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누군가는 첫 작품이 대표작이 되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첫 작품을 발표한 뒤에야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심심풀이로 쓴 작품으로 일약 소설가의 명성을 얻기도 합니다. 이렇게 거장의 반열에 오른 그들의 첫 작품,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행동하는 작가의 시작 ≪열차는 정확했다≫ 1972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하인리히 뵐의 …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20세기는 격동의 시기였습니다. 전쟁과 폭력이 난무했고 그에 맞서 저항과 혁명에 불이 붙었습니다. 극적인 역사의 현장 그 중심에 독일이 있었습니다. 독일의 작가들은 끊임없이 경험을 반추하고 지워진 흔적을 찾아내고 힘없이 스러진 사람을 기억합니다. 아나 제거스는 말합니다. “이름 없이 사라져 간 사람들의 이름을 우리가 항상 떠올리지 않는다면, …
인간을 둘러싼 모호한 힘 자녀의 결혼식에서 빚어진 두 아버지의 불화가 전쟁으로 이어진다. 아버지의 노여움으로 탑에 갇혀 있던 말렌 공주는 극적으로 살아남아 왕자를 찾아 나선다. 인간을 둘러싼 보이지 않는 모호한 힘과 초자연적인 것, 무한에 대한 작가의 관심이 묘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191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벨기에의 상징주의 극작가 마테를링크의 첫 희곡이다. ≪말렌 공주≫, 모리스 …
아버지와 안개꽃 동독의 북한 유학생 이승호. 전향해 남한으로 온다. 1·4후퇴 때 가족을 두고 떠난 아버지를 찾아 나선다. 목적을 위해 야비해질 수 있는 인간이라 생각하며 미워하던 아버지였다. 그러나 처자식과 생이별을 한 그는 그리움과 자책감에 고통스러워하다 병을 얻었다. 승호는 안개꽃을 사 들고 그를 만나러 간다. <안개꽃>, ≪김용성 작품집≫, 김용성 지음, 장현숙 …
노벨문학상 3. 하인리히 뵐 노벨문학상 3 사지원이 옮긴 하인리히 뵐(Heinrich Böll)의 ≪여인과 군상(Gruppenbild mit Dame) 천줄읽기≫ 전쟁과 남성의 오류 힘을 믿는다. 우월한 인간을 꿈꾼다. 영웅을 신봉하고 명령을 수행하고 사랑과 자비를 비웃는다. 전쟁을 시작하고 모두 그곳에서 죽는다. 부활은 오직 여성의 일이다. 예쁜 옷을 입고 가게의 전면에서 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
국군의 날 3. 전쟁은 누구의 약속인가? 사순옥이 옮긴 하인리히 뵐(Heinrich Böll)의 ≪열차는 정확했다(Der Zug war pünktlich)≫ 전쟁의 원인 곧, 인간은 죽을 것이다. 이유는 분명치 않다. 사인도 불분명하다. 의미는 찾을 수 없다. 분명한 것은 곧 죽는다는 확신, 전쟁의 약속이다. 누가 한 약속인가? 곧, 나는 죽는다. 난 죽을 것이다. 곧. 네 스스로 …
지식을만드는지식 1000종 출간 기념 지식여행 Ⅲ : 국내 유일본 지만지에만 있다 줄리어스 니에레레는 적도의 태양이 작열하는 탄자니아의 정치인입니다. 욘 포세는 오로라와 백야의 나라 노르웨이의 극작가입니다. 한 명은 자기 나라의 초대 대통령을 지냈고, 또 한 명은 21세기의 사무엘 베케트로 불리지만 국내 독자에겐 이름조차 생소한 작가들입니다. 이렇듯 오늘 현재 한국어로는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만 만날 …
지식을만드는지식 1000종 출간 기념 지식여행 Ⅱ : 천줄읽기 ≪죄와 벌≫을 읽어 보셨나요? 아직 못 읽었다고 주눅 들 필요 없습니다. 러시아 문학 석ㆍ박사 중에도 도스토옙스키의 장편을 다 읽은 사람이 드물다고 합니다. 누구나 읽어야 하지만 쉽게 다가설 수 없는, 그래서 결국 아무도 읽지 않는 고전. 발췌본 고전 시리즈 <천줄읽기>는 그 같은 역설을 …
하인리히 뵐의 인간적인 것의 미학 억압과 강제의 사회에서 밀리고 작아진 인간. 그러나 인간의 자세를 추구하는 인간. 쓰레기 취급 받고 탈락자로 찍힌 인물을 내세워 이윤과 계급이 없는 사회를 추구하는 것이 뵐의 미학이다. <<여인과 군상>>은 48세의 독일 여자 이야기다. 잊어버린 인간이 나타난다.
너무나 값비싼 경험 작가는 첫머리에 생텍쥐페리를 인용한다. “전쟁은 진정한 모험이 아니다. 대용품에 불과하다. 전쟁은 일종의 병이다. 티푸스 같은 병이다.” 하인리히 뵐은 <<아담, 너는 어디에 가 있었나>>에서 싱싱한 인간을 뭉개버리는 문명의 전염병, 곧 전쟁의 가면을 벗겨 낸다. 몸으로 배우기엔 너무나 값비싼 전쟁 경험을 노벨문학상 작가의 소설 한 편이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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