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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티

 

인문학자를 위한 커뮤니케이션학
인티전체

  인쇄 기술이 만든 인간 환경 기술은 도구가 아니다. 사람과 환경을 구조화하는 과정이다. 매클루언은 인쇄술이 만든 시각 감각의 강조와 고립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제시한다. 연속성과 획일성이다. 결과는 강렬하다. 다양한 시간과 공간을 촘촘히 파고든다. 전기 시대와 인쇄의 충돌까지 108개의 단편을 모자이크했다. ≪구텐베르크 은하계≫, 마셜 매클루언 지음, 임상원 옮김     현란한 …


사회주의
경제와 경영

사회주의 공동체에서 경제 계산이 불가능하리라는 점을 입증하는 것은 또한 사회주의가 실천 불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 100여 년 동안 수천 개의 글과 연설에서 사회주의에 호의적으로 제시된 모든 것, 사회주의 지지자들이 쏟아낸 모든 피땀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이 사회주의를 작동 가능한 것으로 만들 수는 없다. ≪사회주의≫, 루트비히 폰 미제스 지음, 박종운 옮김, …


예술에 관한 판타지
음악

음악처럼 기본 재료 자체가 신적인 정신으로 가득 차 있는 예술은 없다. 소리를 내는 그 재료는 풍부한 화음으로 잘 정리되어 창조하는 손과 일치를 이루고, 우리가 쉽고 단순하게 그 화음을 건드리기만 하면 아름다운 느낌들을 표현해 낸다. 그래서 여러 음악 작품과 그 소리들은 작곡가들에 의해 마치 계산하는 숫자나 모자이크 그림을 그리는 연필처럼 단지 …


아이아스
유럽문학,희곡

아이아스: 그래, 모든 준비가 끝났어. 제우스 신이시여, 이런 상황에서 당신을 가장 먼저 부릅니다. 절 도와 달라고 말입니다. 큰 부탁을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제발 저를 위해 테우크로스에게 불길한 소식을 전할 전령을 보내 주세요. 그래서 테우크로스가, 갓 흘린 피로 범벅이 된 이 칼 위에 쓰러진 절 발견하고 가장 먼저 절 들어 올릴 …


독일에서의 청춘
독일문학

아니다. 5년 동안 나는 혼자가 아니었다. 위안이라곤 없었던 고독 속에서도 혼자였던 적이 없었다. 태양이 나를 위로했고, 달과 웅덩이를 스치던 바람도 나를 위로했다. 웅덩이는 원을 만들며 도망치듯 물결을 만들었다. 봄이면 안마당 돌 틈에서 자라던 잔디, 선량한 눈빛, 사랑하는 사람들의 인사, 동료들의 우정, 정의로운 세상에 대한 믿음, 자유에 대한 믿음, 인간적인 것에 …


뮈세 시선
프랑스와 퀘벡문학

해 질 무렵, 잡초 우거진 들판에 앉아 당신은 오래된 친구와 함께 자유롭게 술을 마십니다. 말해 보세요, 기쁨의 대가를 느끼지 못했다면 당신은 그만큼 유쾌한 마음으로 당신의 술잔을 들 수 있겠습니까? 옛날의 흐느낌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당신은 꽃과 풀밭 그리고 숲, 페트라르카의 소네트와 새들의 노래, 미켈란젤로와 예술, 셰익스피어와 자연을 좋아할 수 있겠습니까? 저기 …


미디어의 세계화 이론과 모순
미디어이론,이해총서

이렇게 시작부터 한정된 공간 속의 현상을 ‘전 세계적’, 혹은 ‘전 지구적’ 현상으로 확대 과장함으로써 과거 서구 유럽의 제국주의자들이 세계를 마음대로 누비며 세계의 문화와 인류에 대한 ‘제멋대로의’ 해석을 생산했듯, 세계화 이론가들은 또다시 그들만의 제한된 ‘세계’를 학문이란 이름으로 재생산하며 세계의 불균형을 정당화하고 있다. ‘세계화의 두 얼굴’, ≪미디어의 세계화 이론과 모순≫, 93쪽.   …


강용준 작품집
아시아문학,한국근현대문학

특수한 문화, 혹은 특수한 사회적 상황은 그에 따라 여러 가지 이질적인 병상(病狀)의 환자를 낳게 된다고 현대의 비교 문화 정신의학은 진단하고 있다. 잘칵거리는 타이프 소리, 하얀 천정, 혹은 시커먼 천정, 폐쇄병동 그리고 암(癌)처럼 길게 늘어져 오는 덩어리. 시커먼 거미, 심연, 아마 자네는 감당할 수 없었으리라. 피차 우리는 무서웠던 것이다. <광인일기>, ≪강용준 …


중국 명기 시선
중국 홍콩 대만문학

贈燕 姚玉京 昔時無偶去 今年還獨歸 故人恩義重 不忍更雙飛 제비에게 요옥경 작년에 짝 없이 떠나더니 올해도 혼자서 돌아왔구나. 옛 임의 은혜가 두터워서 차마 짝지어 날지 못하구나. ≪중국 명기 시선≫, 녹주 외 지음, 박정숙 옮김, 8쪽 이 시를 지은 요옥경이 누구인가? 중국 동진 시기 양주(襄州), 곧 지금의 허난성 팡청(方城)에서 활동한 명기다. 본래는 명문세가의 딸이었다. …


바이런 시선
영국과 미국문학

나는 세상을 사랑하지 않았네 113 나는 세상을 사랑하지 않았네, 세상 또한 나를 사랑하지 않았네. 그 역겨운 입김 아래서 나는 아부하지 않았고, 그 우상에게 참을성 있는 나의 무릎을 꿇지도 않았네− 마음에 없는 웃음을 뺨에 지어 보지도 않았고−허황된 메아리를 숭배하며 큰 소리로 외쳐 보지도 않았네. 내가 속된 무리들 속에 있어도 그들은 나를 …


위조 쿠폰
러시아문학

“아, 너무나 큰 죄를 짓는 거예요. 대체 어쩌시려고? 자신을 사랑하세요. 다른 사람의 영혼을 죽인다면, 당신의 영혼은 더욱더 파멸로 치닫게 될 거예요… 아, 아!” ≪위조 쿠폰≫, 레프 톨스토이 지음, 강명수 옮김, 100쪽 무슨 일인가? 스테판 펠라게우시킨은 마리야 세묘노브나의 집에 침입한다. 그녀가 연금으로 받은 돈을 훔치기 위해서다. 여동생과 그 남편을 차례로 죽이고 …


신자유주의 교육정책, 계보와 그 너머: 세계화·시민성·민주주의
교육

“미국의 공립학교들은 세금을 낭비하며 비효율적이라는 공격에 시달렸다. 학교는 점점 더 많은 기록과 보고에 붙잡혔다. 어떤 일이 그렇게 되었다는 과정과 결과를 쉼 없이 보고해 효율성을 보여 주어야 했다. 교육 비용 회계는 일상이 되었다. 교사는 매일 매시간 설명하고 보고했고, 교육 행정가들은 보고와 정책 문서를 작성하는 일에 매달렸다.” ‘시장, 전문성, 신뢰’, ≪신자유주의 교육정책, …


히틀러의 대중 연설
이해총서

“히틀러의 연설을 들었을 때, 나를 사로잡았던 감정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그가 한 말이 마치 채찍으로 때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가 독일의 치욕을 말할 때, 나는 그 어떠한 적에게도 덤벼들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독일 남자의 명예를 일깨우는 그의 호소는 무기를 들라는 외침 같았고, 그가 설교하는 가르침은 바로 계시였습니다. 마치 루터가 …


아흐마둘리나 시선
러시아문학

2680호 | 2015년 7월 13일 발행 조주관이 소개하는 벨라 아흐마둘리나의 시 조주관이 옮긴 벨라 아흐마둘리나(Белла А. Ахмадулина)의 ≪아흐마둘리나 시선(Б. А. Ахмадулина Избранное)≫ 그녀가 속물근성과 싸우고 있을 때 그녀의 영감은 등 뒤에 숨어 어린 딸처럼 숨 쉰다. 이제 사방은 덥기만 한데 비 때문에 당황하는 도시. 가뭄에 찌들어 모든 것이 건조한데 나만이 …


온정균 사선
중국 홍콩 대만문학

2675호 | 2015년 7월 9일 발행 온정균이 본 여자의 나른한 외로움 이지운이 옮긴 ≪온정균 사선≫ 여자의 나른한 외로움 아침 햇살이 침상 곁 병풍에 빛난다. 천천히 화장하고 머리를 빗는다. 꽃을 꽂고 거울에 비춰 본다. 예쁘다. 옷을 입는데 수놓은 새 한 쌍이 눈에 띈다. 쌍쌍이 금빛 자고새. 小山重叠金明滅 병풍에 그려진 작은 산에는 …


중국 영화 산업
영화

2670호 | 2015년 7월 7일 발행 폭증하는 중국 영화의 정치경제 분석 박정수가 쓴 <<중국 영화 산업>> 중국 영화, 10년의 비약 극장 수입은 10억 위안에서 296억 위안으로 30배 성장, 제작 편수는 100편에서 618편으로 6배 성장했다. 2002년과 2014년 사이에 중국 영화에서 일어난 변화다. 2012년에는 745편을 만들어 할리우드와 어깨를 겨뤘다. “2015년은 중국 영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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