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특집> 배워야 산다 2. 교육이 없었기 때문이다 정영근이 옮긴 프리드리히 프뢰벨(Friedrich Fröbel)의 ≪인간의 교육(Die Menschenerziehung)≫ 신앙과 노동의 힘 교육은 신앙과 노동이다. 신앙은 신성을 깨우고 노동은 타락을 막는다. 몽상과 광신에 빠지거나 짐승과 기계가 되는 이유는 교육이 없기 때문이다. 인간의 교육은 자의식을 지닌, 사유하고 인지하는 존재인 인간이 자의식과 자기결정에 따라 …
어른을 위한 어린이날 특집 5. 꽃과 풀과 나무를 듣는 방법 심상우가 짓고 강정구가 해설한 ≪심상우 동화선집≫ 바람과 새와 나비, 아니면 자연의 언어 사람은 동물에서, 동물은 식물에서, 식물은 광물에서 자란다. 꽃과 풀과 나무는 사람의 고향이다. 바람과 새와 나비는 사람의 기억이다. 자연의 언어다. 나도 어느새 엄마의 재미있는 꽃 이야기에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
사월의 나무이야기 2. 식물지리학 시론 및 열대지역의 자연도 정암이 옮긴 알렉산더 폰 훔볼트(Alexander von Humboldt)의 ≪식물지리학 시론 및 열대지역의 자연도(Essai sur la Géographie des Plantes, accompagné d’un Tableau Physique des Régions Équinoxiales)≫ 나무가 무엇인가? 함께 사는 다른 식물과 동물, 지질, 토지 이용, 기온, 설선의 변화, 대기의 화학 조성, 기압, 중력, …
임규정이 옮긴 쇠렌 키르케고르(Søren A. Kierkegaard)의 ≪직접적이며 에로틱한 단계들 또는 음악적이고 에로틱한 것(De Umiddelbare Erotiske Stadier eller det Musikalsk-Erotiske) 천줄읽기≫ 모차르트에서 발견한 사랑의 삼 단계 뭔지 모를 혼돈의 열병이 지나면 사랑의 대상이 눈앞에 나타난다. 욕망은 대상을 욕망한다. 돈 후안은 모든 여성을 사랑한다. 순간과 영원이 하나가 된다. 은둔자는 승리를 노래한다. <돈 …
이봉지가 옮긴 드니 디드로(Denis Diderot)의 ≪수녀(La Religieuse)≫ 수녀 서원 취소 소송 약속을 지키면 죄인이 된다. 지키지 않으면 배신자가 된다. 길이 없다. 문제가 틀린 것이다. 정답은 약속의 취소다. 결론 없는 논쟁만 계속된다. 우리는 왜 약속했던 것일까? “청빈의 서원을 하는 것은 무위도식하는 도둑이 되겠다는 서약을 하는 것이며, 정결의 서원을 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
마이클 래비거(Michael Rabiger)가 쓰고 양기석이 옮긴 <<작가의 탄생(Developing Story Ideas: Find the Ideas You Haven’t Yet Had)>> 언제 어떻게 이야기 충동이 일어나는 것일까?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을까? 노벨상을 받는 작가만 작가라고 생각하지만 않는다면 당신도 할 수 있다. 정말? 어떻게? 배우면 된다. 재미는? 훈련과 연습의 결과다. 창작을 막 시작하는 사람은 …
최일의·왕잉즈(王英志)가 옮긴 ≪원매의 강남 산수 유람시(袁枚江南山水遊覽詩)≫ 책 만 권 읽고 길 만 리 걷는다 많이 읽으면 신중하지만 떨쳐나서지 않으면 깨달음은 없다. 67세에 시작해 82세에 끝난 원매의 강남 유람기는 18세기 아시아 지식인의 존재론이다. 인간이 자연에 실려 싱싱한 에너지를 뿜어낸다. 강을 건너는데 거센 바람 불어와 성난 물결이 산처럼 솟구치는데, 외로운 나룻배에 나는 …
서정혁이 옮긴 게오르크 헤겔(Georg W. F. Hegel)의 ≪세계사의 철학(Philosophie der Weltgeschichte)≫ 자유를 향한 헤겔의 투쟁 세계를 지배하는 것은 이성, 이성이 찾아가는 것은 자유, 자유가 요구하는 것은 인간 주체 의식과 목적의식, 그리고 부단한 노력과 투쟁이다. 사람들은 우선 철학이 사상을 가지고 역사에 접근하면서 역사를 사상에 따라 고찰한다고 비난을 퍼붓는다. 그러나 철학이 동반하는 …
오현숙이 엮은 ≪초판본 이주홍 작품집≫ 노동하는 재일 조선인의 계급의식 1924년 일본에 건너가 노동판을 전전한다. 제과공장의 노동 경험은 소설이 된다. 이주홍이 계급의 관념과 공식에 빠지지 않은 이유는 분명하다. 그는 노동했다. “교−상도 돈 내오!” “가진 돈이 없소.” 그냥 앉어 있든 성주는 손바닥에 털어놓은 담배불에 다시 기세루 꼭지만 갔다 눌렀다. “내게 돈 있소. …
정원석이 짓고 김학중이 해설한 ≪정원석 동화선집≫ 금정심상소학교는 잘 있을까? 정원석은 의사이고 동화작가다. 외과 개업하고부터 함흥 지방 방언을 모아 책을 묶었다. 1932년 생이다. 분단과 상처, 치유와 회복을 위해 동심을 찾는다. 그의 동심은 잘 있을까? “학생 하나 죽이는 게 인민을 위하는 거냐? 그건 무의미한 짓이야.” “옳고 그른 것은 훗날 역사가 심판할 것이다.” …
에드문트 후설(Edmund Husserl)이 쓰고 이종훈이 옮긴 ≪엄밀한 학문으로서의 철학(Philosophie als strenge Wissenschaft)≫ 더 이상 근거가 필요 없는 판단 자연주의와 역사주의의 편견으로부터 벗어나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을 온전히 인식한다. 오로지 사태 그 자체로 부단히 접근한다. 관계로서의 인간에게 괄호 치기는 가능한 것일까? 그러므로 우리 시대가 성취해야 할 가장 위대한 발걸음은 올바른 의미에서 …
올댓스토리·강지원·김희재·박세영·전현지가 옮기고 제프리 스캇(Jeffrey Scott)이 쓴 <<스토리로 성공하는 애니메이션은 이렇게 써라(How to Write for Animation)>> 애니메이션 천재와의 조우 제프리 스캇은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애니메이션 작품을 썼다. 600여 편의 작품 가운데는 미국 최초의 입체 애니메이션도 있고 닌자 거북이도 있다.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는가? 스크립트 작성의 3R을 확인하라. 가을과 애니메이션, 어떤 인연인가? …
송재찬이 짓고 전명희가 해설한 ≪송재찬 동화선집≫ 가끔 제정신이 돌아올 때 떠돌이 거지 다바코에게도 가끔 제정신이 돌아올 때가 있다. 공짜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그가 충고한다. 그러다가 거지 된다고. 송재찬의 동화도 어른에게 충고한다. 동심을 잃으면 인생도 잃는다고. “얘들아, 내일 예배당에서도 배급을 준다 하더라. 우리도 한번 가 보자.” 춘희가 문득 생각난 것처럼 말했다. “정말? …
이을상이 뽑아 옮긴 아르놀트 겔렌(Arnold Gehlen)의 ≪인간, 그 본성과 세계에서의 위치(Der Mensch, seine Natur und seine Stellung in der Welt)≫ 인간은 왜 동물이 아닌가? 인간은 무능한 동물이다. 빠르지 못하고 강하지 못하며 높이 날 수 없고 깊이 헤엄칠 수 없다. 환경으로부터 자유로운 인간이 그로부터 버림받지 않기 위해 선택한 길은 보편 기능과 …
강신규, 나보라, 박근서, 박상우, 윤태진, 이동연, 이설희, 조은하, 주재원, 허준석의 <<게임포비아>> 게임 공포의 조종자들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것은 바보가 되는 것이다. 그들은 텔레비전을 바보상자라고 부른다. 바보가 되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게임 중독자가 되는 것이다. 그들은 게임이 순한 양을 늑대로 만들 것이라 주장한다. 그런데 우리는 왜 아직 바보가 되지 않았을까? 게임포비아란 …
강영계의 ≪도덕의 계보학: 하나의 논박서(Zur Genealogie der Moral: Eine Streitschrift) 천줄읽기≫ 선과 악의 정체가 무엇일까? 그런 것이 원래 있지는 않았다. 좋은 감정과 싫은 감정은 인간의 본원이므로 이상할 것이 없다. 자연스러운 감정이 무서운 이데올로기로 변신한 데는 기독교 사제의 마술이 숨어 있다. 니체의 설명은 통쾌하다. 도덕적 가치의 비판이 필요하다. 이 가치들의 가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