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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티

 

월든 천줄읽기
영국과 미국문학

사월의 나무이야기 5. 불타는 녹색의 남자 윤희수가 옮긴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의 ≪월든(Walden)≫ 없어서는 안 되는 것만을 산다 숲에 집을 짓고 필수불가결의 삶을 시작한다. 문명의 부력으로 부유하던 영혼, 결핍과 발견은 중력과 은총의 좌표를 찾는다. 봄이 되면 그곳, 월든의 녹색은 불꽃이 된다. 1845년 3월 말경. 나는 도끼 한 자루를 빌려 …


미디어 정치 캠페인
03 미디어,미디어이론,정치,커뮤니케이션 이론

컴북스 3월의 새책 2. 튼튼한 민주주의 권혁남이 쓴 <<미디어 정치 캠페인>> 시민은 어디 갔을까? 우리 민주주의가 허약한 이유는 무엇인가? 주인이 없기 때문이다. 시민은 어디 있는가? 여론을 왜곡하는 미디어에 끌려 주변으로 밀려났다. 아고라를 다시 찾을 수 있을까? 강하고 튼튼한 민주주의는 책임감 있는 시민들이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 제도를 통해 정부의 정치 과정에 …


양팔 저울
중국 홍콩 대만문학

지만지 3월의 새책 2. 사랑이 변질된다 송주란이 옮긴 타오란(陶然)의 ≪양팔 저울(天平)≫ 사랑과 일상의 무게 오른쪽과 왼쪽에 하나씩 얹어 보라. 현재와 미래, 감동과 약속, 인간과 돈, 기억과 욕망, 상상력과 계산력 그리고 사랑과 일상. 어느 쪽으로 당신의 몸이 기울어지는가? 그가 내게 청혼했을 때 난 이것저것 따져 보았다. 그가 사촌 오빠보다도 그리고 위시보다도 …


한국군의 인적자원개발
교육,군사

신춘 학습이론 특집 2. 이 학교의 이름이 뭔가? 박효선이 쓴 ≪한국군의 인적자원개발≫ 국민 교육의 마지막 단계 매년 27만 명이 입학하고 졸업한다. 학연, 지연, 혈연으로부터 자유롭고 빈부귀천의 차별도 없다. 자신과 가족과 사회와 조국을 지키는 이유를 배우고 기능을 익힌다. 대한민국 군대다. 군대는 하나의 거대한 사회교육기관이다. ‘2장 군 인적자원개발의 개념과 특징’, <<한국군의 인적자원개발>>, …


오세발 동화선집 초판본
한국동화 100년

신춘 동화 감상 1. 사랑이 무엇이냐? 오세발이 짓고 장성유가 해설한 ≪오세발 동화선집≫ 현실과 충돌하는 동화 동화 정신은 시 정신이다, 시 정신은 비판 정신이다, 비판 정신은 현실과의 부대낌이다, 한 치라도 벗어나면 그곳에 진실은 없다고 오세발은 생각한다. 사랑은 여기 있다. 비명이 절로 새어 나왔읍니다. 쇠줄은 아무리 힘을 주어도 끊어지지 않았읍니다. “어리석은 놈! …


방송산업과 정책의 이해
방송,저널리즘

종편을 평가한다 5. 종편 재승인 심사의 운명 정인숙이 쓴 <<방송산업과 정책의 이해>> 누가 믿을까? 15명이 3박 4일 합숙해 재승인, 조건부 재승인 그리고 재승인 거부를 결정한다. 문제는 객관성이다. 1000점 만점에 계량평가는 65점 뿐, 나머지는 양심과 신념의 문제다. 믿을 수 있을까? 건축에 비유하면 정책 입안은 설계고 집행은 공사다. 설계가 잘못되면 다리나 건물이 …


애니깽
한국근현대문학,희곡

지만지한국희곡선집출간특집 8. 유카탄 반도를 향해 떠난 사람들 김상열의 ≪애니깽≫ 1034명의 조선인 노예 속았다. 노예상인 메이어즈와 거간꾼 오바의 얕은 수작에 조선 백성은 속절없이 배에 오른다. 하루 1000개의 선인장을 자르는 노역, 열사와 기아와 오염과 학살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영국 선박 일포드호는 1905년 4월 4일 정오 1033명의 조선 노동자들을 싣고 인천항을 출발, 멕시코의 …


여행
한국근현대문학,희곡

지만지한국희곡선집출간특집 7. 불시착에서 시작하는 삶 김명화가 해설한 윤영선 작 ≪여행≫ 죽음은 얼마나 심각한가? 누구도 웃지 않는다. 잡스런 생각도 스스로 거두고 숨소리도 조심한다. 얼마나 흘렀을까? 죽음은 산 사람의 것이 된다. 미소가 피어나기 시작하면 죽음은 산 사람 속에서 다시 시작한다. 누이: (태우에게) 그러고 보니 오빠 얼굴 참 많이 상했소. 옛날에 얼마나 예뻤는데. …


종편을 평가한다 1. 살고 싶다면 죽어야 한다.
방송

종편을 평가한다 1. 살고 싶다면 죽어야 한다. 종편은 살아 있는가? 밥은 한 그릇인데 입은 네 개가 넘는다. 죽을 쑤어 먹기도 하고 보리나 옥수수를 섞어 양을 늘린다. 허기는 여전하다. 방송사도, 시청자도 위기이고 불만이다. 종편을 왜 만든 것인가? 우리나라의 방송 제도는 1981년부터 신문과 방송 겸영이 엄격히 제한돼 있었다. 신문사들이 경영이 어려워지자 방송 …


동승/무의도 기행
북으로 간 문학,한국근현대문학,희곡

지만지한국희곡선집출간특집 5. 1930년대 조선 최고의 단막극 돌아온 함세덕 해방 전 우리 연극에 유치진과 함세덕이 있었다. 함세덕? 낯선 이름이다. 작품은? 기억나지 않는다. 24편의 희곡을 쓴 당대 최고의 극작가다. 道念: 네, 저이가 바루 서울서 오신 안 대갓집 아가씨세요. 寡婦: 어듸? 새댁: 지금 법당 앞에서 신발 신는 이가, 바루 그 대갓집 딸이라는구료. 道念: …


숫자로 보는 지만지한국희곡선집
한국근현대문학,희곡

지만지한국희곡선집출간특집 4. 2014에서 1926을 빼면? 한국 현대 연극의 스케일 2014-1926=88. 문제는 88의 정체다. 88년? 88그램? 88데시벨? 88테라바이트? 88조 원? 88광년? 한국 현대 연극에서 이 모든 것이 살아 숨쉰다. 3 최소 등장인물 박조열의 <목이 긴 두 사람의 대화>, 이강백의 <보석과 여인>에는 단 세 사람만 등장한다. 5 작품이 가장 많이 선정된 작가의 …


지만지한국희곡선집 편집자 후기
한국근현대문학,희곡

지만지한국희곡선집출간특집 3. 한국희곡100년을 어떻게 찾았나? 빠이나부루가 뭘까? 김영수의 ≪혈맥≫에 등장하는 원팔의 아내는 숨을 거둘 때까지 “빠이나부루”를 찾는다. 이것이 뭘까? 편집자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다. 알고 보니 깡통에 든 파인애플이었다. 당신이 담당 편집자인가? 지만지 희곡담당 서미랑이다. 이 선집은 초판본의 복원 출판인가? 그렇다. 100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정착하기 위한 출판 정책이다. 초판본 표기를 복원하는 …


미디어 연구를 위한 질적 방법론
03 미디어,연구방법론

세계여성의날 특집 2. 컴퓨터의 성을 구별할 줄 아는가? 나미수가 쓴 <<미디어 연구를 위한 질적 방법론>> 테크놀로지의 젠더 분별법 기술은 성이 없지만 사용자는 성이 있다. 남성용 컴퓨터와 여성용 컴퓨터는 다르다. 모양이 다르고 소프트웨어가 다르고 앱이 다르다.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다. 뉴테크놀로지, 특히 사회 변화의 열쇠로 간주되는 컴퓨터조차 기존의 권력 구조, 젠더 관계, …


지만지한국희곡선집 출간 특집
한국근현대문학,희곡

지만지한국희곡선집출간특집 1. 한국 희곡 100년의 표정 한국 희곡의 정전을 확립하다 1930년대에 연극은 조선 반도에서 가장 인기 높은 문화 현상이었다. 그때 무슨 일이 있었을까? 알 수 없다. 희곡이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전의 확립이 필요한 이유였다. 당신은 누구인가? 기획위원 양승국이다. 희곡은 문학인가? 문학의 한 갈래이면서도 공연 대본이 되는 이중적이고 입체적인 글이다. 한국 …


체호프 아동 소설선
러시아문학

안동진이 옮긴 안톤 체호프(Антон П. Чехов)의 ≪체호프 아동 소설선(Детские рассказы А. Чехова)≫ 러시아 문학과 작가의 특수성 그곳에서 문학은 모든 인문학과 같은 말이다. 그곳에서 작가란 사상의 실천가와 다르지 않다. 그들은 문학의 창조자, 사상의 실천가 그리고 사회의 변혁가였다. “비가 오기 시작하는군!” 뼈가 앙상한 맨발로 먼지를 풀썩풀썩 일으키면서 제화공이 중얼거렸다. “페클라 오빠한테는 다행이야. …


소녀 파데트
프랑스와 퀘벡문학

이재희가 옮긴 조르주 상드(George Sand)의 ≪소녀 파데트(La petite fadette)≫ 사랑은 삶이 아니다 삶은 선택이다. 살기 위해 좋은 것과 나쁜 것, 큰 것과 작은 것, 아름다운 것과 더러운 것을 고른다. 사랑은 고르지 않으므로 버리지 않는다. 사랑은 전부다.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창조물의 아름다움과 부드러움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나쁜 장소란 하나도 없는 법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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