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을만드는지식과 겨울여행 15. 1900년의 러시아 평원 소지주의 집 추워서 더욱 따스해지는 겨울 행복하고 아름다운 사람이다, 안내자 이반 알렉세예비치 부닌은. 눈과 귀와 코가 살아있었고 수염과 솜털은 아무리 약한 바람의 움직임도 놓치지 않았다. 마음이 평온하여 정신이 투철하였으니 미세한 것에 크게 놀라고 거대한 것에 떨지 않았다. 오늘 우리는 겨울을 기다리는 가을로 간다. 밖은 …
숨 쉬는 탈역사의 기억들 톨스토이조차 찬탄을 금치 못한 자연 묘사력, 그러나 부닌 자신은 거부한다. 자연은 이미 자신을 포함하는 일체였기 때문이다. 혁명을 거부한 망명 작가는 러시아 소지주의 순환적 세계관 속에서 살아남은 기억의 존재를 찾아낸다. <<부닌 단편집>>은 러시아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이반 부닌(Иван А. Бунин, 사진)의 단편 가운데 <형제들>, <엘라긴 기병 소위 사건>, …
인간을 둘러싼 모호한 힘 자녀의 결혼식에서 빚어진 두 아버지의 불화가 전쟁으로 이어진다. 아버지의 노여움으로 탑에 갇혀 있던 말렌 공주는 극적으로 살아남아 왕자를 찾아 나선다. 인간을 둘러싼 보이지 않는 모호한 힘과 초자연적인 것, 무한에 대한 작가의 관심이 묘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191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벨기에의 상징주의 극작가 마테를링크의 첫 희곡이다. ≪말렌 공주≫, 모리스 …
나무 이야기 3. 사랑이란 감정의 다양한 음영 김경태가 옮긴 이반 부닌(Иван А. Бунин)의 ≪어두운 가로수 길(Тёмные аллеи) 천줄읽기≫ 주저하지 않는 주인공들 부닌은 사랑의 비극과 부드러움 그리고 아름다움을 쓴다. 주인공들은 주저하지 않고 정욕의 폭풍우 속으로 나아간다. 정신과 육체가 이루는 최고의 긴장 상태, 그들에게 일상은 없다. 우리는 사람의 손이 전혀 미치지 않은 …
지식을만드는지식 1000종 출간 기념 지식여행 Ⅲ : 국내 유일본 지만지에만 있다 줄리어스 니에레레는 적도의 태양이 작열하는 탄자니아의 정치인입니다. 욘 포세는 오로라와 백야의 나라 노르웨이의 극작가입니다. 한 명은 자기 나라의 초대 대통령을 지냈고, 또 한 명은 21세기의 사무엘 베케트로 불리지만 국내 독자에겐 이름조차 생소한 작가들입니다. 이렇듯 오늘 현재 한국어로는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만 만날 …
지식을만드는지식 1000종 출간 기념 지식여행 Ⅱ : 천줄읽기 ≪죄와 벌≫을 읽어 보셨나요? 아직 못 읽었다고 주눅 들 필요 없습니다. 러시아 문학 석ㆍ박사 중에도 도스토옙스키의 장편을 다 읽은 사람이 드물다고 합니다. 누구나 읽어야 하지만 쉽게 다가설 수 없는, 그래서 결국 아무도 읽지 않는 고전. 발췌본 고전 시리즈 <천줄읽기>는 그 같은 역설을 …
책 한 권에 17억원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에겐 메달과 증서와 1천만 크로나가 주어집니다. 1천만 크로나는 우리 돈으로 약 17억 원입니다. 대체 어떤 작품들이길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파랑새≫의 작가가 쓴 삼각관계 치정극. 드뷔시가 오페라로 작곡할 정 도로 당대 최고의 멜로드라마였다.|모리스 메테를링크|이용복 마의 산 토마스 만은 “문학은 천직이 아니라 저주”라고 했다. 저주받은 운명이 지천명의 나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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