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82호 | 2015년 3월 9일 발행 토머스 하디의 시, 사라진 것들의 귀환 윤명옥이 옮긴 토머스 하디(Thomas Hardy)의 ≪하디 시선(Selected Poems of Thomas Hardy)≫ 사라진 것들의 귀환 유한의 존재는 죽음으로 사라지고 남은 존재는 망각을 얻는다. 흔적, 조상, 유전, 기념비 같은 것들. 죽은 자들은 갇혀 있지 않다. 추억과 회상은 그들을 귀환시킨다. 그는 …
성녀 혹은 창녀, 그 여자의 문학 하늘의 절반을 나누고 성녀와 창녀의 선택을 강요했다. 선택을 거부하고 인습과 편견에 맞서다가는 마녀로 찍히기 십상이었다. 그럼에도 굴레를 벗어나 자아를 찾으려는 여성의 행진은 끊이지 않았다. 지금도 계속되는 그녀의 이야기는 나도, 당신과 함께의 문학이었다. 더버빌가의 테스 천줄읽기 사회적 인습과 편견에 과감하게 도전한 토머스 하디의 최고 …
2585호 | 2015년 5월 13일 발행 테스의 영혼은 왜 순결했나? 장정희가 뽑아 옮긴 토머스 하디(Thomas Hardy)의 ≪더버빌가의 테스(Tess of the d’Urbervilles)≫ 영혼의 순결성 미혼모이자 살인자인 테스. 심성은 착하고 가족을 책임진다. 부러지지 않는 생명력은 자연의 풍요를 닮았다. 삶의 가능성을 끝없이 추구하는 여인의 모습에서 제왕의 위엄이 느껴진다. 그녀의 영혼은 순결했다. “에인절, 전 …
2504호 | 2015년 3월 23일 발행 자유에 대한 관습의 대답 장정희가 뽑아 옮긴 토머스 하디(Thomas Hardy)의 ≪무명의 주드(Jude the Obscure) 천줄읽기≫ 관습의 저력 정신이 맑고 진리를 사랑할 때 두려움은 사라진다. 수와 주드는 관습에 도전한다. 자유연애와 신분 상승이다. 첫발을 떼자 반동이 엄습한다. 용기는 추잡한 이야기가 되고 자유는 부끄러운 악몽이 된다. “수와 …
우리의 꿈과 좌절의 사연 한애경이 옮긴 조지 엘리엇(George Eliot)의 ≪미들마치(Middlemarch) 천줄읽기≫ 인생, 꿈꾸고 주저앉고 한 마을에 세 사람이 있다. 그들은 서로 알지 못하지만 꿈꾸고 기대하고 실망하고 분노한다. 여자는 남자 때문에, 남자는 여자 때문에 또는 그 반대의 이유로 모두 주저앉는다. “도로시아에게는 로마의 깊은 인상에 저항할 방어력이 없었다. 폐허와 바실리카, 그리고 궁전과 …
지식을만드는지식 1000종 출간 기념 지식여행 Ⅱ : 천줄읽기 ≪죄와 벌≫을 읽어 보셨나요? 아직 못 읽었다고 주눅 들 필요 없습니다. 러시아 문학 석ㆍ박사 중에도 도스토옙스키의 장편을 다 읽은 사람이 드물다고 합니다. 누구나 읽어야 하지만 쉽게 다가설 수 없는, 그래서 결국 아무도 읽지 않는 고전. 발췌본 고전 시리즈 <천줄읽기>는 그 같은 역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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