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문화와 흥행 문학은 스스로 말한다. 자신의 두 발로 일어서 국경을 넘고 밤을 건넌다. 누가 지용의 시와 동주의 노래를 광고하던가? 그들은 자유인이다. 문학이 문화가 되면 도움이 필요하다. 흥행하지 않으면 흥행되기 힘들다. 그래서 광고가 등장하고 승과 패가 가려지고 웃음과 한숨이 남는다. 우리가 보는 것은 무엇일까? 문학일까, 문화일까, 흥행일까? 정지용·윤동주 동시선집 …
“함께 먹을라다가 하도 배가 고파서 먼저 먹었소.” “잘했네. 어머니랑도 잘 잡수시던가?” “잘 잡사겠다우.” 인수는 밥을 먹으면서도 동생이 무시로 마음에 걸렸다. 의사가 육물을 먹이지 마라던 것이었다. “망할 자식, 고깃국 한 그릇 먹을 복이 없어서!” <가난한 형제>, ≪오유권 작품집≫, 오유권 지음, 윤송아 엮음, 99쪽 가난한 형제는 누구인가? 꼭두말집 인수와 평수다. ‘연 …
초판본 한국시문학선집 출간 특집 3. 세상이 답답하고 자신이 한심할 때 추선진이 엮은 ≪초판본 김조규 시선≫ 민중의 모더니즘 식민지에서 지식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싸우다 죽거나 얼굴을 돌리거나 밤새 통음하는 것인가? 김조규의 선택은 비판과 모색이었다. 초현실과 표현은 현실의 현미경이다. 카페 “미쓰 조선”에서 너는 “모나리자”의 알 수 없는 미소로 나를 끌어당기고 …
겨울방학 청소년 지만지 1. 소설 지구촌 시대 우리 청소년을 위한 고전 므로제크는 폴란드의 국민작가이고 라이허는 타이완의 루쉰이며 ≪잔, 왕의 딸≫은 캐나다의 대표 고전입니다. 그러나 우리 청소년들에겐 ‘듣보잡’과 다름없습니다. 청소년 권장 도서의 대부분이 몇몇 언어, 작가, 작품에 편중되었기 때문입니다. 21세기 지구촌 시대는 새로운 사고를 요구합니다. 우리 청소년에게 새로운 고전 목록이 필요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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