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 저런 사람 “얼굴은 한국인이나 창자는 왜놈인 도깨비 같은 자, 나라를 좀먹고 백성을 병들게 하는 인종” 100년 전에 나온 말이다. 누군가는 분개했고 누군가는 부끄러워했다. 그리고 역사는 반복된다. 100년 전 우리의 인간 군상. 심훈 시선 초판본 저항 시인 심훈은 일제 강점기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수치와 부끄러움을 토로한다. 친일 때문이 …
위험 사회에서 지옥과 천국을 사는 방법 자연재난, 사회재난, 디지털재난을 피할 수 있을까? 우리는 위험 사회에 산다. 자연탐사, 사회개선, 디지털혁신을 포기할 수 있을까? 우리는 모험 사회에 산다. 세상은 언제 모험이고 또 언제 위험일까? 진실은 자신을 피하는 사람에게 위험을 선물하고 다가서는 사람에게 모험의 문을 연다. 어른들은 은폐하면서 지옥을 살고 아이들은 드러내면서 천국을 …
초판본 한국시문학선집 출간 특집1. 한국 초유의 시인 총서 등장 그가 썼던 그대로의 시 백 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우리 말, 글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한국 현대시의 불길을 당긴 시어들은 현대 젊은이들과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다. 왜 그런가? 편하게만 살려 했던 우리가 시인이 썼던 그대로의 시를 외면했기 때문이다. 초판본 한국시문학선집이란 무엇인가? 우리 근현대 시문학의 …
차성연이 엮은 장혁주의 ≪초판본 삼곡선≫ 네 아비 이름자가 무엇이냐? 식민지 조선에서 천황의 적자는 일본인, 서자는 조선인이다. 서자도 아비가 있지만 당당히 부를 수는 없다. 서자는 서자를 미워한다. 모두가 허사이지만 사실처럼 살 때가 있었다. 창진이는 몇 달 뒤에 대판 지방의 풍수재 때에 그곳에선 단 하로 수十만 원, 三, 四 일 내에 百만 …
김향이가 짓고 차성연이 해설한 ≪김향이 동화선집≫ 아이들은 할머니를 어떻게 이해할까? 시작되지 않은 삶과 남지 않은 삶이 소통할 수 있다는 사실은 기적이다. 그들은 어떻게 현실과 세월과 언어를 뛰어넘을까? 동심과 모성이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8, 9월에 하루살이꽃이 피는디. 미영 꽃을 보면 왜 그렇게 눈물이 나 쌌는지 몰러. 어린것 젖 물리고 밭고랑에 앉아서 …
차성연이 묶은 ≪초판본 홍사용 시선≫ 메나리는 글이 아니다 말도 아니다. 시도 아니다. 그저 이 나라 사람들이 그럭저럭 속 깊이 간직해 온 거룩한 넋이다. 그러니 저절로 생긴 것이고 저절로 커 가는 것이고 저절로 나타나는 것이다. 조선의 정조가 민요를 만날 때 순간은 저절로 역사를 얻는다.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어떤 시인가? 1923년 ≪백조≫ 3호에 …
1990년대 한국동화 특선, 선안나의 <꽃담> 아버지는 반푼이에 동네 머슴이었거든요. 오줌장군을 지고 동네 변소를 펐습니다. 꼬마들은 아버지를 ‘똥 장군’이라 불렀습니다. 세월은 가고 소년도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꽃담을 손보던 아버지가 생각납니다. 장군 장군 이 장군. 별도 없는 똥 장군. 아버지는 정말 장군이었습니다. 선안나의 동화는 맑고 뜨겁게 나의 뿌리를 찾아갑니다. 그 마을은 나지막한 …
한국 동화 작가 100인 총서 <<한국동화문학선집>> <<한국아동문학선집>>이란 무엇인가? 최남선이 도화선을 놓고 방정환이 불을 댕긴 한국 아동문학의 시대. 100년이 흘렀지만 작가와 작품을 온전히 담아낸 기록은 없었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가 한국 아동문학 100년을 증언하는 <<한국동화문학선집>>을 출간한다. 100인의 작가를 작품으로 직접 만나는 한국 아동문학 100년의 감동 현장이다. 이제 동화 작가에게 직접 묻는다. 지식을만드는지식의 <<한국아동문학선집>>이란 …
지식을만드는지식 1000종 출간 기념 지식여행 Ⅴ : 동화ㆍ동시작가 100선 100년 만의 큰 잔치 육당 최남선이 우리나라 최초의 동시 <해(海)에게서 소년에게>를 ≪소년≫ 창간호에 발표한 해는 1908년입니다. 그로부터 100년이 넘게 흘렀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아동문학선집 하나 없었습니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가 함께 기획하는 한국 근현대 동화작가 100선, 동시인 100선에 참여하는 한 작가는 “마치 아동문학 잔치를 …
지식을만드는지식 1000종 출간 기념 지식여행 Ⅱ : 천줄읽기 ≪죄와 벌≫을 읽어 보셨나요? 아직 못 읽었다고 주눅 들 필요 없습니다. 러시아 문학 석ㆍ박사 중에도 도스토옙스키의 장편을 다 읽은 사람이 드물다고 합니다. 누구나 읽어야 하지만 쉽게 다가설 수 없는, 그래서 결국 아무도 읽지 않는 고전. 발췌본 고전 시리즈 <천줄읽기>는 그 같은 역설을 …
한국 시 신간, ≪초판본 박성룡 시선≫ 너, 이런 가을을 보았나? “가을”이라고 불러 버리면 이미 사라지고 없지만 참고 가만히 오래 기다리면 고요한 시간이 시작되고 우리는 그것을 만날 수 있다. 그 시간이 되면 꼭 찾아오는데 언제올까, 혹시 오지 않을까 생각하면 오지 않는다. 가을은 고요한 시간이다. 우리가 그러하고 싶듯이 이 계절도 그것을 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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