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3호 | 2014년 12월 24일 발행 교회는 왜 하나가 되지 못하는가? [성탄절 특집 3] 허선화가 옮긴 알렉세이 호먀코프(Алексей С. Хомяков)의 ≪교회는 하나다 / 서구 신앙 고백에 대한 정교 그리스도인의 몇 마디(Церковь одна / Несколько слов православного христианина о западных верованиях)≫ 소보르노스티 억압된 통일의 가톨릭, 통일 없는 자유의 프로테스탄티즘. 교회는 무엇이어야 …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인공지능’, 뜯어보면 인간이 만든 지능이란 뜻입니다. 우리가 만든 것이 우리가 못하는 일을 합니다. 그래서 놀랍습니다. 동시에 대하기 어렵습니다. 인공지능과 더불어 산다는 건 뭘까요? 인간의 삶에서 인공지능의 역할은 뭘까요? 인공지능총서를 통해 인공지능의 의미와 인간의 책임에 대해 알아봅니다. 변화를 맞이할 준비, AI 에이전트의 이해로부터 시작된다 ≪AI 에이전트와 …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여성은 세상에서 이름을 잃은 채 존재하거나 반대로 집요하고 따가운 조명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문단에서 성별에 따른 평판을 걱정하던 여성 작가들은 남성의 이름으로 남성의 어투로 말했습니다. 반면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가면을 벗어 던지고 세상에 이렇게 외친 이들도 있습니다. “나는 미치리라. 아니, 더 수준 높게 미치리라.” 파격적인 여성성《엉겅퀴에 열린 무화과》2023년 …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당나라 화가 염입본의 <역대제왕도권>에 실린 수나라 2대 군주 양제의 초상 수나라가 역사에 존재했던 기간은 불과 37년이었습니다. 대운하 건설, 도량형과 예법의 통일 등 통일제국으로서의 위용을 다방면에서 드높였지만 주변국과의 외교 실패, 양제의 오만과 독선에 기반한 치세, 고구려와의 무리한 전쟁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다 단명했습니다. 대제국을 형성했던 왕조의 흥망성쇠는 강대국에 …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s3.ap-northeast-2.amazonaws.com/img.stibee.com/23324_1655680139.jpg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영화 같은 삶을 꿈꿉니다. 일상이 지루해서 눈이 번쩍 뜨일 만한 사건을 기다릴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영화 같은 삶도 우리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요. 영화를 더 깊게 보고 일상이 풍요로워지길 바랍니다. 그것 또한 영화 같은 삶이 아닐까요. http://https://s3.ap-northeast-2.amazonaws.com/img.stibee.com/23324_1655086566.png 스크린으로 옮긴 뮤지컬 영화에 음악과 춤이 …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압축된 언어라 그런지 시를 어려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쉽게 가슴을 치는 인생 구절을 만날 수 있는 장르가 시죠. 잠시 시간을 내어 내 인생에 북극성이 되어 줄 시 한 구절을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생전에 7편, 사후 1775편 디킨슨(사진)은 ‘은둔여왕’이었습니다. 36세였던 1866년 이후 완전한 칩거에 …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당나라 시대 가진 것 없는 사람이 빨리 출세하는 방법은? 전쟁에 나가 공을 세우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쉬울 리가 없지요. 출세를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는 예나 지금이나 혹독했습니다. 그리고 그 힘겨운 행군길에서 ‘변새시’라는 한시의 장르가 탄생합니다. 인간은 혹독한 환경에 처할수록 훌륭한 문학과 예술을 창조하나 봅니다. 제후에 …
찬란한 핏빛 자유 인디언들의 땅에 꽂은 자유라는 깃발, 자유의 나라가 세워지기까지 그리고 민주주의가, 시가 꽃피기까지 그곳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미친 사랑과 전쟁 속에서 조이 하조는 네이티브 아메리칸 르네상스 작가로, 현대 작가이지만 새로 만들어 가는 인디언 고전 작가다. 또 페미니스트 작가이기도 하며, 아메리칸북어워드를 수상했다. 2019년에는 미국 계관 시인으로 선정되었다. 그녀의 …
돌아온 시베리아 혹한의 땅에서 삶은 계속된다. 거기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도 끝없이 이어진다. 그들의 이야기에서는 산, 강, 나무, 돌, 칼, 지팡이, 그리고 날짐승, 길짐승, 그 모든 것이 그들과 함께 호흡한다. 지만지가 소개하는 시베리아 소수민족의 설화. 이번에는 11개 민족의 이야기 356편이다. 남알타이인 이야기 알타이에는 수많은 전설과 신화, 민담이 전승되고 있다. …
유리천장을 깨라 유리천장을 깨라 악당이기도 하고 교육자이기도 하다. 소매치기이기도 하고 시인이기도 하다. 자기애 때문에 파멸하기도 하고 삶의 의미를 찾아 분투하기도 한다. 여성들의 이야기다. 차별에 반대하고 자기결정권을 외치는 오늘날 여성들은 어떤 이야기를 쓰고 있는가? 열녀전 절조를 중시하는 여인, ‘열녀(烈女)’의 전기가 아니다. 사회 각 방면에서 주목할 만한 여성들의 전기를 수록했다. 상고시대부터 …
“저를 믿으셔야 합니다” “저를 믿으셔야 합니다” TV드라마 <스카이캐슬>은 비교적 해피엔드로 끝났다. 하지만 현실은 판타지를 허용하지 않는다. 좀 더 나은 교육 현장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믿고 무엇을 감수해야 할까? 입시코디가 아닌 참교육 코디네이터들의 교육법을 소개한다. 요한 아모스 코메니우스 근대 교육학의 창시자라고 일컬어지는 요한 아모스 코메니우스의 전기다. 코메니우스는 교육학의 대가인 동시에 …
어려워서 바빠서 읽지 못했던 고전 고전, 읽고는 싶은데 어려워서, 바빠서 읽지 못하셨다고요? 이제 그런 고전을 쉽고 실속 있게 읽을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원서 가운데 5% 남짓한 핵심 대목만을 뽑아 번역한 뒤, 해설과 함께 제공합니다. 지만지 원서발췌 총서입니다. 축약이 아니라 발췌입니다. 이제 누구나 고전의 진수를 맛볼 수 …
성난 파도가 빈약한 영혼을 덮다 18세기 끝 무렵, 과도한 계몽주의로 유럽의 영혼은 빈약해진다. 특히 독일의 청년들은 자신의 영혼이 시대와 불화한다고 느꼈다. 괴테, 실러, 렌츠. 젊은 베르테르는 끝내 자살했지만 자연과 인간과 사랑을 격정적으로 노래한 그들의 질풍노도로 독일 문학은 비로소 세계 문학이 되었다 독일 낭만주의 이념 18~19세기 독일을 휩쓴 낭만주의를 가장 …
겨울나라의 사랑 그리고 문학 눈보라와 칼바람에도 100년 전 그곳은 뜨거웠다. 볼셰비키의 붉은 깃발이 광장을 뒤덮었다. 유럽의 변방이자 아시아의 이국, 혁명으로 역사는 그 전과 후로 나뉘었으나 러시아의 사랑과 유머, 신화와 종교는 특유의 빛깔을 잃지 않았다. 문학도 그러했다. 눈사태 러시아의 베스트셀러 작가 빅토리야 토카레바의 소설이다. 음악과 가정밖에 모르던 이고리는 휴양소에서 우연히 …
그들은 왜 싸우고 왜 죽였을까 경품을 받기 위해 우표를 붙이던 자매와 이웃 여자들이 난투를 벌인다. 군인 출신 테오도어는 극우 단체의 밀정으로 일하면서 동료를 반역자로 몰아 처형시킨다. 하녀로 일하던 파팽 자매는 남자 주인이 외출한 사이 그 부인과 딸을 살해한다. 그들은 왜 그랬을까. 욕망 때문에? 삼복더위를 잊게 하는 서늘한 진실을 마주해 보자. …
남과 다를 권리 중년 남자가 열 살 소녀를 만나 재워 준다. 남자는 남자를 사랑하고 소녀는 자신을 물고기라고 생각한다. 서로 과거를 찾아 오늘을 치유하며 남과 다를 권리를 이야기한다. 교육, 철학, 예술, 종교가 결국 나를 찾아가는 길일진대, 남과 다르지 않고 어떻게 내가 될 수 있을까. 벨기에 물고기 프랑스 신진 극작가이자 배우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