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밤 무더운 여름밤 밤에 익은 애인들이 물가에 모여서 길수록 외로워지는 긴 이야기들을 하다간…밤이 깊어서 장미들이 잠들어 버린 비탈진 길을 돌아들 간다 마침내 먼 하늘에 눈부신 작은 별들은 잊어버린 사람들의 눈 무수한 눈알들처럼 마음에 쏟아지고 나의 애인들은 사랑보다 눈물을 준다 내일이 오면 그날이 오면 우리 서로 이야기 못한 그 많은 …
秋日抒情 2 : 가을의 계단을 내리면 가을의 계단을 내리면 긴 생각에 잠긴 시인의 애인처럼 서울의 나무들은 고요해지고 창을 열면 그늘에 살찐 서울의 여인들 임자 없는 가을의 거미줄처럼 걸린 가슴에 가을이 샌다 가을은 떠나는 계절 그리워서 잠시 머무는 계절 지금 평생 집을 가지지 않은 채 떠나는 벗이 있읍니다 지금 밤을 새워 …
초판본 한국시문학선집 출간 특집1. 한국 초유의 시인 총서 등장 그가 썼던 그대로의 시 백 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우리 말, 글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한국 현대시의 불길을 당긴 시어들은 현대 젊은이들과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다. 왜 그런가? 편하게만 살려 했던 우리가 시인이 썼던 그대로의 시를 외면했기 때문이다. 초판본 한국시문학선집이란 무엇인가? 우리 근현대 시문학의 …
송영호가 안내하는 ≪초판본 장만영 시선≫, 유년의 모더니즘 장만영은 1930년대 우리 시단의 거의 모든 얼굴을 담고 있다. 현대의 언어로 전통의 기억을 불러낼 수밖에 없었던 이 시인을 세상은 전원적 모더니즘이라고 부른다. 지금도 아니고 과거도 아니라면 그곳에 미래는 없다. 生家 누륵이 뜨는 내음새 술지김이 내음새가 훅훅 품기든 집 방마다 광마다 그뜩 들어차 있는 …
한국 시 신간, ≪초판본 박성룡 시선≫ 너, 이런 가을을 보았나? “가을”이라고 불러 버리면 이미 사라지고 없지만 참고 가만히 오래 기다리면 고요한 시간이 시작되고 우리는 그것을 만날 수 있다. 그 시간이 되면 꼭 찾아오는데 언제올까, 혹시 오지 않을까 생각하면 오지 않는다. 가을은 고요한 시간이다. 우리가 그러하고 싶듯이 이 계절도 그것을 원한다. …
회사소개   알리는말씀   이용약관유료서비스이용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회사약도페이스북컴북스   페이스북지만지
커뮤니케이션북스(주) 02880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5-11 commbooks@commbooks.com 02.7474.001 02.736.5047 대표이사 박영률 사업자등록번호 105-87-11972 통신판매업신고 제2009-서울마포-00105호 Copyright ⓒ CommunicationBooks, Inc. All Rights Reserved. 커뮤니케이션북스 홈사이트는 인터넷익스플로러9 이상, 크롬, 파이어폭스를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