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고전은 우리 고유의 문화 원형을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대사회에서도 통용될 만한 보편적인 이야기를 갖고 있다. 오랜 시간을 거쳐 전해 내려오면서 탄탄한 구성력도 갖추었다. 새로운 창작 소재로 고전이 주목받는 이유다.
출판,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광고, 게임, 공연, 지역축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고전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고전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은 어떤 이론적 체계도 없이 거의 마구잡이식으로 이루어져 왔다. 이 때문에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하지 못할 뿐 아니라, 그 대상도 일부 작품에 한정되곤 했다.
이 책은 고전 콘텐츠의 개발 방법을 이론화, 체계화한다. <심청전>을 통해 콘텐츠 개발 모형을 종합적으로 탐구한다. 하나의 콘텐츠가 매력적인 스토리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200자평
만화 『신암행어사』는 일본에서 150만 부, 한국에서 50만 부 팔렸다. <춘향뎐>은 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장화, 홍련>은 미국에서 리메이크되었다. <전우치>는 유럽 5개국과 동남아시아에 사전 판매되었다. 보편적 이야기와 탄탄한 구성력. 고전 콘텐츠가 성공하는 이유다. 개발 방법은? 윤종선이 처음으로 방법과 사례를 연구했다.
지은이
윤종선
문학박사. 고려대학교 교양교직부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교육대학원에서 “<춘향전>에 나타난 기녀문화”로 석사학위를, 일반대학원에서 “<심청전>의 현대적 수용양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적십자간호대학(현 중앙대학교 적십자간호대학)과 고려대학교에서 강의했다. 고전에 담긴 문화 원형과 생활사, 물건에 담긴 의미를 탐구하면서 고전의 현대적 수용, 곧 고전 콘텐츠의 개발 방안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어린이 책이나 영상, 전시 등 실제 콘텐츠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우화 소설의 현대적 활용 방안: <두껍전>을 중심으로”, “문화콘텐츠로서 고전문학의 연구 현황과 전망”, “심청콘텐츠의 스토리텔링 분석”, “고전문학과 문화콘텐츠 교육방법론 연구” 등이 있고, 저서는 『(아기공룡 둘리와 함께 떠나는) 호잇! 고구려』(공저), 『백제문화 원형의 이해』(공저) 등이 있다.
차례
머리말
1장 다매체 시대 고전이 주목받는 이유
이야기가 중요해지고 있다
보편적 이야기의 현대적 수용
<심청전>과 콘텐츠 개발
2장 고전의 콘텐츠화 동향
고전을 활용한 콘텐츠
고전 콘텐츠의 각색 양상
매체별 스토리텔링 분석
출판: 『신암행어사』
드라마: <내 사랑 팥쥐>, <팥쥐 엄마>, <흥부네 박 터졌네>, <쾌걸 춘향>, <향단전>, <쾌도 홍길동>
영화: <춘향뎐>, <장화, 홍련>, <전우치>, <홍길동의 후예>, <방자전>
애니메이션: <별주부 해로>
게임: <임진록>, <심청소녀>
공연: <십오세나 십육세 처녀>, <춘향(사랑의 시련)>, <인당수 사랑가>, <기생비생 춘향전>, <놀부4인방>
지역축제: <춘향제>, <흥부제>, <홍길동축제>
광고: <둘코펄: 춘향전>, <마신대로 거두리라: 新춘향전>, <마시면 되겠느냐: 新춘향전2>, <임프레션: 춘향전>, <쿠퍼스: 용궁(토끼전)>, <쿠퍼스: 기자회견(토끼전)>, <하이마트 최신 컴퓨터 천하통일: 흥부전>
3장 콘텐츠 개발을 위한 원텍스트 분석
<심청전> 연구 동향
원텍스트 분석의 실제
캐릭터 분석
스토리 분석
시·공간적 배경
의상과 소품
불변의 주제
4장 <심청전>의 선행 콘텐츠 분석
소설: 『심청』
애니메이션: <왕후 심청>
창극: <청>
마당놀이: <심청>
전시: <심청이야기 속으로>
축제: <곡성심청축제>
광고: <맥도날드: 효녀심청전>, <대우캐피탈 내게론: 심청전>, , <임프레션: 두 눈을 질끈 감고 인당수 풍덩 심청>
5장 고전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 모형
콘텐츠 개발 단계
심청 콘텐츠 개발 실습
기획 단계
개발 단계
제작 단계
6장 콘텐츠로 부활하는 고전
고전 콘텐츠 전문가 양성
고전 콘텐츠 개발방법론
참고문헌
책속으로
<심청전>은 효(孝)를 주제로 한 대표적인 고전으로, 출판이나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공연, 게임, 광고 등 현대의 대중매체에 지속적으로 수용되면서 다종다양한 선행 콘텐츠를 갖고 있다. 그래서 고전의 현대적 수용 양상, 특히 스토리텔링 방법에 대해 다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나아가 그것을 토대로 고전의 콘텐츠 개발 방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모색해 볼 수 있다. 특히 필자는 학생들과 함께 실습한 고전 콘텐츠 개발 사례를 통해 좀 더 구체적이고 실증적으로 연구해 보았다.
_ “머리말” 중에서
서양의 고전들이 시대가 변해도 계속 재생산되는 것은 인간사회를 풍부하게 반영한 것도 있지만, 그 작품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계속해서 각색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의 고전도 시대적 요구와 다양한 매체에 맞게 변형될 수 있는 작품이 대단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과거시대의 작품으로만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이젠 우리의 고전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라도, 현대적인 상황에 맞게 각색하여 새로운 콘텐츠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
_ “6장 콘텐츠로 부활하는 고전” 중에서
추천글
‘하늘 아래 새것은 없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새로운 것이라도 과거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나오고 있는 출판이나 방송, 영화, 애니메이션, 공연, 게임, 캐릭터 등의 콘텐츠들도 자세히 보면 거의 대부분 문학이나 역사, 기타 전통문화 같은 고전에 바탕을 두고 있다. 콘텐츠 개발에서 고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고전을 활용하여 각종 콘텐츠로 개발하는 방법을 이론적, 실제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훌륭한 고전 콘텐츠가 많이 개발되기를 기대한다.
_ 정창권 고려대학교 교양교직부 교수
우리의 고전이 각종 매체에 활용되어 다양한 콘텐츠로 부활하고 있다. 역사 속에 존재하던 고전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심청전>만 보더라도 출판,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공연 등 오늘날의 대중매체에 지속적으로 수용되어 왔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의 숨겨진 고전에 새 옷을 갈아입힐까? 바
로 이 책에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21세기 고전의 새로운 연구 영역과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역사 속에 머물던 고전을 오늘날의 고전 연구로 확대하고, 우리 삶과 연계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_ 유영대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