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89호 | 2015년 5월 15일 발행 1930년대 조선의 사랑법 추선진이 엮은 최정희의 ≪초판본 천맥≫ 사랑을 빼앗는 현실 1930년대 조선은 사랑으로 뜨거웠다. 신여성은 교육 때문에 혼기가 늦었고 조혼의 풍습으로 남자들은 이미 다른 여자의 남편이었다. 유일한 즐거움인 사랑을 빼앗는 현실. 자유연애의 불길이 퍼져 나간다. 연이는 다시 “선생님”을 불렀다. 소리가 떨렸다. “선생님은 제 …
625 특집. 북으로 간 문학 8. 임정연이 엮은 ≪지하련 단편집≫ 프티 부르주아를 위한 변명 식민지에서 사회주의 운동가는 투옥되고 전향한다. 해방이 되었으나 기쁨은 없다. 우와 좌, 그리고 그 중간 어디쯤에서 헤매는 자신을 볼 뿐이다. 세상은 컸고 인간은 작았다. 그는 기철이 주는 붓을 받어, 먼저 주소와 씨명을 쓴 후, 직업을 썻다. 이젠 …
한국시, 여성 시인 신간 ≪초판본 모윤숙 시선≫ 아, 조선의 딸 모윤숙은 조선의 딸이 되고자 검은 머리 풀어 허리에 매고 불 꺼진 산하로 달려간다. 불은 다시 일어나지 못했고 길 잃은 소녀는 노예가 되었다. 조선이 해방되자 노예도 해방되었고 유엔에 달려가 대한민국 합법정부 획득의 건을 성사한다. 항일과 친일이 충돌하는 가운데 우리는 그보다 훨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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