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나무가 눈을 뿌린다 벚나무가 눈을 뿌린다. 초목이 이슬에 젖어 활짝 피었다. 들판에서는 어린줄기에 몸을 기울이며 갈까마귀들이 고랑을 오간다. 비단 같은 풀들이 고개를 숙이고, 소나무는 송진 냄새를 풍긴다. 오 너, 풀밭이여 짙푸른 숲이여, 나는 봄에 취해 넋이 나갔다. 비밀스런 소식들이 내 마음에, 기쁨과 빛을 준다. 나는 약혼녀를 생각하며, 오직 그녀만을 노래한다. …
낙엽이 진다 낙엽이 진다, 낙엽이 진다. 바람이 신음한다. 길고도 고요하게. 마음을 즐겁게 해 줄 사람 누구인가? 친구여, 누가 마음을 진정시켜 줄 것인가? 무거워진 눈꺼풀로 나는 달을 응시한다. 방금 또다시 수탉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가을의 정적을 뚫고. 이른 새벽 어슴푸레 동터 오는 아침. 하늘을 떠다니는 별들의 행복, 어떤 희망을 품고 있는지 점쳐 …
나는 아쉬워하지 않는다 호소하지도, 울지도않는다. 하얀 사과나무에서 연기가 날아가듯 모든 것은 지나가리. 시듦이라는 황금에 사로잡힌, 나는 더는 젊지 않으리. … 1915년 혜성처럼 나타나 1925 자살할 때까지, 세르게이 예세닌은 세계를 전채로 지각했다. 모든 인간은 하나의 영혼이며 그분처럼 이웃을 위해 십자가에 매달릴 수 있다고 믿었다.
만추(晩秋) 가을이 깊어갑니다. 이대로 떠나보내실 건가요? 별빛 받으며 발자취 소리 죽이고 조심스리 쓸어 논 맑은 뜰에 소리 없이 떨어지는 은행잎 하나 조지훈 시선 | 조지훈 주여, 들판이 추워지고 폐허의 촌락에 긴 저녁 종소리 잦아들 때… 꽃이 진 자연 위로 광활한 하늘에서 달려들게 하소서, 다정하고 즐거운 까마귀들이. 랭보 시선 | 아르튀르 …
회사소개   알리는말씀   이용약관유료서비스이용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회사약도페이스북컴북스   페이스북지만지
커뮤니케이션북스(주) 02880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5-11 commbooks@commbooks.com 02.7474.001 02.736.5047 대표이사 박영률 사업자등록번호 105-87-11972 통신판매업신고 제2009-서울마포-00105호 Copyright ⓒ CommunicationBooks, Inc. All Rights Reserved. 커뮤니케이션북스 홈사이트는 인터넷익스플로러9 이상, 크롬, 파이어폭스를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