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한시 2. 그곳엔 8월이면 눈이 날렸다 주기평이 옮긴 ≪잠삼 시선(岑參詩選)≫ 문인들의 전쟁길 전쟁이 이어졌다. 벼슬길은 멀었다. 문인들이 전장에 나갔다. 변경을 오가는 종군길, 황량한 풍광과 전쟁의 참혹, 병사의 고통 그 가운데 만남과 이별이 있었다. 변새시가 이렇게 시작된다. 하얀 눈의 노래로 서울로 돌아가는 무 판관을 전송하며 북풍이 땅을 휘말아 백초가 꺾이니 …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당나라 시대 가진 것 없는 사람이 빨리 출세하는 방법은? 전쟁에 나가 공을 세우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쉬울 리가 없지요. 출세를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는 예나 지금이나 혹독했습니다. 그리고 그 힘겨운 행군길에서 ‘변새시’라는 한시의 장르가 탄생합니다. 인간은 혹독한 환경에 처할수록 훌륭한 문학과 예술을 창조하나 봅니다. 제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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