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역사적 맥락과 사회학 관점으로 살핀 저널리즘의 모든 것
역사적 맥락은 사회학적 개념에 의해 선명해지고, 사회학적 개념은 역사적 맥락에 의해 현실감을 얻는다. 이 책에서는 미국 저널리즘 역사 속에 나타난 주요 사실을 사회학적 지평에 상정해 개념화하고 있다. 미국 저널리즘의 역사적 사례에서 출발해 이론적 논의로 나아가서 핵심 쟁점에 가닿는 방식을 일관되게 유지한다. 독자는 자칫 딱딱하고 추상적으로 느낄 수 있는 사회학적 개념을 자연스럽고 현실감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 뉴스 미디어에 대한 진솔하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종합적 설명
『뉴스의 사회학』은 현재 저널리즘 현장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이에 대해 학문적으로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동시에 검토하면서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각 장은 지난 10년간 뉴스 산업의 지형을 바꾸어 놓았던 근본적인 변화를 새로운 시각에서 설명하고 있다. 2007년 이후 진행된 미국 뉴스 산업의 급격한 위축 현상에 대한 설명도 담았다. 이 책은 저널리즘을 하나의 사회적 제도로 간주하면서 현재의 뉴스 미디어를 형성하는 다양한 힘과 요인들-경제적, 기술적, 정치적, 문화적, 조직적-을 분석한다.
200자평
저널리즘이란 무엇인가? 사건의 정보와 논평을 익명의 수용자에게 정기적으로 알리는 사회적 제도다. 뉴스란 무엇인가? 기술, 경제, 정치, 심지어 문학의 제약 아래에서 동시대 삶의 다양한 특징을 기록하고 해석하는 표현 체계다. 무엇이 뉴스를 만드나? 우연과 의도, 정상과 재앙, 계획과 돌발, 기대와 놀람, 내러티브와 감탄사의 공존이다. 이 책은 저널리즘의 정의, 뉴스 미디어 효과, 뉴스 생산 과정과 구성요소, 21세기 뉴스 지형 변화를 설명한다. 뉴스 연구자와 일반 독자 모두에게 폭넓은 시각을 제공할 것이다.
지은이
마이클 셔드슨(Michael Schudson)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저널리즘스쿨 교수다. 7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미국 뉴스 미디어의 역사와 사회학, 미국 시민과 정치 참여 역사 및 관련 주제들에 대한 편저가 있다. 최근 출판된 저서로는 Why Democracies Need an Unlovable Press (2008)가 있다. 구겐하임펠로십(Guggenheim Fellowship)과 맥아서재단(MacArthur Foundation)이 수여하는 지니어스 상을 받았다.
옮긴이
이강형
경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다. 경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안넨버그커뮤니케이션스쿨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고, 박사후 연구원을 거쳤다. 미주 동아일보 기자로 활동했고 대구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를 지냈다.
『왜 저널리즘은 항상 제자리였나?』(공저, 2010), 『매스 커뮤니케이션 이론』(공저, 2008),『미디어 효과이론』(공저, 2010) 등을 번역했다. 주요 논문으로는 “감정과 공론장: 비이성적 형식으로서의 감정에 대한 비판적 재고”(≪언론과 사회≫, 2014), “정치참여 행위에 있어서 정치효능감과 정서적 반응의 역할: 분노와 두려움을 중심으로”(≪의정연구≫, 2013), “Everything is always President Roh’s fault?: Emotional reactions to politics and economy as sources of presidential evaluations and the role of media use and interpersonal communication”(Asian Journal of Communication, 2010) 등이 있다.
차례
옮긴이 서문
2판 지은이 서문
감사의 글
서론 뉴스 만들기
1부 저널리즘의 현주소
01 저널리즘의 정의
02 뉴스는 영향력이 있는가?(미디어 효과 I)
03 미디어 편향(미디어 효과 II)
04 뉴스의 시작과 발전: 미국 저널리즘의 역사
05 최근의 기억: 워터게이트에서 웹 뉴스
2부 뉴스 생산의 구성 요소
06 시장에서의 뉴스
07 뉴스 정보원
08 뉴스의 정치 문화
09 뉴스 수용자
10 문학과 이야기로서의 뉴스
11 법, 민주주의, 뉴스
12 21세기의 첫 뉴스혁명
미주
찾아보기
책속으로
정보원이 한 명도 없고 홍보에 1달러도 채 들어가지 않은 비행기 추락 사건이 연방정부가 엄청난 홍보 예산을 들이면서 추진한 중요한 신규 프로그램 출범을 보도의 우선순위에서 밀어내 버린 이유를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참사나 재난이 없는 평범한 날에는 뉴스 생산 공정이 상당히 효율적으로, 그리고 성공적으로 미디어에 뉴스를 공급하는 이유를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이 책은 저널리즘에 대한 사회학적인 접근 방법을 통해 이러한 종류의 질문에 답하기를 시도한다. 우연과 의도, 정상과 재앙, 계획과 돌발적 사건, 기대와 놀람, 내러티브와 감탄사의 혼합 등 뉴스를 만드는 모든 것을 총망라하고자 한다.
_ <서론 뉴스 만들기> 중에서
뉴스는 저널리즘 행위의 산물이다. 충분히 입증하기는 어렵지만 뉴스는 공유된 세상에 대한 하나의 공통된 기대를 만들어 내고, 새로운 것에 대한 강조와 더불어 이것에 대한 긍정적 가치 평가를 촉진시키며, 역사적 진보 심성을 인정하며, 순환적이거나 재귀적인 역사 인식보다는 진보적 역사의식을 조장한다.
_ <1장 저널리즘의 정의> 중에서
학교는 교장, 교감, 담임선생들이 일반 학생과 만나는 사회적 제도다. 그러나 텔레비전 뉴스 쇼나 신문은 정보, 사상, 태도를 전달하는 문화적 제도다. 이 제도는 자신들이 전달한 정보, 사상, 태도를 사람들이 받아들인다고 해서 사람들에게 보상을 주거나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해서 처벌할 자격이 있는 것이 아니다. 텔레비전 수상기는 결코 어린이에게 벌을 줄 수 없지만 선생님, 부모, 경찰, 또래 집단은 그럴 수 있다. 미디어 권력이 지니는 성질은 매우 독특한 것이고, 이 때문에 뉴스의 효과를 포착하기가 매우 어렵다.
_ <2장 뉴스는 영향력이 있는가?(미디어 효과 I)> 중에서
뉴스에 대한 갈망이 핵심적 인간 본성이라는 생각은 약간은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만 전적으로 공감하고 싶지는 않다. 이러한 명제가 우리의 이해에 무슨 도움을 주는가? 뉴스에 관한 질문 대부분은 거의 상충되는 저널리즘 양식과 원칙들 간의 차이, 대안적 뉴스 조직의 제도적 구조, 또는 뉴스에 대한 서로 다른 정치적 통제 시스템 등에 관한 것이다. 왜 특정 국가들은 다른 국가들보다 뉴스를 더 검열하는가? 왜 어떤 국가의 저널리즘 전통은 저널리스트들로 하여금 문학적인 에세이를 쓰도록 권장하고, 다른 국가의 전통은 사건 중심적인 기사를 선호하도록 하는가? (중략) 이러한 질문들에 인간이 보편적이고 변치 않는 뉴스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은 아무런 해답을 주지 못한다.
_ <4장 뉴스의 시작과 발전: 미국 저널리즘의 역사> 중에서
추천글
뉴스는 단순히 사실의 전달이 아니다. 그보다는 다양한 경제적, 기술적, 정치적, 문화적, 조직적 요인들에 의해 형성되는 사회적 제도다. 종이신문이 퇴조하고 인터넷과 모바일이 그 자리를 차지한 것처럼 보이는 지금도 이 원칙은 변함이 없다. 셔드슨의 『뉴스의 사회학』은 이처럼 폭넓은 관점에서 뉴스와 관련된 다양한 이슈를 조명해 일반 독자뿐 아니라 뉴스 연구자에게도 시야를 넓혀 주는 책이다.
_ 임영호(부산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이 책은 현대 언론에 대한 기본적이며 중요한 사안을 정연하게 제시한다. 미국 사례를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하며 누구도 쉽게 답하기 어려운 문제를 계속 던진다. 과연 언론이란 무엇이며, 어떤 일을 하는가? 언론은 누구로부터 영향을 받고 누구에게 영향을 미치나? 우리가 아는 언론은 언제까지 이대로 지속될 것인가? 짧지만 무거운 이 책의 미덕은 제시된 문제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어느 한 문제만 따로 떼어 답할 수 없다는 깨달음을 준다는 데 있다.
_ 이준웅(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
언론은 팩트에서 출발해 기사를 쓰지만 그 팩트조차도 ‘스토리’를 지향하고 있다. 이 책은 기사의 ‘팩트’가 사회적 맥락에서 발굴되고 부각되고 유통되는 현상을 독특한 사회학적 분석을 통해 조망하고 있다. 사회를 비치는 ‘거울’이면서도 권력적 참여자로 행동하는 언론의 두 얼굴을 낱낱이 해부해 내는 저자의 날카로운 시선이 인상적이다.
_ 강명일(MBC 경제부 재정금융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