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s3.ap-northeast-2.amazonaws.com/img.stibee.com/23324_1655680139.jpg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영화 같은 삶을 꿈꿉니다. 일상이 지루해서 눈이 번쩍 뜨일 만한 사건을 기다릴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영화 같은 삶도 우리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요. 영화를 더 깊게 보고 일상이 풍요로워지길 바랍니다. 그것 또한 영화 같은 삶이 아닐까요. http://https://s3.ap-northeast-2.amazonaws.com/img.stibee.com/23324_1655086566.png 스크린으로 옮긴 뮤지컬 영화에 음악과 춤이 …
현실을 넘어서 가상현실이란? 가상 세계에서 현실을 체험하도록 하는 기술. 증강현실이란? 현실 세계에 가상 정보를 더해 주는 기술.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혼합한 혼합현실도 있다. 그리고 여기, 현실을 뛰어넘은 문학이 있다. 르베르디 시선 피에르 르베르디의 시와 시학은 프랑스 초현실주의의 태동에 실질적 동기를 부여했으며, 한편으로는 초현실주의에 맞서 일어난 존재론적 시학의 출현에도 영향을 주었다. …
시로 떠나자 오랫동안 고대하던 그 순간, 꿈결 같은 그 여유. 산으로, 바다로, 바다 건너로, 그리고 책으로. 번잡함을 덜어내는 새 희망을 채우는 아름다운 세상을 노래하는 시의 세계로. 안토니오 마차도 시선 “스페인 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언젠가는 안토니오 마차도를 만나게 된다”는 말이 있다. 단 세 권의 시집만으로 그토록 유명해진 시인도 드물 것이며, …
새봄, 대화하실래요? 스페인 시인 마차도의 서정시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다. 역사가 기록으로 대화한다면, 문학은 기억으로 대화한다. 고대 중국의 전원, 근대화된 도쿄의 카페, 세기 전환기의 유럽, 핏빛 내전의 레바논, 새봄, 기억의 대화로 당신을 초대한다. 사시전원잡흥 도연명에 필적하는 고대 중국 시인 범성대의 전원시 60수를 모았다. 그는 벼슬에서 물러나 고향에 은거하며 겪은 것을 …
플라멩코, 프리메라리가, 그들의 문학 지중해의 끝, 유럽 대륙의 해가 지는 곳. 바다 건너 아프리카를 마주하고 로마인과 무어인의 지배를 받았지만 가장 먼저 신대륙을 식민지로 삼았다. 이베리아반도의 뜨거운 태양 아래 쓰인 스페인 문학은 그만큼 뜨겁고 다채로우며 순수하게 격정적이다. 집시 로만세 페데리고 가르시아 로르카의 대표 시집이다. 열여덟 편의 시로 구성되어 있다. 스페인에서 …
히로시마에 원폭이 떨어지던 날 <여름 꽃>의 작가 하라 다미키는 그곳에 있었다. 그 순간은 “마치 마술과도 같았다”. 다미키는 “현대 일본 문학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문”으로 현대 일본의 가장 참혹했던 그날을 증언한다. 역사가 지배자와 승리자의 기록이라면 문학과 예술의 사명은 무엇이어야 할까. 하라 다미키 단편집 히로시마에 원자탄이 떨어질 때 하라 다미키도 그곳에 있었다. …
사실과 마법이 어우러진 곳 뜨거운 태양은 문명과 야만, 혁명과 독재, 빈곤과 환락을 한 덩이로 녹여낸다. 다양한 인종과 전통이 뒤섞인 그곳에서 역사와 신화, 사실과 환상의 구분은 모호하다. 현실이 궁핍할수록 상상력은 비대해졌다. 독특한 서사구조가 빚어지고 마술적 리얼리즘은 그렇게 아스테카, 마야, 잉카 후예의 문학이 되었다. 여정의 두루마리 아스테카 제국은 메소아메리카, 즉 멕시코부터 …
2508호 | 2015년 3월 25일 발행 진정한 초현실주의자,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전기순이 옮긴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Federico García Lorca)의 ≪관객(El Público)≫ 연극에서 가짜의 진짜 연극은 가짜다. 실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진짜가 되려면? 배우는 죽어야 한다. 주검은 연극인가? 아니다. 연극의 진실은 어디 있는가? 관객에게 있다. 그들은 죽고 불타고 피 흘리기 때문이다. 요술사: 도대체 …
4월 4월의 어느 날 그리고 로버트 브라우닝 버드나무 안에 검은 방울새 −그리고 또 무엇이 있지? −푸른 하늘에 버드나무. −그리고 또 무엇이 있지? −물속에 푸른 하늘. −그리고 또 무엇이 있지? −새 잎사귀에 물. −그리고 또 무엇이 있지? −장미에 새 잎사귀. −그리고 또 무엇이 있지? −네 마음속에 내 마음이! 로버트 브라우닝(Robert Browning): …
지식을만드는지식 1000종 출간 기념 지식여행 Ⅲ : 국내 유일본 지만지에만 있다 줄리어스 니에레레는 적도의 태양이 작열하는 탄자니아의 정치인입니다. 욘 포세는 오로라와 백야의 나라 노르웨이의 극작가입니다. 한 명은 자기 나라의 초대 대통령을 지냈고, 또 한 명은 21세기의 사무엘 베케트로 불리지만 국내 독자에겐 이름조차 생소한 작가들입니다. 이렇듯 오늘 현재 한국어로는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만 만날 …
영화를 바꾼 영화 4/13 알모도바르의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들(Las mujeres al borde de un ataque de nervios)> 알모도바르 영화의 매력 알모도바르 영화는 황당하고 기괴하다. 상상을 뛰어넘는 캐릭터와 정교한 플롯, 강렬한 원색의 빛과 창의적인 패스티시로 인간의 욕망과 일탈을 빚어낸다. 당연히 다수에겐 낯설고 불편하다.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들>은 그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온건한 방식으로 …
秋日抒情 1 : 이슬은 어디서 오는가? 가을의 순수 초승달은 아직 소나무 사이로 불타고 있다. 한 떼의 찌르레기들 말없이 지나간다. 유리 상자처럼 폐쇄된 장미 정원. 오직 구관조 한 마리 남아 휘파람 분다. 깨끗한 오솔길은 동쪽으로 나 있다. 모든 것은 붉게 타는 화염 속에 펼쳐진 듯 여명 너머 흰빛과 자줏빛이 넘치고 있다. …
300년을 기다려야 했다 ≪추측술≫ 1713년, ≪클러리라 할로≫ 1748년, ≪동물 철학≫ 1809년, ≪확률에 대한 철학적 시론≫ 1814년, ≪진화와 윤리≫ 1894년, 책들이 세상에 첫 선을 보인 해입니다. 그러나 한굴로 만나기까지는 짧게는 100년 길게는 300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지식을만드는지식은 인류의 소중한 지식 유산을 발굴해 소개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확률의 다양한 민낯 라플라스가 수식을 …
늦었지만 고맙다. 지만지 국내 최초 출간 고전 11. ≪히메네스 시선≫ 처음으로 돌아가는 사물과 인간 그의 시는 사물을 다시 태어나게 한다. 일상의 말에서 역사성과 시간성을 휘발시킨다. 그러면 언어 자체가 드러나는데 이때 언어는 사물과 같다. 사물과 존재성을 나눈 언어는 다시 초역사성과 초시간성을 획득한다. 순수한 언어는 인간의 전체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이것이 시다. …
알모도바르 영화 욕망을 관통하면 나타나는 상상을 뛰어넘는 캐릭터와 정교한 플롯, 강렬한 원색이 빛과 창의적인 패스티시… 여기에 통찰력있는 대사와 음악, 그림으로 완성되는 미장센. 알모도바르다. <<알모도바르 영화>>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카바예로(Pedro Almodóvar Caballero, 사진)와의 만남이다. 전기순은 오랜 시간 그의 세계를 탐색했다. 스페인 전문가에게 이 감독은 스페인 그 자체인지도 모른다.
책 한 권에 17억원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에겐 메달과 증서와 1천만 크로나가 주어집니다. 1천만 크로나는 우리 돈으로 약 17억 원입니다. 대체 어떤 작품들이길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파랑새≫의 작가가 쓴 삼각관계 치정극. 드뷔시가 오페라로 작곡할 정 도로 당대 최고의 멜로드라마였다.|모리스 메테를링크|이용복 마의 산 토마스 만은 “문학은 천직이 아니라 저주”라고 했다. 저주받은 운명이 지천명의 나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