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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티

 

그녀의 이름은 나비
중국 홍콩 대만문학

홍콩은 이렇게 살았다 김혜준이 옮긴 스수칭(施叔靑)의 ≪그녀의 이름은 나비(她名叫蝴蝶)≫ 홍콩의 사연 남자에게 복종하지만 버림받는다. 여자를 사랑하지만 인정할 수 없다. 아버지는 사라지고 어머니는 아이를 낳는다. 아이는 홍콩이 된다. “나른한 자태의 여체가 촛불 아래에서 불그레한 빛을 발산하면서 비스듬히 누운 채 다루어 주기를 갈망하고 있었다. 이 여체는 가녀린 몸매에 보들보들해서 그가 원하는 대로 …


장난 삼아 연애하지 마소 / 문은 열려 있거나 닫혀 있어야 하오
프랑스와 퀘벡문학,희곡

장난 삼아 연애하지 마소 장인숙이 옮긴 알프레드 드 뮈세(Alfred de Musset)의 ≪ 장난 삼아 연애하지 마소 / 문은 열려 있거나 닫혀 있어야 하오(On ne badine pas avec l’amour /Il faut qu’une porte soit ouverte ou fermée) ≫ 낭만주의의 악동 장난 삼아 하는 연애가 청혼녀를 죽인다. 열린 문으로 들어온 남자, 새침하던 …


마음
일본문학

삶이 멀리 있던 시대 김숙희가 옮긴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의 ≪마음(こゝろ)≫ 메이지 시대의 외로움 숙부에게 유산을 횡령당하자 인간을 불신한다. 자신은 친구를 배신한다. 친구가 죽자 자신을 불신한다. 메이지 천황이 죽자 목숨을 끊는다. 삶은 이미 멀리 있었다. “또 왔군요.” “네, 왔습니다” 하고 나도 웃었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그런 식으로 말했다면 분명히 기분이 상했을 것이다. …


문화 산업의 기초 이론
이해총서

문화산업이라는 아이러니 김평수가 쓴 <<문화산업의 기초 이론>> 문화가 산업이 될 수 있을까? 문화의 생명은 다양성이다. 산업의 생명은 효율성이다. 효율은 표준을, 표준은 대표를, 대표는 일반성을 요구한다. 문화와 산업은 하나가 될 수 있을까? 그것은 진짜일까? “대중문화에 대한 비판적 개념으로 사용했던 ‘문화산업’이라는 용어는 20세기 후반에 들어 다시 한 번 각광받기 시작한다. 선진자본주의 국가의 …


플루서, 미디어 현상학
미디어이론,이해총서

플루서의 미디어 현상학과 디지털 계몽주의 김성재가 쓴 <<플루서, 미디어 현상학>> 디지털 코드의 계몽 그림이 문자에 깨지고 문자는 비트에 깨진다. 공간은 선이 되고 선은 평면이 된다. 디지털 코드는 역사를 비트로 붕괴시키고 다시 조합한다. 기구 전체주의가 허물어지고 호모 루덴스가 인간이기를 주장한다. “인간이 문자 텍스트를 통해 계몽에 성공하기까지는 3000년 넘는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


지하생활자의 수기 천줄읽기
러시아문학

도스토옙스키가 천재인가? 러시아 문학 5-2. 김정아가 뽑아 옮긴 도스토옙스키(Фёдор М. Достоевский)의 ≪지하생활자의 수기(Записки из подполья) 천줄읽기≫ 도스토옙스키가 천재인가? 단순한 소설이 아니다. 철학, 종교학, 인류학, 사회학, 심리학의 영원한 연구 대상이다. 세속의 삶에서 신의 세계를 본 천재의 작품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 언제나 지금, 이곳에서 부활한다. “하지만 어쨌거나 2×2=4라는 놈은 참을 수가 없는 …


중국인의 체면
10 커뮤니케이션,이해총서,커뮤니케이션 이론

체면, 고립에 대한 두려움 주민욱이 쓴 <<중국인의 체면>> 체면, 고립에 대한 두려움 혼자 사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고립에 대한 두려움이 체면을 만든다. 열세 의견을 멀리하고 우세 의견에 몸을 싣는다. 그러다 보면 자신을 잊을 때도 없지 않지만. “개인의 행동은 반드시 사회적 지위에 부합하는 행동과 같은 수준에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체면이 …


Blind Spots, 이기적 윤리
경제와 경영,심리,인티전체

2. 우리는 어떻게 옳을 수 있는가? 맥스 베이저만·앤 텐브룬셀이 쓰고 김영욱·김희라가 옮긴 << Blind Spots, 이기적 윤리>> 우리는 어떻게 옳을 수 있는가? 옳은 것을 해야 한다는 결심은 옳은 행동을 하기에 충분치 않다. 윤리 교육의 출발은 내가 옳지 않을 수 있다는 자각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서야 우리는 옳지 않은 것과 싸울 …


Blind Spots, 이기적 윤리
경제와 경영,심리

1. 우리는 왜 옳지 못한가? 맥스 베이저만·앤 텐브룬셀이 쓰고 김영욱·김희라가 옮긴 << Blind Spots, 이기적 윤리>> 우리는 왜 옳지 못한가? 자신의 생존에 유리한 것을 확대하고 유리한 방향으로 상황을 정리한다. 우리 인간은 자신의 비윤리성에 눈감는 연습을 오랫동안, 쉬지 않고 수행해 왔다. 이제는 나 자신이 되어 버렸다. “이 책을 읽는 다른 독자들과 …


글로벌 미디어와 문화 경계
미디어이론,이해총서

이 혹성에서 내가 나를 찾는 방법 최은경이 쓴 <<글로벌 미디어와 문화 경계>> 지구촌에서 나는 누구인가? 국가에 속하면 국민이고 민족에 속하면 동족이다. 나라가 같고 문화가 같았다. 글로벌라이제이션 이전에는 그랬다. 지금은 다르다. 문화가 섞이고 민족이 일어나고 국경이 흔들린다.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없게 되었다. 타자의 관계 속에서 나를 어떻게 위치시킬 것이며, 그런 …


조지프 앤드루스 / 섀멀라
영국과 미국문학

영국 소설의 원점, <<조지프 앤드루스/섀멀라>> 출간 김성균이 옮긴 헨리 필딩(Henry Fielding)의 ≪조지프 앤드루스/섀멀라(Joseph Andrews/Shamela)≫ 교리와 연민, 18세기 영국의 선택 멜로물처럼 보이지만 주제는 종교 신념이다. 교리에 밝지만 자비가 없는 자와 교리는 어둡지만 연민이 있는 자, 신은 누구를 기뻐하겠는가? 애덤스 목사는 인간을 택했다. 목사는 부모로부터 어떤 특별한 교육도 받지 않은 젊은이가 이와 …


리처드 2세
영국과 미국문학,희곡

강태경이 옮긴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의 ≪리처드 2세(King Richard II)≫ 이름, 그까짓 것 내가 무엇이 되든, 나 자신이든 아니든, 인간인 바에야 그 무엇에도 만족할 수 없다. 철저하게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어 이 모든 집착에서 벗어나기 전까지는. 헨리 볼링브로크: 양위에 일말의 불만이라도 있으신지요? 리처드: 없소, 아니 있소. 있고도 없소. 있고도 없는 존재, …


백마의 기수
독일문학

≪백마의 기수≫ 복간 오용록이 옮긴 테오도어 슈토름(Theodor Storm)의 ≪백마의 기수(Der Schimmelreiter)≫ 자연과 사람과 사람들 자연을 이해하고 부리면 사람은 자연의 주인이 된다. 자연은 그 자체로 자연이지만 사람은 사람에 의해서만 사람이다. 사람이 되기 위해 사람은 자신의 주인을 만난다. 사람들이다. 아버지는 아들이 소나 염소에는 취미가 없을 뿐 아니라, 개펄에 붙어사는 사람이면 누구나 콩에 …


옥대신영
중국 홍콩 대만문학

중국 세 번째 시집, 옥대신영 권혁석이 뽑아 옮긴 서릉(徐陵)의 ≪옥대신영(玉臺新詠) 천줄읽기≫ 중국의 세 번째 시집 시경과 초사 다음이 이 책이다. 그러나 6세기 시집에서 아내의 모습, 딸의 총명, 고부 갈등과 부부 동반 자살을 만나는 것은 의외다. 그러나 돌아보면 동서고금에 사랑만 한 것이 있었는가? 아내에게 1 인생이란 아침 이슬 같으며 세상살이는 험난하기 …


부도덕한 사람
프랑스와 퀘벡문학

노벨문학상 5. 앙드레 지드 김정숙이 옮긴 앙드레 지드(André Gide)의 ≪부도덕한 사람(L’Immoraliste)≫ 부동과 역동에 대한 질문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선 인간은 달라진다. 미셸은 정신에서 육체로, 합리에서 충동으로, 언어에서 행동으로, 추상에서 현실로 초점을 바꾼다. 역동으로 간 부동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인가? 인간의 선택, 자유다. 자신을 어떻게 자유롭게 만들 것인가를 아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어려운 …


마의 산 천줄읽기
독일문학

노벨문학상 1. 토마스 만 윤순식이 옮긴 토마스 만(Thomas Mann)의 ≪마의 산(Der Zauberberg) 천줄읽기≫ 교양 소설의 진화 998쪽의 지면에 정치 철학 교육이 넘친다. 빌헬름 마이스터의 전통이 숨 쉰다. 인생을 소란케 하는 거의 모든 사유의 모순이 곳곳에서 충돌한다. 그러나 아직 그 끝은 알 수 없다. 나프타의 견해에도, 제템브리니의 견해와 마찬가지로 물들지 않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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