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지만지에서 출간하고 있는 ‘원서발췌’ 시리즈는 ‘타이틀 전문 연구자가 원서를 직접 읽으면서 밑줄 친 대목만 골라 번역한 책’입니다. 한국에서는 이런 책이 없었습니다. 주로 다이제스트, 축약본, 쉽게 다시 쓴 책, 논술 대비 부분 발췌본이 출판되었습니다. 그래서 원서발췌라고 이야기해 주어도 축약본이라고 오해하는 일이 많았죠. 해외 사례도 많지 …
400년 전 지구본 금강산까지 먼 길을 찾아간 조선의 나그네는 중국의 문학을 조선의 문학으로 변모시켰다. 일본에서는 혼령과 요괴를 이야기하며 소박하고 담백한 문학을 지었다. 반대편 세계에서는 새로운 사회를 바라보며 패러디하고 풍자했다. 17세기 지구촌의 모습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은상 사집 조선 중기 문신 이은상이 지은 사(詞) 38수를 모두 담았다. 앞선 시기의 사인(詞人)들이 중국 …
플라멩코, 프리메라리가, 그들의 문학 지중해의 끝, 유럽 대륙의 해가 지는 곳. 바다 건너 아프리카를 마주하고 로마인과 무어인의 지배를 받았지만 가장 먼저 신대륙을 식민지로 삼았다. 이베리아반도의 뜨거운 태양 아래 쓰인 스페인 문학은 그만큼 뜨겁고 다채로우며 순수하게 격정적이다. 집시 로만세 페데리고 가르시아 로르카의 대표 시집이다. 열여덟 편의 시로 구성되어 있다. 스페인에서 …
2497호 | 2015년 3월 18일 발행 안영옥이 소개하는 인간의 다중성 또는 케베도의 시 안영옥이 옮긴 프란시스코 데 케베도 이 비예가스(Francisco de Quevedo y Villegas)의 ≪케베도 시선(Antología de la poesía de Quevedo)≫ 변함없는 인간의 다중성 고상한 가치와 야비한 얼굴. 실재하는 인간의 두 모습이다. 심오한 철학자와 철면피 문학가. 케베도의 정체성이다. 바로크의 위기의식이 …
추석 특집 가족 5. 세 자매의 사각 관계 안영옥이 옮긴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Federico García Lorca)의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La Casa de Bernarda Alba)≫ 청결한 곰 어머니의 집은 강고하다. 지배하고 도전하며 고집불통에 야비하다. 세 딸과 한 남자는 자유와 소란의 한가운데 있다. 어머니가 남자를 죽인다. 딸은 스스로 죽는다. 인간의 자연도 사라진다. 마르티리오: 그를 …
여름 특집 희곡 2. 모든 것이 흔들릴 때 안영옥이 옮긴 티르소 데 몰리나(Tirso de Molina)의 ≪세비야의 난봉꾼과 석상의 초대(El Burlador de Sevilla y convidado de Piedra)≫ 돈 후안, 스페인의 힘과 용기 불경하고 불한하며 불순하다. 분명히 그렇지만 한 남자의 목숨을 건 난봉질에 17세기 스페인은 열광한다. 30년전쟁의 불안 속에서 그들이 버린 것은 …
5월의 신간. 스페인의 중세와 연극의 기능 안영옥이 쓴 ≪스페인 중세극≫ 후글라르는 누구일까? 14세기 스페인에 떠돌이 가수들이 있었다. 점잖은 사람들은 그들이 분장을 하고 해로운 짓을 한다고 비난했다. 후글라르다. 광대 익살꾼이고 연극인이며 문화 확산자이자 살아 있는 책이었다. 중세 후기로 들어오면서 신성극은 예수에 대한 경배와 예배에 중요성을 두면서 예수 탄생이나 수난에 대한 신비를 …
지식을만드는지식 1000종 출간 기념 지식여행 VIII : 지구촌 희곡선집 국내 최대의 지구촌 희곡 선집 단편소설 700만 원, 시 500만 원, 희곡 300만 원.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신문사의 2013년 신춘문예 상금입니다. 현재 희곡의 위치를 상징하는 수치이기도 합니다. 지식을만드는지식은 시장의 논리를 뛰어넘어 고대부터 현대까지 지구촌의 주요 희곡을 출간해 왔습니다. …
지식을만드는지식 1000종 출간 기념 지식여행 Ⅲ : 국내 유일본 지만지에만 있다 줄리어스 니에레레는 적도의 태양이 작열하는 탄자니아의 정치인입니다. 욘 포세는 오로라와 백야의 나라 노르웨이의 극작가입니다. 한 명은 자기 나라의 초대 대통령을 지냈고, 또 한 명은 21세기의 사무엘 베케트로 불리지만 국내 독자에겐 이름조차 생소한 작가들입니다. 이렇듯 오늘 현재 한국어로는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만 만날 …
지식을만드는지식 1000종 출간 기념 지식여행 Ⅱ : 천줄읽기 ≪죄와 벌≫을 읽어 보셨나요? 아직 못 읽었다고 주눅 들 필요 없습니다. 러시아 문학 석ㆍ박사 중에도 도스토옙스키의 장편을 다 읽은 사람이 드물다고 합니다. 누구나 읽어야 하지만 쉽게 다가설 수 없는, 그래서 결국 아무도 읽지 않는 고전. 발췌본 고전 시리즈 <천줄읽기>는 그 같은 역설을 …
영웅의 길 신화학자 캠벨은 영웅을 “자기만의 길을 걸어가는 자들”이라고 했다. 그 길이 99%의 염원에 닿았을 때 그들은 신화가 되었고, 전설로 남았다. 영웅을 만나보자. 淸代 俠義愛情小說 第一作品 작가가 文康으로 알려진 이 책은 호방한 여성 영웅과 부드러운 남성 영웅을 결합해 이상 세계를 건설한다. 주제는 天理人情. 박학한 지식인의 정련된 문체와 이야기꾼의 통속적인 어조가 …
쾌락 너머엔 무엇이 있을까 행복일까 고통일까. 환희일까 후회일까. 끝까지 가본 사람들은 안다. 그럴 수 없다면? 책으로나마 경험해볼 수밖에. 1330년에 등장한 이 호탕한 작품 스페인의 수석사제가 쓴 러브 스토리. 죄의 개념을 거부하고 인간의 사랑과 여성의 육체를 찬미하는 르네상스 문학의 개가로 꼽힌다. 중세의 암흑을 뚫고 “어떻게 짐승이나 인간이 본성적으로 이성을 원하는지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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