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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출 (방송·영화·광고·공연예술을 위한)
가을에 읽는 책

김용규가 쓴 <<방송·영화·광고·공연예술을 위한 조명연출>>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의 비밀 왜 아침 해는 씩씩한데 저녁 해는 쓸쓸한가? 해가 달라졌을까? 내가 달라졌을까? 비밀은 빛에 있다. 우리가 아는 거의 모든 것은 본 것이고 보는 것은 빛뿐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거의 항상 잊고 산다. 조명이 가을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계절은 빛이다. 계절마다 다른 빛이 …


캐주얼 게임
가을에 읽는 책

이정엽이 옮기고 예스퍼 율(Jesper Juul)이 쓴 <<캐주얼 게임(A Casual Revolution: Reinventing Video Games and Their Players)>> 게임에서 나와 게임을 바라보는 시간 가장 단순한, 가장 쉬운 그리고 끊임없이 반복되는 이 짓, 얼마나 지겨울까? 그러나 출퇴근 전철과 버스를 보라. 몰두한 그들의 손바닥 위에 전화기, 그 안에 움직이는 게임, 캐주얼하다. 가을에 읽는 책으로 …


문제로서의 언어
한글날 특집

김하수가 쓴 <<문제로서의 언어 1: 사회와 언어>>, <<문제로서의 언어 2: 민족과 언어>> 산 말과 죽은 말 수없는 세포가 합심해 하나의 고등 생명체가 탄생한다. 밖으로부터 먹이를 얻어 제 몸을 키운다.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섭취한다. 먼 것과 혼인하여 새 생명을 낳는다. 풍부한 것은 아름답다. 말은 다른가? 언어를 문제로 보는 이유가 무엇인가? 언어는 …


김남주 시선 초판본
한국근현대문학

고명철이 엮고 해설한 ≪초판본 김남주 시선≫ 김남주가 있었다 스스로를 전사라 했다. 저쪽에서 칼 들고 나오니 이쪽은 펜 들고 나서겠다고 했다. 노동과 인간의 대지에서 발을 떼는 순간 시는 깃털 하나 들어올리지 못할 것임을 이미 알고 있었다. 나는 나의 시가 나는 나의 시가 오가는 이들의 눈길이나 끌기 위해 최신 유행의 의상 걸치기에 …


논문선 1. 속물과 잉여
사회학

김상민·김수환·김홍중·백욱인·서동진·소영현·송제숙·안천·이길호·한윤형이 쓰고 백욱인이 엮은 <<논문선 1. 속물과 잉여>> 우리 이미 속물이지만, 벌써 속물은 되지 말자 세계화와 인터넷 그리고 경쟁의 격화는 잉여를 낳는다. 잉여는 잉여짓을 하고 그것이 낯선 386들은 헛기침으로 혁신의 기억을 날려 보낸다. 지금 대한민국에 속물과 잉여 말고 또 무엇이 있을까? ‘논문선’이 무엇인가? 발표된 논문을 새로운 주제의식으로 골라 다시 배치한 …


일본 섹스 시네마
가을에 읽는 책

최승호·마루·박설영이 옮긴 재스퍼 샤프(Jasper Sharp)의 <<일본 섹스 시네마(Behind the Pink Curtain: The Complete History of Japanese Sex Cinema)>> 빨간 머리 여자와 가물치 누군가를 기다리지만 손길이 닿자마자 바스락 소리내며 움츠린다. 무심한 주인공과 회색의 공장지대. 겨울이 오기 전에 가을이 온다. 우리는 매서운 추위를 견딜 수 있을까? 당신은 이번 가을에 어떤 책을 추천하는가? …


초판본 최남선 시선
한국근현대문학

김문주가 엮고 해설한 ≪초판본 최남선 시선≫ 계몽과 식민의 혈통 무지한 인민에게 ‘요긴한 지식’, ‘고상한 취미’, ‘강건한 교훈’을 준 것은 육당이다. 몽매한 조선에게 근대와 신민의 영광과 제국의 꿈을 준 것은 일본이다. 준다고 받으면 노예가 된다. 海에게서 少年에게 一 텨…ㄹ썩, 텨…ㄹ썩, 텩, 쏴…아. 린다, 부슨다, 문허바린다, 泰山갓흔 놉흔뫼, 딥턔갓흔 바위ㅅ돌이나, 요것이무어야, 요게무어야, …


저널리즘에서 사실성
저널리즘

이충환의 <<저널리즘에서 사실성>> 사실이 저널리즘을 구원하리라 의제와 관점이 난무하는 유사 저널리즘의 시대에 이충환이 치켜든 횃불의 이름은 사실성이다. 무엇이 저널리즘을 죽였는가? 가치지향성이다. 무엇이 저널리즘을 살리는가? 진실을 향한 사실의 확인이다. 저널리즘에서 사실성이란 무엇인가? 가장 본질적이고 기본적인 개념이다. 윌리엄 스티븐슨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을 뛰어넘어 분별과 응집력, 감성과 의미가 더해진 그 어떤 …


교수된 자들의 숲
유럽문학

김정환이 뽑아 옮긴 리비우 레브레아누(Liviu Rebreanu)의 ≪교수된 자들의 숲(Pădurea spânzuraţilor≫ 어두운 그림자 정말 가치 있는 것은 국가도 규칙도 아니다. 인간이다. 이제 깨달았다. 그래도 세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앎은 삶이 아니다. 어둠의 그림자가 여기 있다. 아포스톨 볼로가는 죄수의 얼굴에 조심스럽게 시선이 닿자 붉게 달아올랐다. 망치질하듯 고동치는 심장 소릴 들었고, 작은 것을 억지로 …


미나 폰 바른헬름, 또는 군인의 행운
희곡

윤도중이 옮긴 고트홀트 레싱(Gotthold E. Lessing)의 ≪미나 폰 바른헬름, 또는 군인의 행운(Minna von Barnhelm, oder das Soldatenglück)≫ 똑똑하고 통 큰 웃음 희극의 주인공은 멍청하다. 저런 바보가 또 있을까? 웃기는군. 여기까지가 작가의 일이다. 가만, 저게 나와 다르지 않네. 정말 웃기네. 여기부터가 우리의 일이다. 텔하임: 제가 아가씨 고향의 관할지에서 전쟁세를 가차 없이 …


78개의 최신 사례로 보는 미디어 윤리
2학기에 꼭 권하는 책

김춘옥이 옮긴 클리퍼드 크리스천스(Clifford G. Christians) 외 공저 <<78개 최신 사례로 보는 미디어 윤리(Media Ethics: cases and moral reasoning)>> 저널리즘은 기술과 열정인가? 미국 미디어가 직원 책용 때 언론학 전공자에게 점수를 더 주는 이유는 간단하다. 언론이 무엇인지, 무엇을 하고 하지 않아야 하는지를 알고 있으리라 기대하기 때문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철학과 윤리다. …


인간, 그 본성과 세계에서의 위치 천줄읽기
서양철학

이을상이 뽑아 옮긴 아르놀트 겔렌(Arnold Gehlen)의 ≪인간, 그 본성과 세계에서의 위치(Der Mensch, seine Natur und seine Stellung in der Welt)≫ 인간은 왜 동물이 아닌가? 인간은 무능한 동물이다. 빠르지 못하고 강하지 못하며 높이 날 수 없고 깊이 헤엄칠 수 없다. 환경으로부터 자유로운 인간이 그로부터 버림받지 않기 위해 선택한 길은 보편 기능과 …


강정규 동화선집
한국동화 100년

강정규가 짓고 오태호가 해설한 ≪강정규 동화선집≫ 우리가 잃은 것은 무엇인가? 이야기를 잃고 광고 카피를 얻었다. 노래를 잃고 광기를 얻었다. 마을을 잃고 지하철을 얻었다. 할머니를 잃고 스마트폰을 얻었다. 똥을 잃고 비데를 얻었다. 나는 대체 뭔가? 어떻든 그해 겨울은 몹시 추웠지만, 그것이 나를 조금도 기쁘게 해 주지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그것이 걱정이었습니다. “가난한 …


초판본 신석정 시선
한국근현대문학

권선영이 엮은 ≪초판본 신석정 시선≫ 멍든 역사의 민주주의 산업화를 거쳐 민주주의가 열린 줄 알았지만 이거 아니라는 탄식은 그치지 않는다. 과연 역사는 길다. 욕되지 않을 우리의 악수를 볼 수 있을 자 얼마나 될까? 쥐구멍에 햇볕을 보내는 民主主義의 노래 이슥한 안개 속을 헤쳐 온 네 얼룩진 얼굴에 슬픈 鐘소리가 마지막 메아리로 잦아든 …


스마트 앱과 지식재산권
뉴미디어

조성광의 스마트폰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 정보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정보다. 디비와 빅데이터, 운용 프로그램과 애플리케이션, 영상과 텍스트 그리고 스마트폰에서 움직이는 앱이 그것이다. 다툼은 당연하다. 당면 문제는 이기는 방법이다. 지금 이 책이 왜 필요한 것인가? 최근 앱 관련 지식재산권 업무가 폭증했다. 앱 개발자를 대상으로 강의하면서 다양한 질문을 받았다. 특허 가능성을 비롯한 …


족발 천줄읽기
중국 홍콩 대만문학

신진호가 골라 옮긴 궈모뤄(郭沫若)의 ≪족발(豕蹄)≫ 죽음을 맞은 진시황의 소회 입만 살아서 떠드는 것들 때문에 통일이 되지 않았다. 460명을 묻어 죽였고 책이란 책은 모조리 태워 버렸다. 그러고 나니 세상은 더욱 소란해졌다. 그의 마지막 말이다. “난 정말 멍청이였어.” 한참을 지켜보고 있는데, 안회가 솥뚜껑을 여는 것을 보고는 불쾌한 생각이 들었다. 그가 멀찍이서 지켜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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