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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자의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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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자의 문학 한국전쟁 3년 1개월, 300만 명이 사라졌다. 빈자리는 상처로 남았고 그것은 살아남은 자의 몫이었다. 상처의 깊이만큼 살아남은 자의 문학은 깊어졌다. 전쟁을 다루는 작품은 더욱 절실하다. 어리석은 비극을 되풀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비극은 없다 초판본 1950년대 전후 소설 가운데 하나다. 한국전쟁이 가져온 좌파·우파의 이분법적 사고, 전쟁의 폭력적인 현실 …


봄을 부르는 문학
02 문학

봄을 부르는 문학 “봄이 되면 온갖 초목이 물이 올르고 싹이 트고 한다. 사람도 아마 그런가 부다.”(김유정 <봄·봄>) 그래서 봄을 온몸으로 타는 것일까. 우리는 새봄 무슨 싹을 틔울까. 봄바람 꽃향기를 부르는 문학을 소개한다.   봄 물결 천줄읽기 19세기 러시아의 대문호 이반 투르게네프 하면 ‘바다 콤플렉스’다. ‘물 모티프’는 투르게네프 문학 세계의 특징이다. …


익숙해서 무서웠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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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서 무서웠던 것들 모파상은 시력장애자였다. 자주 환상에 시달렸다. 환상문학 작품을 썼다. 소재는 주인 없는 개, 머리카락, 거실 따위였다. 늘 곁에 있는 것, 그것이 공포와 불안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생산 방식은 어떤가? 돈을 위해 일하는 노동은 어떤가? 요하이 벤클러는 동료생산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네트워크는 크게 발전했고 이제 우리를 위한 노동이 가능해졌다.   …


미디어 생산과 문학 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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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생산과 문학 평론 인간의 삶은 적자생존이다. 환경은 적합한 자를 찾고 우리는 조건을 탐색한다. 환경을 만드는 자는 누구인가?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 미디어는 인식과 반응의 동물, 곧 인간에게 세계상을 제공한다. 그러나 그 세계는 적절한가? 문학은 세계를 묻고 평론은 문학의 질문을 의심한다. 미디어 생산과 문학 평론은 현대 인간의 반응과 인식이다.   …


고석규 평론선집
한국근현대문학

2666호 | 2015년 7월 3일 발행 죽음보다 깊은 삶, 고석규의 여백 한국문학평론선집 출간 특집 5. 다시 살아난 평론가 고석규 남송우가 엮은 ≪고석규 평론선집≫ 죽음보다 깊은 삶 전쟁에서 남들처럼 죽지 않으면? 삶보다 죽음이 더 익숙해지면? 그러고 나서도 살아 있으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지금에 없는 것을 보는 것, 일찍이 없었던 것을 아는 것, …


조연현 평론선집
한국근현대문학

2664호 | 2015년 7월 2일 발행 한국문학평론선집 출간 특집 4. 해방 정국, 비평가의 주체론 서경석이 엮은 ≪조연현 평론선집≫ 비평에서 객관과 주관의 사실성 좌파는 유물사관의 객관성을 주장한다. 그러나 비평하는 것은 비평가이고 비평가는 인간이며 인간은 주관이고 모든 주체의 객관은 주관의 객관이다. 이제 문학의 유물사관에게 물어야 한다. 너는 주관 없는 객관인가? “詩나 小說이 …


김기진 평론선집
한국근현대문학

2662호 | 2015년 7월 1일 발행 한국문학평론선집 출간 특집 3. 한국에서 무산대중문학의 길 오태호가 엮은 ≪김기진 평론선집≫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실패와 성공 폭발, 복수, 투쟁만으로 무산대중의 문학은 불가능하다. 주장은 묘사되어야 하고 현실에서 숨 쉬어야 한다. 발자크는 현실을 묘사함으로써 당대의 세계관을 굴복시킨다. 사실이 관념을 이긴 것이다. 완전히 실패라는 이 작품의 작가는 누구인가? …


이광수 평론선집
한국근현대문학

2660호 | 2015년 6월 30일 발행 한국문학평론선집 출간 특집 2. 1910년대 등장한 한국 최초의 평론가 임정연이 엮은 ≪이광수 평론선집≫ 문학이란 무엇인가? 한국에 근대문학의 문을 여는 첫 걸음은 무엇인가? 문학이 무엇인가를 묻는 것이고 그에 답하는 것이다. 이광수는 이제부터의 문학이 종래의 것과 무엇이 다른지, 어떻게 다른지에 답한다. 이광수에게 문학이란 무엇인가? 리터라투어(Literatur) 또는 …


한국문학평론선집 출간 특집 1. 김종회 기획위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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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8호 | 2015년 6월 29일 발행 한국 출판사 초유의 사건, 한국문학평론선집 출간 한국문학평론선집 출간 특집 1. 김종회 기획위원 인터뷰 이때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보기 힘들 시와 소설의 전집과 선집은 많다. 그러나 문학평론 100년사를 정리하는 선집은 없었다. 지만지 한국문학평론선집은 50명의 대표 평론가를 통해 한국 문학평론의 역사를 확인한다. 초판본의 의식과 문체가 역사를 일으켜 …


초판본 하근찬 작품집
한국근현대문학

2550호 | 2015년 4월 21일 발행 한국 현대에서 아버지와 아들 이상숙이 엮은 ≪초판본 하근찬 작품집≫ 한국 현대에서 아버지와 아들 아버지에게 일제 강점기가 있고 아들에게 한국 전쟁이 있다. 민족과 계급의 충돌은 가족을 파괴한다. 아버지는 팔을 잃고 아들은 다리를 잃는다. 둘은 서로의 팔과 다리가 될 수 있는가? 만도는 아랫배에 힘을 주며 끙! …


박재삼 시선 초판본
11 주말판

여름 半 가을 半 낮에는 쨍쨍한 불볕을 살에 받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찬바람도 더러 느끼는 이 여름 半 가을 半 그러나 그것이 다시 가을 날씨 하나로 기울어져 시세가 나다가 가을 半 겨울 半을 겪다가… 하늘의 이 그윽한 움직임에는 사람은 지치는 일 없건만 한 목숨씩 따로따로 열매처럼 거두어들이느니, 혼령은 놔두고 살만 거두어들이느니, 하늘의 …


초판본 한국시문학선집 출간 특집
한국근현대문학

초판본 한국시문학선집 출간 특집1. 한국 초유의 시인 총서 등장 그가 썼던 그대로의 시 백 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우리 말, 글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한국 현대시의 불길을 당긴 시어들은 현대 젊은이들과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다. 왜 그런가? 편하게만 살려 했던 우리가 시인이 썼던 그대로의 시를 외면했기 때문이다. 초판본 한국시문학선집이란 무엇인가? 우리 근현대 시문학의 …


초판본 김유정 단편집
한국근현대문학

이상숙이 엮은 ≪초판본 김유정 단편집≫ 이미 매 맞고 버려진 자들 봉건사회의 구습과 식민지의 모순이 공존하는 곳, 1930년대 조선의 농촌이다. 양심은 증발하고 지킬 것도 없는 이들은 자신처럼 남을 버린다. 노예가 노예를 만든다. 그리고 안해는 돌아서서 혼잣말로 “콩밭에서 금을 딴다는 숭맥도 있담” 하고 빗대놓고 비양거린다. “이년아 뭐.” 남편은 대뜸 달겨들며 그 볼치에다 …


초판본 정지용 시선
11 주말판

홍시 어적게도 홍시 하나. 오늘에도 홍시 하나. 까마귀야. 까마귀야. 우리 남게 웨 앉었나. 우리 옵바 오시걸랑 맛 뵐라구 남겨 뒀다. 후락 딱 딱 훠이 훠이! ≪학조≫ 1호, 1926. 6 ≪초판본 정지용 시선≫, 이상숙 엮음, 20쪽 우리 시에 현대의 호흡과 맥박을 불어넣은 최초의 시인 芝溶. 그걸 가능케 한 것은 동심이었다.


초판본 박재삼 시선
11 주말판

매미 울음 끝에 막바지 뙤약볕 속 한창 매미 울음은 한여름 무더위를 그 절정까지 올려놓고는 이렇게 다시 조용할 수 있는가, 지금은 아무 기척도 없이 정적의 소리인 듯 쟁쟁쟁 天地가 하는 별의별 희한한 그늘의 소리에 멍청히 빨려들게 하구나. 사랑도 어쩌면 그와 같은 것인가, 소나기처럼 숨이 차게 정수리부터 목물로 들이붓더니 얼마 후에는 그것이 …


초판본 정지용 시선
북으로 간 문학,한국근현대문학

이상숙이 엮은 <<초판본 정지용 시선>> 고요와 고독의 소리 장작불이 사그라지는 소리가 들린다. 무순이 돋는 소리가 들린다. 흙냄새 피어 오르는 소리가 들린다. 눈이 떨어지거나 다시 올라가는 소리가 들린다. 깊은 산중, 오래 산 사람은 눈으로 소리를 듣는다. 忍冬茶 老主人의 膓壁에 無時로 忍冬 삼긴 물이 나린다. 자작나무 덩그럭 불이 도로 피여 붉고 구석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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