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저녁 오늘은 비가 오고 바람이 불었습니다/ 길에 떨어진 나뭇잎들이 우수수 몰려다녔습니다/ 그대에게 전화를 걸어도 신호만 갑니다/ 이런 날 저녁에 그대는 어디서 무얼 하고 계신지요/ 혹시 자신을 잃고 바람 찬 길거리를 터벅터벅/ 지향 없이 걸어가고 계신 것은 아닌지요/ 이 며칠 사이 유난히 수척해진 그대가 걱정스럽습니다/ 스산한 가을 저녁이 아무리 쓸쓸해도/ …
초판본 한국시문학선집 출간 특집1. 한국 초유의 시인 총서 등장 그가 썼던 그대로의 시 백 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우리 말, 글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한국 현대시의 불길을 당긴 시어들은 현대 젊은이들과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다. 왜 그런가? 편하게만 살려 했던 우리가 시인이 썼던 그대로의 시를 외면했기 때문이다. 초판본 한국시문학선집이란 무엇인가? 우리 근현대 시문학의 …
이동순이 엮은 ≪초판본 백석 시전집≫ 우리가 백석을 좋아하는 이유 눈 내리는 밤과 나타샤와 흰 당나귀, 신의주 박유봉네 작은 방은 낯익다. 땅 밑을 흐르는 물소리를 들었고 그는 로컬리티를 길어 올린다. 백석은 영문학도였고 그래서 한국을 알게 되었다. 夏畓 짝새가 발뿌리에서 닐은 논드렁에서 아이들은 개구리의 뒤ㅅ다리를 구어 먹었다 게 구멍을 쑤시다 물쿤하고 배암을 …
김옥애가 짓고 이동순이 해설한 ≪김옥애 동화선집≫ 착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 만물의 핵심은 공이다. 비었거나 그래서 없다. 그곳으로부터 유, 세상의 만물이 비롯된다. 연기 때문이라고 한다. 무엇이든 반드시 그러했으므로 그리된다는 말이다. 착하게 살자. 현아는 왠지 이 요강이 마음에 들었다. 옷을 입은 채 요강 위에 앉아 놀기도 하고, 의자처럼 깔고 앉아서 색종이 접기도 …
八·一五 알뜰히 수염 밀고 구두 닦으믄 八·一五부터 시작한 습성입니다 무어랄가 이렇게 기꺼운 일이 날마다 어드멘가 있을 것만 같고 일었단 다시 눕는 아츰 버릇은 八·一五부터 저 머−ᆯ리 버리었습니다 누군가 부르는 듯 기다리는 듯 마음 저절로 송구스러워— 만사 허허 허든 그런 표정도 八·一五부터 슬며−시 사라졌습니다 오다가다 생긴 일 하잖은 일도 진정 모다 …
1970년대와 80년대 한국동화 특선, 김병규의 <꽃으로 성을 쌓은 나라> 이제 그만 칼을 푸시죠 아이가 말했습니다. 장군이 먼저 가슴에 품었던 칼을 끌렀습니다. 병사들도 허리춤에 숨겼던 칼을 풀었습니다. 꽃이 불붙듯 피었습니다. 향기가 가슴 깊은 데로 파고듭니다. 모두 코를 벌름이며 꽃 속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김병규는 칼을 녹이는 꽃을 이야기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아직 피지 …
한국 동화 작가 100인 총서 <<한국동화문학선집>> <<한국아동문학선집>>이란 무엇인가? 최남선이 도화선을 놓고 방정환이 불을 댕긴 한국 아동문학의 시대. 100년이 흘렀지만 작가와 작품을 온전히 담아낸 기록은 없었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가 한국 아동문학 100년을 증언하는 <<한국동화문학선집>>을 출간한다. 100인의 작가를 작품으로 직접 만나는 한국 아동문학 100년의 감동 현장이다. 이제 동화 작가에게 직접 묻는다. 지식을만드는지식의 <<한국아동문학선집>>이란 …
한국 시 신간 ≪초판본 이찬 시선≫ 북쪽 국경, 겨울 숨소리 백석을 통해 맛보는 북방의 정서는 기름지다. 지용과 함께 질화로 끼고 빠져드는 겨울도 고소하기는 마찬가지지만 문을 나서면 어쨌든 겨울은 눈과 얼음과 바람, 그리고 국경의 계절이다. 이찬은 눈바람과 섞인 말방울 소리, 썰매가 달리는 눈길로 우리를 안내한다. 언 손, 경직되는 사지, 가쁜 호흡으로 …
지식을만드는지식 1000종 출간 기념 지식여행 Ⅴ : 동화ㆍ동시작가 100선 100년 만의 큰 잔치 육당 최남선이 우리나라 최초의 동시 <해(海)에게서 소년에게>를 ≪소년≫ 창간호에 발표한 해는 1908년입니다. 그로부터 100년이 넘게 흘렀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아동문학선집 하나 없었습니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가 함께 기획하는 한국 근현대 동화작가 100선, 동시인 100선에 참여하는 한 작가는 “마치 아동문학 잔치를 …
지식을만드는지식 1000종 출간 기념 지식여행 Ⅳ : 육필시집 육필시집, 참 아뜩한 환희 육필시집은 한 시인에 대한 철저한 기념물이다. 하기야 그 무엇치고 기념물 아닌 것이 있으랴만, 이건 참 아뜩한 환희요, 행운을 넘어선 그 무엇이다. – 나태주 시인의 육필시집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에서 육필시집은 시인이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이 자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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