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비애 사랑보다 더 늙은/ 몸이라는 비애를 만지며/ 금곡리 저자거리의 저녁을 지나네/ 퇴근길에 가을비 술국을 끓이고/ 다방 아가씨 손톱을 깎고/ 수북하게 마음 안쪽을 분지르네/ 나의 비애로 제압해야 하는 가을이/ 없는 길을 끝내 가게 하면/ 내 사랑 감출 곳이 없네/ 죽산품과 젓갈류, 채소전들 사이/ 나는 시장에 쌓인 고향들을/ 하나씩 입속에 굴려 …
안녕하세요.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2020년이 시작되고 한달이 지났습니다. 육필 시를 소개합니다. 잠시, 긴 숨 쉬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건강 유의하세요. 죽는 날까지 청춘으로 살다가 죽은 다음 날에 하얗게 늙으리 시인은 “죽는 날까지 청춘으로 살다가 죽은 다음 날에 하얗게 늙으리”라는 신념이 자신이 시를 대면하는 자세고 태도라고 말합니다. 그에게 시가 태동하면 축적된 체험과 …
2645호 | 2015년 6월 19일 발행 그해 여름 멀리 간 날이었다 무서우리만치 많은 나무들이 몰려왔다 다함이 있어야 혼이 들어간다는 걸 알게 되었다 박물관 앞에서 여자를 처음 보고서 눈을 감았다 뜰 때 아주 먼 시간이 어둔 화덕에 피어 있었다 찌그려 신은 한 켤레 시간을 세족시키며 여강가 꽃 피듯 일없이 여자가 앉았다 …
지식을만드는지식 1000종 출간 기념 지식여행 Ⅳ : 육필시집 육필시집, 참 아뜩한 환희 육필시집은 한 시인에 대한 철저한 기념물이다. 하기야 그 무엇치고 기념물 아닌 것이 있으랴만, 이건 참 아뜩한 환희요, 행운을 넘어선 그 무엇이다. – 나태주 시인의 육필시집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에서 육필시집은 시인이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이 자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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