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라는 그릇 말은 생각과 욕망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그 모양에 따라 세상이 달리 보인다. 개인의 말이나 저널리즘의 기사나 마찬가지다. 말을 풀면 인간과 세상을 읽을 수 있다. 깨어 있는 의식으로, 분석과 비평으로 비로소 진심과 진실이 드러난다. 수사비평 말은 사람의 감정과 욕망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사람의 생각과 행동의 배경이 되는 세상을 편광렌즈처럼 투영한다. …
웃고 있지만 생각의 깊이는 알 수 없다 중국 최초의 우스개 모음집. ≪소림(笑林)≫은 ‘웃음의 숲’이다. 소화(笑話)는 풍부한 상상력과 해학이 넘치는 고사를 간결한 문장 형식과 소박한 언어로 묘사한다. 현실의 모순을 신랄하게 풍자해 독자를 웃게 만들고, 동시에 깊은 생각에 젖게 한다. 노신은 이 책을 두고 “비위를 들춰내고 오류를 드러낸 것… 후대 해학문의 시조다”고 …
지금을 그리는 그때의 마법 분필 김윤미·윤종욱이 옮긴 군델 마텐클로트(Gundel Mattenklott)의 ≪마법 분필(Zauberkreide)≫ 유년의 관념 나의 어린 시절이란 무엇인가? 그때와 지금, 그리고 앞으로의 지향이 만나는 점에서 우리 유년의 이름은 결정된다. 무엇이 될까, 그때의 일은. “낙서로 그린 인간을 살아 있는 것으로 만들며, 아무것도 없던 자리에 작은 문을 만들어 열어 주고, 전화와 할머니와 …
내 강의엔 이 교재가 좋았다. 2013년을 위한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 교재 사용 후기 1. 영화 영상 이미지와 대중문화의 미학 느낌을 말로 전달하기는 어렵다. 이미지를 문자로 표현하는 것도 쉽지 않다. 체험을 논리로 전달하는 것은 오해를 낳는다. 무엇보다도 한정된 자료가 수업의 빈곤을 결정한다. 이미지와 영상, 영화와 대중문화 그것의 산업과 미학에 대한 강의는 항상 …
커뮤니케이션 연구의 프런티어 3: ≪영화이론: 영화는 육체와 어떤 관계인가?≫ 모든 영화 이론의 단 한 가지 질문 영화와 지각과 육체는 서로 어떤 관계가 있는가? 고전과 현대, 정전과 이단, 규범과 일탈의 모든 영화 이론은 어떤 형태로든 이렇게 묻고 그에 답하려는 시도였다. 그러나 성공하지 못했다. 학파적 관점과 운동적 관점이 이 오랜 질문에 제대로 …
영화를 바꾼 영화 6/13 : 애니메이션 영화 <바쉬르와의 왈츠(Waltz with Bashir)> 디지털 시네마의 새로운 가능성 오랜 기간 애니메이션은 영화 가문의 의붓자식이었다. 그러나 세상이 바뀌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사진에서 그래픽으로, 중심축이 이동하면서 애니메이션은 극영화의 할아버지가 되었다. 그래픽은 사진술보다 훨씬 긴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용이한 조정과 연출을 통해 육체와 감각에 더욱 밀접해진 …
컴북스, 올여름 뭐했나? 올여름은 유난히 무더웠습니다. 그 어느 해보다 많은 땀을 흘렸습니다. 한여름 내내 원고와 씨름해야 했던 커뮤니케이션북스 편집부로선 더욱 그랬습니다. 그 땀방울이 25권의 책으로 결실을 맺었습니다. 올여름 커뮤니케이션북스가 펴낸 새 책들을 자신 있게 소개합니다. 영화이론 토마스 앨새서, 말테 하게너 지음 | 윤종욱 옮김 창과 틀, 문과 거울과 얼굴, …
모든 영화 이론의 단 한 가지 질문 ‘영화와 지각과 육체는 서로 어떤 관계가 있는가?’ 고전과 현대, 정전과 이단, 규범과 일탈의 모든 영화 이론은 어떤 형태로든 이렇게 묻고 그에 답하려는 시도였다. 성공하지 못했다. 토마스 엘새서와 말테 하게너가 쓰고 윤종욱이 옮긴 <<영화 이론(Filmtheorie zur Einführung)>>의 부제는 ‘영화는 육체와 어떤 관계인가?’를 묻는다. 학파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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