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술, 또 떨고 있냐? 달인 김병만도 그랬다고 한다. 혼자서는 일당백인데 사람들 앞에만 서면 사정없이 엄습하는 대중 공포증. 소박하지만 확실한 방법이 있다. 도구, 포지션, 행동, 심리, 호흡, 요가, 손 무드라, 최면을 이용한 50가지 요법. 남 얘기처럼 읽다보면 자신의 변화를 느끼게 된다.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코로나로 모든 대면 활동을 조심하며 2년여를 보냈습니다. 다시 극장에서 사람들과 나란히 앉아 연극을 즐길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가는 첫 관문에서 극장이 선택한 드라마를 모아 봤습니다. 11월에 공연될 작품들의 원작 희곡부터 읽어 보세요. 재미와 감동이 더할 것입니다. 버나드 쇼가 꼽은 가장 위대한 …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습관에 젖어 몰랐는데, 우연히 잘못임을 깨닫고 의심하여 살펴보니 실제와 반대로 사용하는 말들이 있었다.” 다산 정약용이 ≪아언각비≫의 머리말에서 한 말입니다. 그는 배움이란 바른말을 통해 잘못된 것을 깨닫고 이를 부끄러워하며 고치는 것이라 생각했어요. 자신의 습관을 스스로 깨닫다니, 역시 다산이라며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항상 쓰는 말 가운데 …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언택트로 가장 답답한 건 예술을 직접 체험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온라인에서 중계되는 예술은 모니터만큼이나 차갑고 1920×1080 밖에 안 보이는 듯해 아쉬워요. 오늘은 그야말로 오리지널의 오리지널을 소개합니다. 문학의 기원이며 예술의 시작, 희곡입니다. 헤라클레스가 저승사자와 싸워 살려낸 여자 그리스 비극 마니아라면 놓치면 안 될 귀한 작품입니다. 에우리피데스는 대표적인 …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코로나 안전 문자를 처음 받은 날이 1월 23일이네요. 벌써 6개월이 지났지만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코로나 블루’라 불리는 정신적 피로감도 큽니다. 휴가 계획도 세우지 못하는 요즘, 스스로 자유롭고 행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코로나19는 한국인의 정신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재해는 전 세계를 휩쓸었습니다. 혼자 극복할 수 없는 …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컴북스에서 보내드리는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요즘 외출을 못해서 답답하진 않으신지요? 짧은 메시지나 이메일로는 전해지지 않는 것이 분명 있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손으로 한 자 한 자 눌러 쓰고 우표를 붙이고 편지가 오기를 하염없이 기다리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자주 연락 못할수록 편지 한 통에 사람과 인생과 일상이 더 진하게 …
비극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누구에게나 그런 순간이 있다. 슬프고 괴로운 순간, 말로 표현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힘든 순간. 여기, 비극의 주인공들이 있다. 인간 세상의 슬픔과 피할 수 없는 운명의 고통을 마주한 그들이 여러분에게 답한다. 좌절 금지. 봄에는 자살 금지 물질적인 세상이 싫어진 귀부인,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다 좌절한 은행 말단 직원, …
증발하는 당신 증발하는 당신 소프트웨어가 실물을 대체한다. 필름, 음반, 비디오테이프, 주변의 익숙한 것들이 하나둘 어느 순간 ‘훅’ 사라진다. 소프트웨어∙모바일 혁명이 일으키는 증발은 인정사정없다. 신문, 돈, 학교, 대기업, 국가, 나아가 당신도 안전하지 않다. 증발 당하지 않으려면 통찰력이 절대 필요하다. 없다면? 빌려서라도 우선 생존을 도모하라. 증발: 모바일 경제를 관통하는 핵심 원리 …
천하의 저울이 기울지 않도록 천하의 저울이 기울지 않도록 서양의 법치주의나 동양의 법가사상은 이기적 인간을 전제로 한다. 신성한 헌법도 이기적 인간들의 집단적 이해관계의 반영이다.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신화는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현실 앞에서 무력하다. 법대로 살기 위해서는 ‘천하의 저울’이 어떻게 기우는지 관심이 필요하다. 한비자(1~3) 전국시대는 강대한 제후국들이 정벌 전쟁을 일삼은 …
오래된 산업, 새로운 마케팅 의료 서비스에 체험 관광이 더해져 의료관광이라는 전에 없던 상품이 태어났다. 스포츠 산업은 스마트폰에 맞춰 욕망의 공감과 판타지를 끊임없이 제공하고, 대중음악 산업은 갓튜브 시대를 맞아 보는 음악의 파워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오래된 산업도 새로운 마케팅을 만나면 새로운 비즈니스로 재탄생한다. 그렇지 못하면? 그 산업의 미래는 없다. 의료관광 …
철학하는 연극 죽음을 앞둔 고릴라가 몽테뉴를 인용하고 개 세 마리가 칸트를 토론한다. 갈라파고스의 거북이는 역사 교수에게 알려지지 않은 역사를 들려주기도 한다. 가면을 벗기고 삶과 세상을 돌아보게 하는 데는 동물의 웅변이 더 효과적인 것일까. 무대 위에서 철학을 연출하는 스페인 극작가 마요르가의 희곡들이다. 스탈린에게 보내는 연애편지 소련의 작가 불가코프는 소련 내에서 …
시대의 소명, 나의 사명 괴테의 빌헬름은 사회에서 자신의 용도를 찾는 젊은이다. 계급을 뛰어넘어 사회에 영향을 주고 싶어 한다. 그 방법으로 연극을 선택하고 열정을 바쳤으며, 결과와 상관없이 그 과정에서 성장했다. 그럼 나의 사명은 무엇일까. 시대의 소명을 일깨우는 문학이 힌트를 건넬지 모른다. 빌헬름 마이스터의 연극적 사명 괴테의 두 번째 소설을 국내 …
일본인의 사랑과 성 우리에게 일본인의 사랑법과 성 문화는 유별나 보인다. 낭만보다는 엽기에 가깝다. 그 원조가 일본 문학의 대표적인 호색남 히카루겐지와 요노스케다. 그들의 쾌락을 마음에 품고 일본인은 힘겹고 덧없는 세월을 건너왔다. 그토록 화려했던 벚꽃이 속절없이 떨어질 때 사랑과 욕정, 낭만과 엽기의 구분은 부질없다. 호색일대남 주인공 요노스케는 7세에 이성에 눈을 떠 …
강한 바람과 햇볕에 타서 검게 그을린 이 사람들 중에서, 그는 가장 많이 탔고 피부가 가장 검었다. 그의 옷은 안 찢겨 나간 곳이 없었다. 찢긴 양털 조끼 자락이 어깨 아래로 흘러내렸다. 그가 봄에 신는 장화가 모카신으로 바뀌었다. 인디언과 큰 짐승들이 안전한 피난처처럼 틀어박혀 있는 강 서쪽의 원시 자연에서 그 무엇인가를 가져온 …
노동자의 사명 노동자는 기계의 부품이다. 정해진 생산량과 작업시간을 지키느라 인간은 뒷전이다. 마르크스는 인간 소외가 극에 달하면 반드시 변혁이 일어날 것이라고 보았다. 노동자는 착취를 없애고 인간화를 이룰 사명을 띠고 단결했다. 그러나 공산주의 실험은 실패했다. 아직도 ≪공산당 선언≫은 유효한가? 대한민국 1세대 마르크스경제학자 박영호 교수가 새롭게 번역하고 진단한다. ≪공산당 선언 새로 읽기≫, …
“‘마이스터’는 독일 정신을 상징하는 또 다른 단어다. 마이스터를 비롯한 독일 기술자들이 일하는 광경을 보면 ‘독일 병정’이란 말의 의미를 실감할 수 있다. 근무시간을 칼같이 지키고 누가 감시하지 않더라도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 마이스터의 자기 기술에 대한 애정과 집착은 놀라울 정도다. 말없이 맡은 바 임무를 다하지만 토론이 필요할 때는 몇 시간 동안이나 격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