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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도 현대어 번역이 없는 세계 초역 중국 책
인티전체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오스트리아–중국에는 현대어로 번역되지 않은 고전문헌, 심지어 원문이 망실되어 여기저기 흩어진 채 남아 있는 책들이 있습니다. 중국 문헌이지만 정작 중국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지요. 10년 넘게 묵묵히 그런 책을 찾아 번역하고 소개하는 이가 있습니다. 연세대 중어중문학과의 김장환 교수입니다.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출간한 7종의 세계 초역 고전을 소개합니다. …


그 남자 유종원
02 문학,인티전체,중국 홍콩 대만문학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당나라 때도 한류가 있었던 거 아세요? 한유의 한과 유종원의 유인 한류(韓柳)였어요. 이 둘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작가의 사상이나 감정을 전달하는 고문 운동을 이끌었죠. 당송팔대가로 묶이는 명문장가들이지만, 둘은 정말 달랐습니다. 한유는 골수 유학자였지만, 유종원은 유학이 근간이되 불교와 도교를 두루 포용한 합리적 진보였으니까요. 그래도 둘은 ‘한류’로 묶여 …


빵집
독일문학,희곡

2464호 | 2015년 2월 25일 발행 브레히트의 빵집과 <연극을 위한 짧은 오르가논> 김창화가 옮긴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의 ≪빵집(Der Brotladen)≫ 익숙한 것의 낯섦 매일 먹는 빵은 익숙하다. 여기서는 경찰이 사람을 죽이는 도구가 된다. 굳은 빵은 사람을 죽일 만큼 딱딱하다. 빵이 사람을 죽일 때 빵은 낯설다. 사실은 이것이 빵이다. 사람을 살리고 또 …


밥 냄새
11 주말판

엘레지 말복 날 개 한 마리를 잡아 동네 술추렴을 했다/ 가마솥에 발가벗은 개를 넣고/ 땀 뻘뻘 흘리면서 장작불을 지폈다/ 참이슬 두 상자 다 비우면서/ 밭농사 망쳐 놓은 하늘을 욕했다/ 술이 거나해졌을 때/ 아랫집 김씨가 말했다/ -이건 오씨가 먹어요, 엘레지요/ 엉겁결에 길쭉하게 생긴 고기를 받았다/ 엘레지라니? 농부들이 웬 비가(悲歌)를 다 알지?/ …


엄흥섭 작품집
북으로 간 문학,한국근현대문학

625특집. 북으로 간 문학 4 차선일이 엮은 ≪엄흥섭 작품집≫ 내 딸은 왜 죽었을까? 물고기 때문인가? 고무신 때문인가? 소작권 때문인가? 배추씨 때문인가? 식초 때문인가? 참기름 때문인가? 아니면 못난 아비와 어미 때문인가? 아니다. 역사와 계급과 탐욕과 무지, 인간 때문이다. 펄펄 뛸 때 지저 먹었어도 아니 펄펄 뛸 때 S읍으로 가저갔어도 곧 팔렸을 …


김요섭 동화선집 초판본
한국동화 100년

김은숙이 엮은 ≪김요섭 동화선집≫ 꽃은 불이다 꽃은 손을 대도 데지 않는 불이고 이슬 한 방울에도 놀라는 불이지만 태양도 꺼트리지 못하는, 별빛의 씨가 땅 위에서 눈을 뜬 강인하고 영원한 불이다. 기관차의 굴뚝에서는 쟈스민의 향기를 비롯한 여러 가지 꽃향기가 연기 대신 푹푹거리고 토해졌읍니다. 그 까닭은 이 기관차가 끌고 가는 화물이 꽃짐이기 때문이라고요! …


초판본 정지용 시선
북으로 간 문학,한국근현대문학

이상숙이 엮은 <<초판본 정지용 시선>> 고요와 고독의 소리 장작불이 사그라지는 소리가 들린다. 무순이 돋는 소리가 들린다. 흙냄새 피어 오르는 소리가 들린다. 눈이 떨어지거나 다시 올라가는 소리가 들린다. 깊은 산중, 오래 산 사람은 눈으로 소리를 듣는다. 忍冬茶 老主人의 膓壁에 無時로 忍冬 삼긴 물이 나린다. 자작나무 덩그럭 불이 도로 피여 붉고 구석에 …


자유부인 초판본
한국근현대문학

정비석의 ≪자유부인≫ 여자의 자유는 어디에 있는가? 여자가 화장을 할 때는 얼굴만이 아니라 마음도 모습이 달라진다. 진실로 자유는 거리를 활보하는 여자의 마음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정비석은 주장한다. 해방 후, 무력한 아버지가 활발한 어머니를 얼마나 두려워했는지 한눈에 드러난다. 가정을 가진 여자가 사교회에 참석하기 위하여 집을 나섰다는 것은, 남자들로 치면 세계 일주 유람 여행을 …


오월춘추
동양사

중국 고전, 동양 역사 신간, <<오월춘추>> 잠들 수 없는 침대 잠자리가 불편하면 깊이 잘 수 없다. 잘 자지 못하면 다음날이 편치 못하다. 하루를 멍하니 보내다 지쳐버리기 일쑤다. 기원전 오세기 무렵, 밤이 찾아오면 땔나무 더미 위에 몸을 눕히는 남자가 있었다. 날이 선 장작은 그의 온 몸을 찔러온다. 통증은 그치지 않는다. 밤은 …


하라프 알브 왕자 이야기 / 시어머니와 세 며느리
지만지와 겨울 여행

지식을만드는지식과 겨울여행 3. 얼음장군을 만나 볼까? 우리를 겨울의 추위로 이끄는 세 번째 안내자는 이온 크레안거다. 1839년에 루마니아 후물레슈티에서 태어난 이 동화작가는 인물을 단순하게 묘사하고 은유법은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자연마저도 간단하게 처리한 뒤 심리적 설명을 생략한 채 루마니아 최고의 동화작가가 되었다. 그에게는 민속적 문체와 유머가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 그가 우리에게 소개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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