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도쿄라는 도시를 통해 일본의 오늘을 진단한다
이 책은 물리적 공간분석, 사회문화적 분석, 미디어 분석을 통해 도쿄라는 도시와 일본의 오늘, 그리고 현대 사회의 공통된 문제들을 되짚어 본다. 도시를 분석한다는 것은 구체적인 공간은 물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들이 만들어 내는 사회·문화적 양상들을 포착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또한 텔레비전, 영화, 신문, 잡지, 소설, 음악 등이 어떻게 한 도시에 관한 담론과 이미지들을 형성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은 미디어 시대의 도시 연구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미군기지, 노숙자, 지역 불균형 등 우리의 도시 문제에 아이디어를 얻다
하나의 도시는 그 장소만의 특성을 갖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 개별적인 개성으로 환원할 수 없는, 다른 도시나 지역과 공통된 시대성이나 사회성 또한 띠고 있다. 이 책은 미군기지, 황거, 젊은이 문화, 노숙자 등 일본 사회의 문제들을 거론한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현재의 서울을 분석할 수도 있고, 글로벌 도시 서울이라는 장소에서의 기지촌으로서의 용산과 미국문화, 서울의 이른바 창녀촌 해체에 따른 다른 장소로의 침입, 외국인 노동자들의 위치와 관계성, 서울과 뉴타운으로서의 일산 또는 분당의 관계, 강남과 강북, 홍대거리의 지역 특수성과 글로벌성 등 도쿄와 공통성을 발견할 수 있는 소재들 속에서 한국 사회의 문제들을 반추해 볼 수 있다.
38가지 다르게 보는 재미가 있다
이 책은 도쿄를 복수의 장소와 시점에서 다양하게 해석하고 있다. 여기에 수록된 글의 저자는 도시, 미디어, 문화, 지리, 문학, 건축 등을 전공으로 하는 연구자, 전 잡지편집자, 건축가, 학예원, 대학원생 등으로, 도쿄나 그 주변에 살며 직장에 다니는 사람도 있고 다른 지역에 생활거점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다. 일본인뿐만 아니라 미국인, 대만인, 폴란드인으로 국적까지 다양하다. 이 책은 서로 다른 장소에서 도쿄라는 하나의 도시를 바라본 38개의 다양한 시각들로, 필자 개인의 체험이나 라이프 히스토리도 담고 있어 딱딱한 논문이나 연구서라기보다 생생하고 현장감 넘치는 르포처럼 읽기 재미가 있다.
200자평
물리적 공간분석, 사회문화적 분석, 미디어 분석을 통해 도쿄라는 도시와 일본의 오늘, 그리고 현대 사회의 공통된 문제들을 되짚었다. 미군기지, 황거, 젊은이 문화, 노숙자 등 일본 사회의 문제들을 거론함으로써 현재의 서울을 분석했다.
글로벌 도시 서울이라는 장소에서의 기지촌으로서의 용산과 미국문화, 서울의 이른바 창녀촌 해체에 따른 다른 장소로의 침입, 외국인 노동자들의 위치와 관계성, 서울과 뉴타운으로서의 일산 또는 분당의 관계, 강남과 강북, 홍대거리의 지역 특수성과 글로벌성 등 도쿄와 공통성을 발견할 수 있는 소재들 속에서 한국 사회의 문제들을 반추했다.
지은이
요시미 슌야(吉見俊哉): 도쿄대학(東京大學) 대학원 정보학환 교수(사회학, 문화연구)
와카바야시 미키오(若林幹夫):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 교육학부 교수(사회학, 도시론, 미디어론)
아카가와 마나부(赤川學): 신슈대학(信州大學) 인문학부 교수(사회학, 섹슈얼리티론)
이가라시 타로(五十嵐太郞): 토호쿠대학(東北大學) 조교수(건축사, 건축비평)
이시하라 치아키(石原千秋): 와세다대학 교육학부 교수(일본 근대문학, 국어교육)
카네코 아츠시(金子淳): 타마시(多摩市) 문화진흥재단(파르테논 타마) 학예원·치바(千葉)대학 비상근 강사(박물관사, 타마지역사)
키타다 아키히로(北田曉大): 도쿄대학 대학원 정보학환 조교수(사회학)
타지마 준코(田嶋淳子): 호세이대학(法政大學) 사회학부 교수(국제사회학, 이민·에스닉 연구)
타나카 켄노스케(田中硏之輔): 일본학술진흥회 특별연구원(도시사회학, 신체문화론)
첸 쇼젠(鄭秀娟): 테이쿄대학(帝京大學) 비상근 강사(문화연구)
스테파니 데보어(Stephanie DeBoer): 남캘리포니아대학 대학원 박사과정(크리티컬 스터디즈)
나쿠무라 히데유키(中村秀之): 모모야마 가쿠인대학(桃山學院大學) 사회학부 조교수(20세기 영상문화론)
니시자와 아키히코(西澤晃彦): 토요대학(東洋大學) 사회학부 교수(도시사회학)
모리카와 카이치로(森川嘉一郞): 쿠와자와(桑澤)디자인연구소 특별임용 교수(건축의장론)
야마다 하루미치(山田晴通): 도쿄케이자이대학(東京經濟大學) 커뮤니케이션학부 조교수(사회경제지리학, 미디어론)
이레나 리프로프스카(Irena Rychlowska): 폴란드 비야리스톡대학 교수(사회학, 도시론, 문화연구)
스즈키 타카유키(鈴木隆行): 건축가·크리에이티브 커뮤니케이터. 바(bar) ‘구룡차방’(九龍茶房)의 점주.
나가이 요시카즈(永井良和): 칸사이대학(關西大學) 사회학부 교수(도시사회학, 대중문화론)
마츠이 카즈야(松井和哉): 주식회사 파르코 근무(도시 마케팅) 전 아크로스 편집장.
타나카 다이스케(田中大介): 츠쿠바대학(筑波大學) 대학원 인문사회과학연구과 박사과정(도시론, 교통의 사회학)
나카무라 유카(中村由佳): 츠쿠바대학 대학원 인문사회과학연구과 박사과정(패션론, 문화사회학)
난고 요시카즈(南後由和): 도쿄대학 대학원 학제정보학부 박사과정(사회학, 도시·건축론)
히라이 타로(平井太郞): 일본학술진흥회 특별연구원(상관사회과학, 사회학)
옮긴이
오석철
도쿄대학교 대학원 인문사회계연구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사회학과 미디어론이다. 번역서로 『전화의 재발견』(공역, 2005), 『도쿄 스터디즈』(2006), 『왜 다시 친미냐 반미냐』(2008), 『기타 잇키』(공역, 2010), 『맑스사전』(공역, 2011), 『전자 미디어, 신체·타자·권력』(2013) 등이 있다.
차례
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며
1. 임해부도심:여백화하는 도시 공간-오다이바, 혹은 ‘나약함’의 승리
2. 록본기:미로와 조감-디지털한 도시의 상상력
3. 에스닉 스폿:도시에 스며드는 아시아
4. 신종교의 건축:이웃한 유토피아
5. 노숙자:홈리스의 공간
6. 미군기지:베이스와 비치-쇼난의 기억
7. 스트리트:신주쿠 스트리트 스케이트보딩-도시 하위문화의 일상성
8. 하이킹:변용하는 도보 공간-‘로망스 코스’의 빛과 그늘
9. 교외:교외에서 산다는 것-공허함 속의 과잉
10. 문학:교외를 갈기갈기 찢는 문학
11. 영화:영화 속의 도쿄
12. 대중음악:탈지명의 가사 세계 속에서
13. TV드라마:도시 드라마와 1990년대의 심상풍경
14. 대만:‘벌거벗은 도쿄’를 만나다-일본 붐의 전후
15. 교통:도쿄 트레인즈-어느 폴란드인 사회학자가 본 도쿄
16. 정보지:’시티로드’와 1970년대적인 것의 패배
17. 1980년대 이후:무대로서의 도시 / 산일하는 시선
18. 아키하바라:‘오타쿠’의 성지는 예언한다
19. 섹슈얼리티:도쿄의 ‘성’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20. 황거/마루노우치:점령지로서의 황거
도쿄를 읽고 걷기 위한 북 가이드 33
칼럼
땅바닥과 자전거
공백지대
대중목욕탕의 사상
스타 건축가라는 브랜드
서툰 극단성
마쿠하리 베이타운-미래의 거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차려입은 소녀는 왜 도쿄로 향하는가?
녹색의 기만
전도되는 ‘마을 만들기’
니혼바시와 수도고속도로
도쿄론의 계보①-1973년 이전
오카자키 쿄코, 도시를 살아가는 쾌락과 아픔
‘마츠키요’가 멈추지 않는다
역이 녹아들고 있다
전차 통근하는 신체
‘아크로스’가 있었다
도쿄론의 계보②-1973년 이후
요츠야 아라키초의 깊이
발판
역자 후기
책속으로
미디어론과 도시사회학을 전공한 두 연구자를 중심으로 여러 필진이 참여한 이 책은 도시를 학문적으로 연구한 이론서가 아니다. 편저자들이 밝히고 있는 바와 같이, 실제로 필자들이 생활인으로서 도시에서 살아가며 느끼고 만지고 걸으면서 경험한 것들의 기록이다. 도시를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사람들이 생활하면서 도시라는 공간과 시간을 만들어내는 특수성 또는 보편성이다. 그들이 도쿄라는 구체적이고 특수한 한 거대 도시를 대상으로 삼았지만, 서울이라는 도시를 분석할 경우에도 많은 시사점을 주리라 생각된다.
_ “역자 후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