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홍만종은 당쟁에 휩싸여 관직을 잃고 남은 세월을 저작으로 보냈습니다. 그때 그가 발견한 것이 ‘웃음’입니다. 세상 사는 가장 좋은 방법이 웃음임을 알았던 것입니다. 그는 우리나라의 우스운 이야기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들을 모은 《고금소총》에 이어 속편 《속고금소총》을 편찬했습니다. 여기에는 자신이 직접 수집한 이야기를 엮은 《명엽지해》라는 부록을 …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올해는 유난히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이러다 문득 겨울이 오겠죠? 깊은 밤 동무로 삼을 것이 맥주와 넷플릭스만은 아닐 겁니다. 이번에는 ‘재미’로 우리와 이웃 나라 선조들의 밤을 밝힌 이야기들을 소개합니다. 역시, 제일 재미있는 건 로맨스와 판타지 《전등신화》의 ‘전등(剪燈)’은 등잔의 심지를 자른다는 말입니다. 타버린 심지를 잘라내면서 …
겨울밤을 밝히는 이야기들 ≪전등신화≫의 ‘전등(剪燈)’은 등잔의 심지를 자른다는 말이다. 타버린 심지를 잘라내면서 밤을 새워 읽을 정도로 재미있다는 뜻이다. 봄이 멀지 않았지만 겨울밤은 아직 깊고 춥다. 겨울밤 동무로 삼을 것이 넷플릭스만은 아니다. 우리와 이웃 나라 선조들의 밤을 밝히게 했던 이야기들이다. 우지 습유 모노가타리(60편 정선) 일본 설화 문학의 전성기라 할 수 …
청옥당(靑玉堂)이 편찬하고 정용수가 역주한 작자 미상의 ≪동상기(東廂記)≫ 연암은 반성했을까? 정조는 이옥과 박지원에게 반성문을 쓰라 명한다. 그들의 문체가 문제였다. 명말·청초의 패사소품체의 영향 때문이었다. 군자의 풍모는 사라지고 개인의 감정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나쁜 일인가? 둘째 아전: ‘총각 때는 더벅머리더니, 갑자기 관을 썼도다(總角艸兮, 突而弁兮)’라더니 자네 오늘 모습이 ‘물고기가 용 된 격’일세. 셋째 아전 : …
지식을만드는지식 1000종 출간 기념 지식여행 Ⅱ : 천줄읽기 ≪죄와 벌≫을 읽어 보셨나요? 아직 못 읽었다고 주눅 들 필요 없습니다. 러시아 문학 석ㆍ박사 중에도 도스토옙스키의 장편을 다 읽은 사람이 드물다고 합니다. 누구나 읽어야 하지만 쉽게 다가설 수 없는, 그래서 결국 아무도 읽지 않는 고전. 발췌본 고전 시리즈 <천줄읽기>는 그 같은 역설을 …
어느새 날이 밝았네 구우가 1378년에 쓴 <<전등신화>>는 21편의 전기소설을 담고 있다. 중국 원말명초의 소설이지만 조선조 초에 이미 유입되어 왕조가 끝날 때까지 널리 사랑받았다. 작품이 창작된지 50년이 채 못되어 조선에 당도한 책을 읽고 매월당 김시습은 독후감을 시로 남긴다. <제전등신화후>는 이렇게 읊었다. 김취의 무던 앞엔 감도는물이 아름답고 나조이 집 안엔 이끼 풀이 …
대륙의 기담 <<데카메론>>도 <<아라비안나이트>>도 중국인의 ‘구라’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들은 이야기로 태산을 이루고 만리장성을 쌓았다. 인터넷의 대륙 시리즈는 이미 오래전 시작되었다. 70명의 신선, 그들의 노하우 기원전 1세기, 서한 사람 유향은 신선의 전기를 집필한다. 70명에 이르 는 신선들의 실존 여부, 역사 배경, 출신 지역, 계급과 직업, 수련 방법 이 자세히 소개된다. 약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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