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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를 몰라 더욱 뜨거운 소설들
한국고전문학

작자를 몰라 더욱 뜨거운 소설들 지만지가 펴낸 조선 고전소설 7편을 소개한다. 영웅, 애정, 풍자 등 장르와 주제가 다양한데, 모두 지은이 미상이다. 작자가 분명한 작품보다 사랑은 더욱 뜨겁고 풍자는 더욱 날카롭다. 어떤 시대의 현실과 욕망을 절실히 느끼고 싶다면 당대 지은이 미상 소설을 살펴볼 일이다.   옥단춘전 ≪청구야담≫이나 ≪계서야담≫의 설화를 배경으로 조선 …


그들은 왜 인간이 되었나?
인티전체,한국고전문학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고대 서사시부터 현대 애니메이션까지 인류는 오래 전부터 동물들의 이야기를 만들고 향유해 왔습니다. 단군신화의 쑥과 마늘을 먹는 곰 이야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한국의 동물담에는 여우, 토끼, 두꺼비, 구렁이 등 수많은 동물이 등장합니다. 이들 이야기에는 영예의 순간도, 재치의 순간도 있습니다. 때로는 그들의 어리석음을 비웃으며 지혜를 …


조선 불교계의 태두, 나라를 건지다
인티전체,한국고전문학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조선이 배출한 최고의 승려 청허당(淸虛堂) 휴정(休靜). 아마 서산 대사(西山大師)라는 이름이 더 익숙할 것입니다. 그가 살았던 시대는 조선이 유교를 국시(國是)로 삼아 불교를 탄압했던 이른바 산문기(山門期)였습니다. 산사 시대가 도래하면서 조선의 승단(僧團)은 질적, 양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휴정은 흩어져 사라질 위기에 놓인 조선 불교를 다시 부흥시킨 조선 …


고전 문학 속 조선 여인의 욕망
02 문학,인티전체,한국고전문학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조선 시대 여인, 하면 남존여비 사회에서 삼종지도를 지키며 살아가는 순종적인 현모양처가 먼저 떠오릅니다. 그러나 조선 시대 여인들도 남성 못지않은 기개와 야망, 이상과 욕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그녀들의 진면목을 작품 속에 첨예하게 묘사해 놓았습니다. 각기 다른 인생을 살아간 네 여성을 살펴봅니다. 강단 있는 현모양처의 표상, 사정옥 …


밤 새워 읽는 책
02 문학,인티전체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녕하세요. 북레터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올해는 유난히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이러다 문득 겨울이 오겠죠? 깊은 밤 동무로 삼을 것이 맥주와 넷플릭스만은 아닐 겁니다. 이번에는 ‘재미’로 우리와 이웃 나라 선조들의 밤을 밝힌 이야기들을 소개합니다. 역시, 제일 재미있는 건 로맨스와 판타지  《전등신화》의 ‘전등(剪燈)’은 등잔의 심지를 자른다는 말입니다. 타버린 심지를 잘라내면서 …


겨울밤을 밝히는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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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을 밝히는 이야기들 ≪전등신화≫의 ‘전등(剪燈)’은 등잔의 심지를 자른다는 말이다. 타버린 심지를 잘라내면서 밤을 새워 읽을 정도로 재미있다는 뜻이다. 봄이 멀지 않았지만 겨울밤은 아직 깊고 춥다. 겨울밤 동무로 삼을 것이 넷플릭스만은 아니다. 우리와 이웃 나라 선조들의 밤을 밝히게 했던 이야기들이다.   우지 습유 모노가타리(60편 정선) 일본 설화 문학의 전성기라 할 수 …


치마끈을 푼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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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끈을 푼 조선 “순매의 치마끈을 풀어 젖히고 손으로 더듬으면서 온갖 희락을 찾는데, 매끄러운 우윳빛 가슴은 출렁임이 멈추지 않고….” 유부녀와 유부남이 서로를 그리워하다가 만났다. 조선 후기 애정소설 ≪절화기담≫의 한 대목이다. 성리학의 나라 조선도 인간의 발가벗은 욕정을 끝내 어찌하지 못했다.   절화기담 1792년부터 1794년까지 한양 모동을 배경으로 한 한문 소설이다. 기혼 남녀 …


프랑스 중세 소극선
프랑스와 퀘벡문학,희곡

남편:내기할까, 꼼짝 않기? 아내:입술하고 눈꺼풀도. 남편:두 푼 내기야. 판돈은 걸어야겠지. 아내:난 절대로 안 움직여. 끝까지 버틸 수 있어. 남편:어떻게 할까? 아내:여기 십자가처럼 앉아서, 신부나 목사가 와도 절대 말을 하면 안 돼. 난 그냥 입을 다물고 있으면 부처님보다 더 평온할 거야. 남편:좋아! 그러면 지는 사람이 저녁까지 사는 거야. 아내:조용! 움직이면 안 …


백토기 천줄읽기
중국 홍콩 대만문학

2587호 | 2015년 5월 14일 발행 의리남의 탄생기, ≪백토기≫ 오수경이 옮긴 ≪백토기(白免記)≫ 의리남의 탄생 남편은 부인과 생이별한 뒤 승승장구한다. 부인은 홀로 아이를 낳고 어려운 시간을 보낸다. 남편은 부인을 찾지 않았다. 남자의 배신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의리남을 기대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배신은 의리의 이름을 얻는다. 유지원: 삼랑! 이삼랑: 누가 삼랑이라고 내 이름을 부르나요? …


토별산수록 천줄읽기
한국고전문학

2493호 | 2015년 3월 16일 발행 조선의 봉건과 반봉건의 알레고리 김동건이 옮긴 ≪토별산수록≫ 조선의 봉건과 반봉건 거북은 용왕의 충신이다. 조선의 봉건 체제를 신봉한다. 토끼는 용왕을 속인다. 목숨을 구하고 자유를 꿈꾼다. 거북은 순수하나 미련하다. 토끼는 불온하나 꾀바르다. 누가 이기는가? “네 말도 옳다마는 고금에 일렀으되 ‘남이 죽는 것이 내 고뿔만 못하다’ 하니 …


만인/빌라도의 죽음
영국과 미국문학,희곡

2371호 | 2014년 12월 23일 발행 죽기 전엔 모르는 것 강태경이 옮긴 ≪만인/빌라도의 죽음(Everyman / The Death of Pilate)≫ 죄는 일곱, 복은 여덟 우리 삶에서 색욕, 식욕, 탐욕, 나태, 분노, 시기, 오만은 청빈, 온유, 애통, 의로움, 긍휼, 순결, 평화, 인내와 함께한다. 사람은 죄와 복을 나누지 못한다. 죽음을 만나기 전에는. “하나님: …


이세 모노가타리
일본문학

아시아 고전 특집 6. 일본편 민병훈이 옮긴 ≪이세 모노가타리(伊勢物語)≫ 깬 것도 아니고 잠든 것도 아닌 그런 밤을 지새우고 남자는 노래를 지어 보낸다. 봄비를 바라보며 하루를 보낸다고. 9세기 일본을 풍미했던 한 남자의 숨결이 천 년의 시간을 넘어 안개처럼 퍼진다. 옛날, 한 남자가 있었다. 옛 도읍인 나라(奈良)를 떠나 천도한 이 마을에 아직 …


임장군전
한국고전문학

아시아 고전 특집 1. 한국 편 이복규가 현대어로 옮긴 ≪임장군전≫ 네가 자점이더냐? 임경업은 충신, 김자점은 간신이다. 나라를 지키려다 죽임을 당했고 자신을 지키려고 죽임을 꾀했다. 소설 낭독을 듣던 한 사람이 담배 써는 칼을 들어 낭독자를 베어 죽이며 외쳤다. 네가 자점이더냐! “나는 조선국 장수 임경업이러니, 대국에 사신으로 왔다가 청병대장(請兵大將)으로 왔거니와, 너희 아직 …


검협전
중국 홍콩 대만문학

7월 신간 8. 중국 무협 소설은 이 책에서 시작되었다 우강식이 옮긴 ≪검협전(劍俠傳)≫ 협객의 조건 사마천이 말한다. 말에 믿음이 있고 행동에 결과가 있으며 약속에 성실하고 생사존망에 흔들리지 않는다. 능력을 자랑하지 않고 공덕을 부끄러워하며 옳은 일에 주저함이 없다. 술잔이 돌자 나그네가 말했다. “내게 술안주가 조금 있는데, 이랑이 같이 드실 수 있겠소?” 이정이 …


명사십리
한국고전문학

7월 신간 1. 사람의 운은 어디서 오는 걸까? 박인희가 현대어로 옮긴 ≪명사십리(明沙十里)≫ 인간관계의 원근법 사랑하면 가까워지고 시기하면 멀어진다. 대가 없는 사랑은 은혜가 되고 감동은 보은을 낳는다. 시혜와 보은은 사랑의 이름이다. 인간의 멀고 가까움이 여기서 비롯된다. 이때 북두칠성(北斗七星)은 중천에 빗기어 명랑한 서기(瑞氣)가 왕 씨가 누운 옥창(獄窓)으로 전기 광선을 쏘듯 하는데, 왕 …


태평경 천줄읽기
동양철학

5월의 신간. 도교의 최초 경전 윤찬원이 뽑아 옮긴 ≪태평경(太平經) 천줄읽기≫ 인간과 도의 결별 우리가 먹고 마시지 않으면 바로 죽는 이유는 원기를 잃었기 때문이다. 원기는 세계를 만들어 움직인다. 도의 공허, 신령 그리고 허정을 알지 못하면 그것은 우리를 떠난다. 세상 사람이 처음 태어나 생명을 얻었을 때, 비록 천지와 형체가 분리되었지만 원기를 잃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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