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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연구를 위한 질적 방법론
03 미디어,연구방법론

세계여성의날 특집 2. 컴퓨터의 성을 구별할 줄 아는가? 나미수가 쓴 <<미디어 연구를 위한 질적 방법론>> 테크놀로지의 젠더 분별법 기술은 성이 없지만 사용자는 성이 있다. 남성용 컴퓨터와 여성용 컴퓨터는 다르다. 모양이 다르고 소프트웨어가 다르고 앱이 다르다.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다. 뉴테크놀로지, 특히 사회 변화의 열쇠로 간주되는 컴퓨터조차 기존의 권력 구조, 젠더 관계, …


지만지한국희곡선집 출간 특집
한국근현대문학,희곡

지만지한국희곡선집출간특집 1. 한국 희곡 100년의 표정 한국 희곡의 정전을 확립하다 1930년대에 연극은 조선 반도에서 가장 인기 높은 문화 현상이었다. 그때 무슨 일이 있었을까? 알 수 없다. 희곡이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전의 확립이 필요한 이유였다. 당신은 누구인가? 기획위원 양승국이다. 희곡은 문학인가? 문학의 한 갈래이면서도 공연 대본이 되는 이중적이고 입체적인 글이다. 한국 …


체호프 아동 소설선
러시아문학

안동진이 옮긴 안톤 체호프(Антон П. Чехов)의 ≪체호프 아동 소설선(Детские рассказы А. Чехова)≫ 러시아 문학과 작가의 특수성 그곳에서 문학은 모든 인문학과 같은 말이다. 그곳에서 작가란 사상의 실천가와 다르지 않다. 그들은 문학의 창조자, 사상의 실천가 그리고 사회의 변혁가였다. “비가 오기 시작하는군!” 뼈가 앙상한 맨발로 먼지를 풀썩풀썩 일으키면서 제화공이 중얼거렸다. “페클라 오빠한테는 다행이야. …


소녀 파데트
프랑스와 퀘벡문학

이재희가 옮긴 조르주 상드(George Sand)의 ≪소녀 파데트(La petite fadette)≫ 사랑은 삶이 아니다 삶은 선택이다. 살기 위해 좋은 것과 나쁜 것, 큰 것과 작은 것, 아름다운 것과 더러운 것을 고른다. 사랑은 고르지 않으므로 버리지 않는다. 사랑은 전부다.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창조물의 아름다움과 부드러움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나쁜 장소란 하나도 없는 법이야, …


사랑과 우연의 유희/논쟁
프랑스와 퀘벡문학,희곡

이경의가 옮긴 마리보(Marivaux)의 ≪사랑과 우연의 유희/논쟁(Le Jeu de l’amour et du hasard/La Dispute)≫ 사랑은 언제나 부족하다 가까우면 타 버리고 멀면 식는다. 식은 사랑은 얼음보다 냉정하고 타 버린 재는 숨결에도 사라진다. 마리보는 사랑의 불충실함을 목격한다. 나도 남도 아닌 그것. ** 도랑트: 아니, 내가 무슨 말을 들었지? 어르신께서 리제트의 아버님이시라고요? 실비아: 그래요, …


초판본 임화 시선
북으로 간 문학,한국근현대문학

이형권이 엮은 ≪초판본 임화 시선≫ 1929년, 노동의 깊은 밤 연거푸 궐련 세 개비를 말아 문 뒤 오빠는 떠났다. 강철 가슴속에 위대한 결정과 성스런 각오. 어린 동생이 깨진 거북무늬 질화로를 바라본다. 우리 집은 어디 있을까? 사랑하는 우리 옵바 어적게 그만 그러케 위하시든 옵바의 거북紋이 질火爐가 깨여젓서요 언제나 옵바가 우리들의 ‘피오니ㄹ’ 족으만 …


초판본 삼곡선
한국근현대문학

차성연이 엮은 장혁주의 ≪초판본 삼곡선≫ 네 아비 이름자가 무엇이냐? 식민지 조선에서 천황의 적자는 일본인, 서자는 조선인이다. 서자도 아비가 있지만 당당히 부를 수는 없다. 서자는 서자를 미워한다. 모두가 허사이지만 사실처럼 살 때가 있었다. 창진이는 몇 달 뒤에 대판 지방의 풍수재 때에 그곳에선 단 하로 수十만 원, 三, 四 일 내에 百만 …


권용철 동화선집
한국동화 100년

권용철이 짓고 이성천이 해설한 ≪권용철 동화선집≫ 당신의 동심은 어디에 있나? 권용철은 친숙한 자연 공간이나 일상의 낡은 풍경을 그린다. 그곳에 동심이 있다. 인간이 태어날 때 가져온 어떤 광채 같은 것, 어린의 눈이 존재의 알몸을 드러낸다. 그런 어느 날 아침나절이었습니다. 할아버지는 분디나무에게 물을 주려고 하다가 눈을 둥그렇게 떴습니다. 땅에 떨어진 꽃송이들이 마치 …


사내 커뮤니케이션
이해총서

신호창이 쓰고 읽은 <<사내 커뮤니케이션>> 틀림없이 망하는 회사의 커뮤니케이션 사장이 연설한다. 캠페인을 시작한다. 첨단 기기를 사용한다. 사보를 집으로 보낸다. 엘리베이터에 포스터를 붙인다. 이러면 아무도 달라지지 않는다. 당신은 무엇을 읽었나? <<사내 커뮤니케이션>>이다. 책을 직접 읽고 녹음한 건 처음이다. 어떻게 읽었나? 강의와 달랐다. 듣는 사람이 눈앞에 있지 않다. 낯설었다. 독자가 내용을 이해할 …


침몰하는 섬
중국 홍콩 대만문학

문희정이 옮긴 중자오정(鍾肇政)의 ≪침몰하는 섬(沈淪)≫ 국가, 주민, 국민 그리고 주인의 행방 원주민이 살던 섬에 유럽과 청나라가 침범했고 일본이 점령하더니 한족이 밀려들었다. 민중은 하나지만 말이 바뀌고 글이 달라지고 나라 이름도 낯설다. 누가 주인인가? “의용군이 돌아온다….” “루 씨 가문의 용사들이 오고 있다….” 참담할 정도로 초토화한 링탄피 시가지에서 사람들이 이른 아침부터 앞다퉈 소식을 …


이리
중국 홍콩 대만문학

최말순이 옮긴 주시닝(朱西甯)의 ≪이리(狼)≫ 군복을 입고 예술을 못할까? 주시닝은 예술학교 재학 중 입대했다. 대륙에서 져 타이완에 정착한다. 군복을 입고 소설을 썼다. 권력에 아부하는 예술가들에게 군복의 상식을 보여 주곤 했다. 장군은 안경을 벗고 웃었다. “여기에 피카소가 친공산당 경향이 있으므로 추상화도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나는 우리 군인들이 적진에 대해 너무 …


최영재 동화선집
한국동화 100년

최영재가 짓고 황혜순이 해설한 ≪최영재 동화선집≫ 자수해 흉악범 또는 간첩에게나 권하는 이 단어가 동화에 등장하긴 쉽지 않다. 놀란 상대에게 작가는 이렇게 설명한다. “자수해, 자, 악수하자고.” 웃고 말 이야기라고? 웃기가 쉬운가? “5백 년이었어요.” “과학이 무척 발달하여 살기가 편하였지?” “아니어요.” 달구의 대답에 팽 박사는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그럼, 원시시대가 살기에 더 재미있더냐?” “그것도 …


김연수 끊임없는 열정으로 역사를 찍는다
저널리즘

김연수의 <<끊임없는 열정으로 역사를 찍는다>> 기울어지면 어쩌나 현장을 쫓았다. 자본과 이해가 역사를 찢고 뭉개도 찍고 또 찍었다. 셔터를 누를 때 카메라가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맘을 비웠다. 일간신문 기자는 하루살이 인생이다. 오늘 취재한 기사가 내일 틀릴 수 있어도 그 상황에서 옳다면 그날의 역사가 된다. ‘나의 저널리즘’, <<끊임없는 열정으로 역사를 …


고려 후기 한문학과 지식인
한국고전문학

김승룡의 ≪고려 후기 한문학과 지식인≫ 고려 후기는 어떤 시간인가? 소졸하고 아득하며 모호했다. 그러더니 역동적이고 주체적이며 다양해졌다. 이제는 이념 이전의 인간을 고전에서 만날 수 있다. 사람들의 삶보다 이론이 앞서지 않았던가 하는 의문을 가져 본다. 이런 고민 속에서 나는 사람들, 특히 당대 과거의 전통을 체득하고 미래 사회의 전망을 기획하며 세상 사람에게 도움이 …


벚나무 동산
희곡

강명수가 옮긴 안톤 체호프(Антон П .Чехов)의 ≪벚나무 동산(Вишнёвый сад)≫ 이 삶은 장차 무엇이 될 것인가? 자기 몫의 사랑과 미움, 기대와 실망. 어쩔 수 없다. 절망에서 희망을 보고 암흑에서 서광을 찾는다. 낙관, 인간 그리고 진실은 삶을 태워 빛을 만든다. 무대는 텅 비어 있다. 문을 모두 잠그는 소리가 들리고, 마차들이 떠나는 소리가 …


인간사화
중국 홍콩 대만문학

조성천이 옮긴 왕궈웨이(王國維)의 ≪인간사화(人間詞話)≫ 문학은 경계다 안과 밖이 둘이 아니고 하나도 아닌 상태는 어떤 것일까? 사유하고 모색한 뒤 살이 다 빠지도록 궁구하다 보면 문득 쓸쓸한 등불 아래 선 자신을 만난다.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다. 문학이란 작가가 내부로는 자신의 뜻을 충분히 펼치고 외부로는 독자를 충분히 감동시키는 것으로, 그 관건은 ‘작가의 뜻[意]’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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