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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티

 

바람결에 풍경 울리니 빈산에 달빛 비추네
02 문학,인티전체,한국고전문학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세상은 바쁘고 일은 많은데 무더운 날씨에 어쩐지 의욕이 생기지 않습니다. 시원한 곳으로 휴가를 떠나는 것도 방법이지만, 그럴 형편이 아니라면 몸 대신 마음이라도 시원한 곳으로 떠나 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승(禪僧)들의 선시(禪詩)를 소개합니다. 집착과 굴레를 벗어 버리고 자연 속에서 오로지 깨달음을 추구한 스님들의 …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인티전체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바다로 떠난 남편은 돌아오지 않았다. 남편은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채로 여인의 삶의 일부분을 차지한다. 그것이 무엇이든 잃어버린다는 것, 상실의 경험과 고통은 살아 있다면, 살아야 한다면 피할 수 없고 그래서 품고 견뎌내야 하는 삶의 본질이다.   저 사람은 알레스 최근 꾸준히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


인간 실존의 두 언어, 물질과 환영
영화,희곡

인간 실존의 두 언어, 물질과 환영 인간은 물질과 정신이다. 세포 운동의 동적 균형을 영혼과 감성, 곧 인격이 운영한다. 자신을 인식하는 유일한 생물체, 반성하는 동물은 스스로를 모사한다. 연극은 몸으로, 영화는 기억으로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무엇인가? 연극과 영화는 물질과 환영으로 인간의 대답을 전한다.   초록 앵무새/아나톨의 망상 세기말적 분위기와 인간 심리를 …


중관대사 시선
한국고전문학

호구청규의 선화가 담긴 편지(虎丘淸規禪話牋) 駕鐵舩遊海 철선(鐵船)을 타고 바다를 유람하며 吹無孔笛人 구멍 없는 피리를 불어 사람을 놀라게 하네. 探龍頷下寶 용(龍) 턱 밑의 보물을 찾아 爲爾掌中珍 그대 손안의 보배로 삼아라. 日照寒光動 해는 찬 빛을 비추어 움직이고 山搖翠色新 산은 푸른빛 흔드니 새롭구나. 大珠眞實處 큰 보석 같은 청규의 진실한 곳 退皷打三巡 물러나 큰 북을 …


휘트먼 시선
영국과 미국문학

청년 고전 특선 2. 꿰뚫어 보는 사람 윤명옥이 옮긴 ≪휘트먼 시선(Selected Poems of Walt Whitman)≫ 오 캡틴, 마이 캡틴 미국인 휘트먼에게 시는 인간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고 듣고 느끼고 말하고 노래하고 춤추는 삶이었다. 초월하는 인지력, 사소한 것에서 세계 전체를 보는 존재 그 자체였다. 오, 함장이여! 나의 함장이여! 오, 함장이여! …



(이미지준비중)
식물지리학 시론 및 열대지역의 자연도
08 자연과학,지리

사월의 나무이야기 2. 식물지리학 시론 및 열대지역의 자연도 정암이 옮긴 알렉산더 폰 훔볼트(Alexander von Humboldt)의 ≪식물지리학 시론 및 열대지역의 자연도(Essai sur la Géographie des Plantes, accompagné d’un Tableau Physique des Régions Équinoxiales)≫ 나무가 무엇인가? 함께 사는 다른 식물과 동물, 지질, 토지 이용, 기온, 설선의 변화, 대기의 화학 조성, 기압, 중력, …


소민호 동화선집
한국동화 100년

사월의 나무이야기 1. 연꽃의 씨앗은 연꽃일까? 소민호가 짓고 김영균이 해설한 ≪소민호 동화선집≫ 성장은 힘들다 쌀이 벼가 아니고 달걀이 닭이 아니듯이 아이도 아직 어른이 아니다. 마음은 어른이지만 몸은 작고 정신은 단순하다. 인내가 없으면 벼도 닭도 인간도 되지 못한다. “아, 소나무다!” 나는 넓은 잎을 물 위에 올려놓고 소리쳤습니다. 그래도 소나무는 나를 못 …


애니깽
한국근현대문학,희곡

지만지한국희곡선집출간특집 8. 유카탄 반도를 향해 떠난 사람들 김상열의 ≪애니깽≫ 1034명의 조선인 노예 속았다. 노예상인 메이어즈와 거간꾼 오바의 얕은 수작에 조선 백성은 속절없이 배에 오른다. 하루 1000개의 선인장을 자르는 노역, 열사와 기아와 오염과 학살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영국 선박 일포드호는 1905년 4월 4일 정오 1033명의 조선 노동자들을 싣고 인천항을 출발, 멕시코의 …


축치족: 신앙 천줄읽기
인류

김민수와 김연수가 옮긴 블라디미르 보고라스의 <<축치족: 신앙(Чукчи: религия)>> 축치족 또는 르오라베틀랸 순록과 물고기를 기르고 잡아 사는 시베리아 원주민의 이름은 진정한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모든 자연은 살아 움직이는 생명력이고 그들에게 말을 하는 목소리들이다. 그곳에서 인간은 그대로 자연이다. 축치인들은 모든 사물에 대해 “게틴빌렌(주인이 있는)”이라고 말하거나, 그보다 더 자주 게큘릴린(목소리를 가진)”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모든 …


신석정 시선 초판본
11 주말판

氷河 동백꽃이 떨어진다 빗속에 동백꽃이 시나브로 떨어진다. 水 平 線 너머로 꿈 많은 내 소년을 몰아가던 파도 소리 파도 소리 붓어지는 해안에 동백꽃이 떨어진다. 억만년 지구와 주고받던 회화에도 태양은 지쳐 엷은 구름의 面紗布를 썼는데 떠나자는 머언 뱃고동 소리와 뚝뚝 지는 동백꽃에도 뜨거운 눈물 지우던 나의 벅찬 청춘을 귀 대어 몇 …


손수자 동화선집
한국동화 100년

손수자가 짓고 김종헌이 해설한 ≪손수자 동화선집≫ 동심은 동정이 아니다 어른처럼 아이들도 비극적 상황을 맞는다. 그것은 더욱더 비극적이다. 그래서 동정이 필요한 것일까? 손수자는 아니라고 답한다. 세계에 대한 주체의 역동은 오로지 자신의 의지에서 비롯된다. 동심도 같다. 집에다가도 전화를 했는데 거기도 잘못 걸었다는 거야. 난 미칠 지경이었다네. 겨우 택시를 잡아타고 ‘회복병원’으로 가자고 했지. …


아딜리와 형들
아프리카문학

박정경이 옮긴 샤반 로버트(Shaaban Robert)의 ≪아딜리와 형들(Adili na Nduguze)≫ 스와힐리어, 어느 나라 말이야? 말이 있으니 나라가 있겠지만 스와힐리는 나라가 아니다. 동아프리카 해안 도시국가들의 공용어다. 오래된 국제어이고 아프리카 대륙을 관통하는 고유언어다. 영어도, 독일어도, 프랑스어도 아닌 아프리카 말로 아프리카 문학을 즐겨 보시라. 아딜리가 자고 있을 때, 그의 방이 크게 요동쳤고 마루가 갈라졌다. …


상드 동화집
유럽문학

이재희가 옮긴 조르주 상드(George Sand)의 ≪상드 동화집(Contes de George Sand)≫ 남성을 정화하는 여성 상드의 동화는 가난 무지 불우한 어린 인간이 대자연을 통해 사랑 진정 슬기를 구하는 이야기다. 남성이 만든 힘과 투쟁의 세계에서 여성의 정과 사랑은 인간을 안으로부터 발전시킨다. 그제서야 문명의 불은 화재가 아니라 화덕의 이름을 얻는다. 어머니를 지켜드리고 싶었고, 복수하고 …


야코보프스키와 대령
희곡

독일희곡/ 화해의 조건 프란츠 베르펠의 신간 ≪야코보프스키와 대령(Jacobowsky und der Oberst)≫ 베르펠의 ≪야코보프스키와 대령≫은 독일어로 쓴 가장 훌륭한 희곡이라는 명예를 얻는다. 프라하의 독일 문학은 그와 또 한 사람, 카프카에 의해 완성된다. 영원한 유대인: 비스바덴에서 휴전협정이 체결되었어요. 독일인들이 프랑스 대부분과 해안 전체를 점령할 거예요. 우린 지금 시간이 없어요. 벌써 선발 부대가 …


프랑켄슈타인
지만지와 겨울 여행

지식을만드는지식과 겨울여행 6. 북극의 얼음과 프랑켄슈타인 당신 자신의 엄연한 악마적 가능성 오늘 우리가 갈 곳은 지구의 북쪽 끝이다. 나침반의 바늘이 어느 곳도 가리키지 못하고 무한회전하는 지점, 곧 북극점을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 안내자의 이름은 메리 셸리와 프랑켄슈타인. 약관의 여자와 괴물만을 믿고 생존불능의 극한지대로 진입하는 것이 불안하다면 여기서 포기하는 것이 좋겠다. 그곳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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