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91호 | 2015년 3월 14일 발행 시계 소리 안학수 친구들이 부르는 낮엔 공부하라고 “책, 책, 책, ….” 형이랑 장난치는 밤엔 일찍 자라고 “자락, 자락, 자락, ….” 아직도 멀었어도 학교 가라고 아침마다, “지각, 지각, 지각, ….” 엄마랑 시계랑 둘인 약속했나 보다. 지식을만드는지식은 오는 4월 <한국동시문학선집> 100권을 출판합니다. 한국 아동문학 100년사를 빛낸 …
2480호 | 2015년 3월 7일 발행 개밥그릇 박방희 봄날 빈 개밥그릇 소복소복 햇살이 한 그릇 모락모락 아지랑이랑 핑그르르 도는 바람도 한 그릇 바둑이 배고프겠다, 그렁그렁 눈물이 한 그릇. 지식을만드는지식은 오는 4월 <한국동시문학선집> 100권을 출판합니다. 한국 아동문학 100년사를 빛낸 111인의 동시인을 뽑고 대표작을 모았습니다. 그 가운데 몇 편을 매주 1편씩 선보입니다. …
2450호 | 2015년 2월 14일 발행 떠버리 규호의 걱정 이화주 내가 한 말들이 사라지지 않고 메뚜기 떼처럼 날아다닌다면 아, 안 돼 하루도 하늘이 보이지 않을걸 새까맣게 날아다니는 말들을 그물 속에 가두지 않는다면. 내가 한 말들이 사라지지 않고 눈송이처럼 내 발밑에 쌓인다면 아, 안 돼 말 더미 속에 묻혀 버릴걸 말을 …
2439호 | 2015년 2월 7일 발행 두근두근 송재진 가시내, 기척도 없이 내 마음에 들앉더니 숫제 깃발이다, 종일토록 펄럭이는. 풍속계 얌전한 날에도 나부낀다, 고 가시내! 지식을만드는지식은 오는 3월 <한국동시문학선집> 100권을 출판합니다. 한국 아동문학 100년사를 빛낸 111인의 동시인을 뽑고 대표작을 모았습니다. 그 가운데 몇 편을 매주 1편씩 선보입니다. 한 주를 동심으로 …
2428호 | 2015년 1월 31일 발행 싸락눈 김소운 하느님께서 진지를 잡수시다가 손이 시린지 덜 덜 덜 덜 자꾸만 밥알을 흘리십니다. 지식을만드는지식은 오는 3월 <한국동시문학선집> 100권을 출판합니다. 한국 아동문학 100년사를 빛낸 111인의 동시인을 뽑고 대표작을 모았습니다. 그 가운데 몇 편을 매주 1편씩 선보입니다. 한 주를 동심으로 따뜻하게 마무리하세요. <한국동시문학선집> 동시인 명단 …
눈을 뭉치며 아들과 함께 눈을 뭉친다./ 아들은 작게/ 나는 조금 크게/ 눈을 뭉치는 동안 세상은 둥글고 아름답다./ 나는 아들에게 썰매를 만들어 주고 싶은데/ 눈이 자꾸만 내려 나 대신/ 썰매를 만들어 준다./ 서둘러라, 지금 출발하면 날이 저물기 전에/ 사슴뿔에 높이 달린 마을에 닿으리라./ 나는 내 자그만 추억의 열쇠를 꺼내어/ 아들의 허리에 …
지식을만드는지식 1000종 출간 기념 지식여행 Ⅳ : 육필시집 육필시집, 참 아뜩한 환희 육필시집은 한 시인에 대한 철저한 기념물이다. 하기야 그 무엇치고 기념물 아닌 것이 있으랴만, 이건 참 아뜩한 환희요, 행운을 넘어선 그 무엇이다. – 나태주 시인의 육필시집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에서 육필시집은 시인이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이 자신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