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내 종점 늦가을 비 내려 하루가 짧게 저문다/ 너무 춥네, 하듯이 가로수들이 헐벗었다/ 모래내 버스 종점, 막차가 막 돌아온다/ 밤하늘이 어둡고 깊다 바람이 출렁,/ 뼛속까지 들어온다 마른 가지 끝이 흔들린다/ 그에게 세상은 가지 끝 오르기다 미끄러지기다/ 세상은 너무 미끄럽다니까/ 냉기도 뒤집으면 훈기가 된다고?/ 역 앞 마당이 썰렁하다 늙은 취객 하나/ …
여름 한때 비 갠 하늘에서 땡볕이 내려온다. 촘촘한 나뭇잎이/ 화들짝 잠을 깬다. 공터가 물끄러미 길을 엿보는데/ 두 살배기 아기가 뒤뚱뒤뚱 걸어간다// 생생한 생(生)! 우주가 저렇게 뭉클하다/ 고통만이 내 선생이 아니란 걸/ 깨닫는다. 몸 한쪽이 조금 기우뚱한다// 바람이 간혹 숲 속에서 달려 나온다. 놀란 새들이/ 공처럼 튀어 오르고, 가파른 언덕이 헐떡거린다/ …
지식을만드는지식 1000종 출간 기념 지식여행 Ⅳ : 육필시집 육필시집, 참 아뜩한 환희 육필시집은 한 시인에 대한 철저한 기념물이다. 하기야 그 무엇치고 기념물 아닌 것이 있으랴만, 이건 참 아뜩한 환희요, 행운을 넘어선 그 무엇이다. – 나태주 시인의 육필시집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에서 육필시집은 시인이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이 자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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