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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티

 

이원규 육필시집 행여 지리산에 오려거든
11 주말판

결별 낙엽 하나 떨어지는/ 순간/ 가을 햇살은 바로 그 위에서 빛난다// 사랑이란 그런 것이다// 산까치 한 마리 날아오르면/ 출렁,/ 소나무도 푸른 날개를 펴지만/ 굳이 함께 날아오르지 않는다// 바람 불면 공중 헤엄치며/ 온몸으로 울지만/ 미련이란 그런 것이다/ 처마 끝의 풍경// 소리만 딸려 보낸 뒤/ 묵묵부답이다// 그 푸르던 잎새들/ 무서리 찬 바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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