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은 더럽다? 아니 더럽다고 느낀다. 인간은 경계를 교란하는 존재를 위험하거나 더럽다고 느낀다. 똥은 몸의 경계를 막 통과한 물질이다. 젠더, 인종, 종교 등의 영역에서 타자에게 느끼는 반감도 마찬가지다. 우리 마음속에 그어진 경계를 허물 때 우리는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세상은 깨끗해진다. 메리 더글러스 이 책은 ≪순수와 위험≫으로 널리 알려진 메리 더글러스의 사상을 …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 프랑스 철학자 리쾨르는 자신의 철학 작업을 그렇게 풀이했다. 인간과 세계에 물음을 던지고 맞닥뜨린 순간과 상황에서 제기된 물음에 응답한다. 연구 주제와 대상은 달라도 각 학문이 밟아 가는 길은 그리 다르지 않다. 낡은 것을 보내고 새것을 맞는 시기, 각자 그리고 서로의 의미를 찾아가는 컴북스 새 책들을 소개한다. 지난 …
2452호 | 2015년 2월 16일 발행 고려의 천재 귀족 임춘 진성규가 옮긴 ≪서하집≫ 고려의 천재 귀족 임춘 귀하게 태어나 천재의 이름을 얻었다. 이제 막 세상에 나설 때 세상이 뒤집힌다. 목숨을 건져 세상을 떠돌았다. 해동에서 벼슬하지 않고 그만한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重到京師 다시 서울에 도착해 劉郞今是白頭翁 유랑 이제 백두옹 되었으니, 一十年來似夢中 …
김승룡의 ≪고려 후기 한문학과 지식인≫ 고려 후기는 어떤 시간인가? 소졸하고 아득하며 모호했다. 그러더니 역동적이고 주체적이며 다양해졌다. 이제는 이념 이전의 인간을 고전에서 만날 수 있다. 사람들의 삶보다 이론이 앞서지 않았던가 하는 의문을 가져 본다. 이런 고민 속에서 나는 사람들, 특히 당대 과거의 전통을 체득하고 미래 사회의 전망을 기획하며 세상 사람에게 도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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