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여러 가지 변화에도 불구하고, 저널리즘에는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원칙들이 있다. 이 원칙들은 시민들이 반드시 지켜지기를 기대하는 것들이기도 하다. 이 원칙들은 시간이 흐르며 강화되기도 약화되기도 해 왔다. 그러나 계속 살아남아 왔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시민이 갈수록 복잡해져 가는 세상에 적응하며 살아가려면 꼭 필요로 하는 뉴스를 제공해 왔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이 원칙들은 기술과 소셜 미디어 등의 압력으로 저널리즘이 변화해도 기자와 시민을 도와 왔다.
_ <서문> 중에서
“저널리즘의 1차적인 목적은 시민들이 자유로울 수 있고, 그들이 자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있다.” 우리는 시민들과 기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또 기술의 파괴적 영향력을 체험하면서 뉴스의 기능이 몇 가지 요소를 포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뉴스는 우리가 우리의 공동체를 정의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매체는 우리가 현실에 뿌리를 둔 공통의 언어와 공통의 지식을 형성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저널리즘은 공동체의 목표가 무엇이고 영웅들과 악당들이 누구인지도 알려 준다.
_ <01 저널리즘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중에서
정보가 진실하기를 바라는 것은 지극히 기본적이다. 뉴스는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없는 외부 세상에 대해 공부하고 생각하기 위해 사용하는 자료이기 때문에, 중요한 요건은 그것이 사용 가치가 있고 믿을 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일 비가 올 것인가? 앞길에 교통이 혼잡한가? 우리 팀이 이겼나? 대통령은 뭐라고 말했나? 진실성은 사실상 안정감(sense of security)을 만들어 낸다. 안정감은 알아야 생겨난다. 그리고 그것은 뉴스의 본질이다.
_ <02 진실: 첫 번째 그리고 가장 혼란스러운 원칙> 중에서
200자평
지금 저널리즘의 최대 화두는 무엇인가? 뉴스 산업과 소비 환경의 변화다. 저널리스트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뉴스의 존재 양식과 표현 방식을 다듬되 기본에 충실하려 노력해야 한다. 저널리즘의 기본이란? 시민들을 위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저널리즘의 위기를 진단하고 처방해 온 저자들이 저널리즘의 원칙 열 가지를 제시한다. 언론의 위기를 고민하는 기자와 학생, 시민들의 필독서다.
지은이
빌 코바치(Bill Kovach)
≪뉴욕타임스≫의 워싱턴 지국장을 지냈으며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의 편집인과 하버드대학교 니먼펠로십 책임자로 일했다. “우수저널리즘을위한프로젝트(The Project for Excellence in Journalism)”의 선임 자문위원이자 “저널리즘을염려하는언론인위원회(The Committee of Concerned Journalists)”의 창립회장을 역임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뉴리퍼블릭≫ 등을 포함한 미국과 해외에서 발행되는 다양한 매체에 글을 게재했다.
톰 로젠스틸(Tom Rosenstiel)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미국신문연구소(The American Press Institute)의 책임자로 일한다. “저널리즘을염려하는언론인위원회”의 부회장과 “우수저널리즘을위한프로젝트”의 설립책임자로 일했다. ≪LA타임스≫에서 미디어 담당기자로 일했고, ≪뉴스위크≫에서 의회담당기자로 워싱턴 D.C.에서 근무했다. 여러 권의 저널리즘 관련 책을 편집했고 ≪에스콰이어≫와 ≪뉴리퍼블릭≫, ≪뉴욕타임스≫, ≪컬럼비아저널리즘리뷰≫ 등에 글을 기고했다. MSNBC TV에서 미디어비평가로 활동했고, 각종 매체에 미디어에 관한 논평을 제공하고 있다.
옮긴이
이재경
이화여자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다. 서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하와이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학 석사학위를, 아이오와대학교에서 매스커뮤니케이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MBC 기자, 한국언론연구원 연구위원을 지냈다. 저서로 『한국형 저널리즘 모델』(2013), 『기사 작성의 기초』(2005) 등이 있다.
차례
옮긴이 서문
세 번째 개정판에 부쳐
서문
01 저널리즘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알고자 하는 본능
저널리즘의 탄생
네트워크로 연결된 시대의 자유 언론
조직된 협력적 지성으로서의 저널리즘
기자의 민주주의 이론
공중연동이론
새로운 도전
02 진실: 첫 번째 그리고 가장 혼란스러운 원칙
저널리즘의 진실
03 기자는 누구를 위해 일하는가?
독립에서 고립으로
거리 두기의 반작용
시민은 고객이 아니다
벽
04 사실 확인의 저널리즘
객관성의 의미 상실
주장 저널리즘 대 사실 확인의 저널리즘
디지털 시대의 사실 확인에 대한 도전
편견
사실 확인의 기법들
진실의 다원적 뿌리들
05 정파로부터의 독립
마음의 독립
독립의 진화
현실에서의 독립
독립의 재평가
계급이나 경제적 지위로부터의 독립
인종, 민족, 종교, 성별로부터의 독립
06 권력을 감시하고 목소리 없는 사람들에게 목소리를 제공하라
원래적 의미의 탐사보도
해석적 탐사보도
수사에 관한 보도
감시견 역할의 약화
기소로서의 탐사보도
07 공공 포럼으로서의 저널리즘
최초의 소셜 미디어
08 기사의 흡인력과 독자 관련성
인포테인먼트와 선정주의 유혹
몇 가지 혁신적인 접근 방식
인터넷의 힘을 펼쳐 보여라
09 뉴스를 포괄적이면서도 비중에 맞게 만들어라
표적 인구 집단의 오류
은유의 한계
과장하라는 압력
방문자 통계의 분석학
마케팅 대 마케팅
저널리즘을 위한 새로운 시장조사법
인터넷의 방문자 통계
새로운 뉴스 소비자
10 저널리즘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양심을 따라야 하는 의무를 지닌다
양심을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정직의 문화
진정한 목표는 ‘지적 다양성’이다
개인의 양심에 대한 압력
양심과 다양성이 잘 자라는 편집국 만들기
시민의 역할
11 시민의 권리와 책임
시민의 권리장전과 책임
감사의 글
미주
찾아보기
책속으로
여러 가지 변화에도 불구하고, 저널리즘에는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원칙들이 있다. 이 원칙들은 시민들이 반드시 지켜지기를 기대하는 것들이기도 하다. 이 원칙들은 시간이 흐르며 강화되기도 약화되기도 해 왔다. 그러나 계속 살아남아 왔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시민이 갈수록 복잡해져 가는 세상에 적응하며 살아가려면 꼭 필요로 하는 뉴스를 제공해 왔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이 원칙들은 기술과 소셜 미디어 등의 압력으로 저널리즘이 변화해도 기자와 시민을 도와 왔다.
_ <서문> 중에서
“저널리즘의 1차적인 목적은 시민들이 자유로울 수 있고, 그들이 자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있다.” 우리는 시민들과 기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또 기술의 파괴적 영향력을 체험하면서 뉴스의 기능이 몇 가지 요소를 포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뉴스는 우리가 우리의 공동체를 정의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매체는 우리가 현실에 뿌리를 둔 공통의 언어와 공통의 지식을 형성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저널리즘은 공동체의 목표가 무엇이고 영웅들과 악당들이 누구인지도 알려 준다.
_ <01 저널리즘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중에서
정보가 진실하기를 바라는 것은 지극히 기본적이다. 뉴스는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없는 외부 세상에 대해 공부하고 생각하기 위해 사용하는 자료이기 때문에, 중요한 요건은 그것이 사용 가치가 있고 믿을 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일 비가 올 것인가? 앞길에 교통이 혼잡한가? 우리 팀이 이겼나? 대통령은 뭐라고 말했나? 진실성은 사실상 안정감(sense of security)을 만들어 낸다. 안정감은 알아야 생겨난다. 그리고 그것은 뉴스의 본질이다.
_ <02 진실: 첫 번째 그리고 가장 혼란스러운 원칙> 중에서
추천글
디지털의 파괴적 혁신이 진행되는 수년 동안 전문직 기자가 설 자리를 잃지 않을까 걱정했다. 민주주의 사회의 중요한 버팀목인 저널리즘이 위축될까 하는 우려였다.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은 21세기 디지털 환경에서도 감시견으로서 전문직 기자들의 ‘발로 뛰는 취재’가 대체될 수 없음을 확인하고, 저널리즘 영역을 보강해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누구나 기자가 되는 디지털 환경에서 반드시 읽어야 하는 필독서다.
_ 문소영 ≪서울신문≫ 논설위원
저자들이 던진 가장 뼈아팠던 명제, “문제는 기자들이 어떤 종교를 믿는가다”가 이 책을 처음 접한 이후 뇌리에서 내내 떠나지 않았다. 신념에 찬 1인 미디어와 대안 언론들이 속속 등장해 점유율을 높여 가는 이 시점에 비즈니스에 찌들어 가는 기성 언론이 움켜쥔 종교는 무엇일까? 소속 저널리스트의 종교는 무엇이어야 할까? 시민과 민주주의에 대한 충성이라는 과거의 신앙적 규범은 존속될까?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 개정 3판은 언론 환경 변화를 반영한 업데이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시 저널리스트의 실존을 놓고 씨름해 보아야겠다.
_ 변상욱 CBS 대기자, 콘텐츠 본부장
기자 앞에는 안개가 자욱하다. 디지털 먼지가 시야를 교란한다. 아날로그 나침반은 방향을 잡지 못하고 끊임없이 흔들린다. 기자의 눈과 뇌는 교란 변수를 해독하지 못한다. 디지털 미디어의 기습. 기자의 존재 가치는 있는가? 저널리즘 원칙은 유효한가? 이 책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나침반이다. 기자에게 생존법을 제시하지는 못하더라도 새로운 저널리즘의 방향은 잡아 준다.
_ 이규연 ≪중앙일보≫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