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07년 출간 당시부터 독일 영화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입문서. 영화와 이론이 분리된 영역이 아니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음을 보여 준다. 기존의 연구처럼 연대기나 학파로 접근하지 않았다. 영화, 지각, 인간의 육체는 서로 어떤 관계가 있는가? 고전부터 현대까지 주요 이론의 역사를 재편했다. 시각에서 벗어나 청각, 촉각, 더 나아가 정신과의 연관성을 강조하는 최근 학계 경향도 잘 반영되어 있다.
21세기를 위한 새로운 영화 이론 입문서
2007년 출간 당시부터 독일 영화학계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영화 이론 입문서. 이 책은 영화 이론의 역사를 개괄하지만, 기존의 책들과는 달리 연대기순으로 집필하거나 학파를 중심으로 이론을 소개하지 않고, 영화와 관객의 관계, 인간의 감각과 영화 이론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론을 재편했다. 영화, 지각, 인간의 육체는 서로 어떤 관계가 있는가? 한 가지 핵심 질문을 통해 영화, 지각, 육체의 상호 관련성을 독창적이고 논리적으로 규정한다.
육체와 감각, 영화를 말하다.
저자들은 영화에 묘사된 육체와 객체 사이의, 그리고 영화와 관객 사이의 시공간적 관계를 이론적으로 새롭게 규정하기 위해 7개의 개념쌍을 설정한다. 창과 틀, 문과 스크린, 거울과 얼굴, 눈과 시선, 피부와 접촉, 귀와 공간, 뇌와 정신을 중심으로 개별 장들이 전개된다. 각 장은 핵심 개념을 잘 드러내는 영화 장면에서 시작하고, 이어서 학파와 개념, 이론가를 소개한다. 여기에서 논의되는 영화는 [이창], [추적자]와 같은 고전 영화와 [크래쉬], [이터널 션샤인]과 같은 최신 영화를 모두 포함한다.
영화는 이론을 만들고 이론은 영화를 만든다.
저자들은 영화에 대한 이론의 우위를 주장하지 않는다. 이론이 영화를 설명하던 방식에서 영화가 이론을 설명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은 분명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시각을 일방적으로 강조하는 경향에서 청각, 촉각, 더 나아가 정신과의 연관성을 강조하는 최근의 학계 경향 역시 이 책에 잘 반영되어 있다. 암스테르담대학교와 예일대학교 영화학과 강의를 바탕으로 집필된 이 책은 입문서답게 함축적이고 간결하게 저술되었다. 뚜렷한 문제의식과 논리적 일관성을 갖추고 있어서 영화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흥미 있게 읽을 수 있다.
200자평
2007년 출간 당시부터 독일 영화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입문서. 영화와 이론이 분리된 영역이 아니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음을 보여 준다. 기존의 연구처럼 연대기나 학파로 접근하지 않았다. 영화, 지각, 인간의 육체는 서로 어떤 관계가 있는가? 고전부터 현대까지 주요 이론의 역사를 재편했다. 시각에서 벗어나 청각, 촉각, 더 나아가 정신과의 연관성을 강조하는 최근 학계 경향도 잘 반영되어 있다.
지은이
토마스 엘새서(Thomas Elsaesser)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하이델베르크, 서식스, 파리에서 수학하고, 1971년에 서식스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68년부터 영화 전문 잡지를 발행한 그는 1976년에 찰스 바(Charles Barr)와 함께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이스트앵글리어대학교에 영화학과를 창설했다. 1991년부터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교 예술문화대학 영화방송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함부르크대학교, 옥스퍼드대학교, 비엔나대학교, 버클리대학교, 예일대학교 등에서 초청교수로 활동했다.
저명한 영화학자인 그는 영화 이론, 장르 이론, 영화사, 미디어 고고학, 뉴미디어, 유럽 작가영화, 설치미술 등 영상 예술의 다양한 영역에 대해서 많은 도서를 저술하고 편찬하였다. 대표 저서로는 『뉴 저먼 시네마: 시작부터 1990년대까지』(1994), 『바이마르 영화와 그 이후』(2000), 『영화사와 초기 영화: 미디어 변천의 고고학』(2002), 『현대 미국 영화 연구: 영화 분석 가이드』(공저, 2002), 『오늘의 할리우드: 포스트모던 영화의 역사, 성, 국가』(2009) 등이 있다.
말테 하게너(Malte Hagener)
함부르크, 노리치, 암스테르담에서 수학하고, 암스테르담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9년에는 독일 뤼네부르트 로이파나대학교에서 전임강사로 활동했으며, 2010년부터 마부르크 필립스대학교 미디어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영화사와 영화 이론, 미디어 교육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신진학자로, ‘NECS-European Network for Cinema and Media Studies’의 공동 창립자이기도 하다. 대표 저서로는 『전방으로의 이동, 후방으로의 시선: 유럽의 아방가르드와 영화 문화의 발명, 1919-1939』(2007)가 있으며, 『시네필리아: 영화, 사랑, 기억』(2005), 『시선의 에로티시즘: 영화미학과 대중오락 연구』(2008)를 포함해 많은 책을 편집, 출간했다.
옮긴이
윤종욱
독일 마부르크 필립스대학교에서 미디어학, 독문학, 교육학을 공부하고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사학위 논문으로 “켄 로치의 영화 세계-사실주의적 영화의 시각”(2010)을 발표했다. 『독일영화 20』(2010)의 공저자이기도 하다. 현재 여러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면서, 유럽의 영화와 매체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차례
한국어판 서문
역자 서문
서론 영화 이론, 영화, 육체, 감각
01 창과 틀로서의 영화
[이창] – 구성주의 – 사실주의 – 열린 형식과 닫힌 형식(레오 보드리) – 고전 영화 – 중앙 원근법 – 루돌프 아른하임 –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 – 앙드레 바쟁 – 데이비드 보드웰 – 쇼윈도와 전시로서의 영화
02 문으로서의 영화-스크린과 문턱
[추적자] – 영화 속으로 입장 – 스크린의 어원학 – 영화관의 문턱 – 영화의 시작: 크레디트와 크레디트 시퀀스 – 신형식주의(보드웰/톰슨) – 후기 구조주의(티에리 쿤젤) – 미하일 바흐친 – 버스터 키튼과 우디 앨런의 영화 모티브로서의 문/스크린
03 거울과 얼굴로서의 영화
[페르소나] – 벨라 발라즈 – 클로즈업 – 얼굴 – 무의식의 거울로서의 얼굴 – 크리스티앙 메츠 – 장 루이 보드리 – 장치 이론 – 초기 영화와 클로즈업(톰 거닝) – 현대(예술) 영화에서의 성찰적 이중화 – 거울 뉴런 – 거울의 패러독스
04 눈으로서의 영화-시선과 응시
[블레이드 러너] – 능동적 눈과 수동적 눈 – 초기 영화의 움직이는 눈 – 지가 베르토프 – 장치 이론 – 봉합 – 연속 편집 – 로라 멀비 – 페미니즘 영화 이론 – [양들의 침묵] – 인지 양식의 역사성 – 시선 체계 – 대 타자(자크 라캉) – 슬라보예 지젝 – 패놉티콘적 응시(미셸 푸코) – 니클라스 루만과 자기 관찰
05 피부와 접촉으로서의 영화
[크래쉬] – “시선 중심주의”에 대한 비판 – 피부와 정체성 – [신세계] – 비비안 섭책 – 현상학 – 신체로의 (재)전환 – 아방가르드의 실천 양식 – 신체와 장르(린다 윌리엄스, 바바라 크리드) – 영화의 피부(로라 마크스) – 악센트가 있는 영화(하미드 나피시) – 지그프리트 크라카우어
06 귀로서의 영화-음향과 공간
[사랑은 비를 타고] – 공간 현상으로서의 소리 – 무성영화와 음향의 도입 – 고전 영화에서의 소리 – 어쿠스메트르(미셸 시옹) – 영상과 소리 사이 위계의 전복 – 서라운드 시스템 – 소리의 물질성과 입체성
07 뇌로서의 영화-정신과 육체
[이터널 선샤인] – 선전 영화와 컬트 영화 – 정신과 영화를 연결하는 다섯 가지 개념 – 질 들뢰즈 – 아네트 미켈슨 – 토벤 그로달 – 마인드 게임 영화 – 육체와 정신, 관객과 영화 – 인지주의 – 현상학 – 감정이입 – 육체화와 비체화된 시선
결론 디지털 영화-육체와 감각의 재구성?
[토이 스토리] – 애니메이션과 (사진) 그래픽 – 영사의 미래 – 스크린: 더 커지고 더 작아지고 – 새로운 육체의 규범: 얼굴, 혹은 손 – 생산적 모순: 디지털 시네마, 가상현실, 미디어 융합 – 창, 문, 스크린을 대체하는 인터페이스와 포털 – [몬스터 주식회사]와 문 –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 – 이동성과 혼성 – 영화 이론과 철학: 급진적 재구성, 혹은 구원의 임무
참고문헌
영화 작품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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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그동안 관객의 육체가 갖는 중요성이 간과되어 왔는데 그 이유로 영화 이론과 영화사가 분리되어 다루어져 왔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결과적으로 영화 이론을 마치 그 안에 역사가 포함되어 있는 닫힌 담론의 세계인 것처럼 취급하면서 객관적 관점에서 제안하려는 시도는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 우리는 그 대신 과거의 다양한 이론적 프로젝트가 현재의 영화와 미디어 이론에 얼마나 유용한지를 검토해 보고자 한다.
_ “서론: 영화 이론, 영화, 육체, 감각” 중에서
영화가 스스로 이론적 모델을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심할 수 없는 방식으로 연출하고 보여 줄 때마다, 이론을 놀리는 듯한 영화를 통해 이론이 자기 자신을 돌아볼 때마다, 우리는 이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반드시 영화에 대한 우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
_ “피부와 접촉으로서의 영화” 중에서
추천글
모든 영화학도를 위한 필독서.
_ ≪슈니트≫ 독일 영화 잡지
영화 이론도 이렇듯 흥미진진할 수 있다. 토마스 엘새서와 말테 하게너는 관객의 신체적 반응이 영화 수용의 핵심이라는 점을 보여 준다.
_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 독일 일간 신문
나는 영화 입문 수업에 이 책을 널리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미나 자료로, 학습 교재로, 심층 연구서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세밀성과 건실성의 결합은 이 책이 학사과정과 석사과정 모두에서 효과적임을 보장한다.
_ 데이비드 트로터(David Trotter) 케임브리지대학교
감탄스러울 만큼 간결한 방식으로 자신만의 새롭고 독특한 틀을 사용한다. 이 책은 거의 모든 영화 이론을 다루면서 학파와 관심사를 세분하고, 영화사와 철학, 디지털 시대의 변화를 영화 이론과 연결한다.
_ 데이나 폴란(Dana Polan) 뉴욕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