발가벗고서 곡기 끊은 스님에게 보이다 부처가 되는 일이 고행과 무슨 관계있던가. 몸 고단케 하여 부질없이 …


무의자 문집
한국고전문학

배규범이 뽑아 옮긴 혜심(慧諶)의 ≪무의자 문집(無衣子文集)≫ 너의 삶이 무겁고 답답할 때 무의자를 만나 보라. 옷이 없으니 가린 것도 없고 가린 것이 없으니 가릴 것도 없다. 하여 가볍고 투명하며 조용하고 상쾌하다. 덥고 답답할 때, 옷을 벗고 싶을 때 옷 없는 사람, 무의자를 만나라. “비 온 뒤 솔 뫼 비 개자 시원스레 …


한국 영화 스토리보드
현장 이슈

현장 이슈 15. 작업비는 언제 받는 거야? 한 편에 2000컷, 그 이후 영화는 고무줄이다. 작업 기간이 예정보다 길어지는 일이 다반사다. 스토리보드 작가는 두 달, 2000컷을 기준으로 계약하지만 고칠 것, 보탤 것, 다시 그릴 것이 수시로 등장한다. 작업이 끝나야 잔금을 받는데 좀처럼 끝은 보이지 않는다. 영화 스토리보드가 한국에서 시작된 것이 15년도 …


지식을 만드는 지식 천줄읽기
지만지 1000종 기념 지식 여행

지식을만드는지식 1000종 출간 기념 지식여행 Ⅱ : 천줄읽기 ≪죄와 벌≫을 읽어 보셨나요? 아직 못 읽었다고 주눅 들 필요 없습니다. 러시아 문학 석ㆍ박사 중에도 도스토옙스키의 장편을 다 읽은 사람이 드물다고 합니다. 누구나 읽어야 하지만 쉽게 다가설 수 없는, 그래서 결국 아무도 읽지 않는 고전. 발췌본 고전 시리즈 <천줄읽기>는 그 같은 역설을 …


한국 영화 스토리보드
영화

영화, 스토리텔링, 스토리보드 신간, <<한국 영화 스토리보드>> 영화를 먼저 그려 감독은 여러 종류다. 구로사와 아키라나 김기영은 영화 촬영만큼이나 긴 시간을 스토리보드 작업에 사용했다. 왕자웨이나 홍상수는 그날 그날 카메라 앞에서 장면을 만들어간다. 여기까지가 개성이다. 영화는 계속 커지고 복잡해진다. 더 많은 사람이 작업을 함께한다. 스토리보드는 찍기 전에 영화를 먼저 만든다. 시나리오와 스토리보드가 …


태고화상어록 천줄읽기
종교

도를 여는 문 보우 선사가 1358년 봉은선사(奉恩禪寺)를 찾았다. 절의 삼문(三門)을 가리키며 말한다. “큰 도는 문이 없는데 여러 승려들은 어디로 들어가려 하는가? 왁! 원통(圓通)의 큰 문이 활짝 열려 있다.” ≪태고화상어록(太古和尙語錄)≫은 고려 말의 선승인 태고보우(太古普愚, 1301∼1382)의 법어와 가송(歌頌)을 엮었다. 조명제는 보우의 불교사적 역할을 정리하고 원전의 30%를 골라 알기 쉽게 옮겨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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