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를 죽이면 부처가 죽을까? 一切唯心造, 모든 일이 마음먹기에 달려있음을 알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사바 중생으로서야 게송을 읊으며 삼가 합장할 뿐.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깨달음으로 직진하는 260자의 진리 반짝거리는 지혜와 총명을 얻어 근심 걱정이나 번뇌 고액(苦厄)이 없는 열락(悅樂)의 경계에 들어가는 길이 ≪반야심경≫ 260자 안에 있다. ‘큰 지혜로 열반에 이르는 부처님의 …
테이트에겐 무슨 일이 있었나? 한바탕 놀이가 끝났을 때 6살 소녀는 30군데 상해를 입은 채 사망했고, 12살 소년은 1급 살인죄로 법정에 섰다. 소년의 이름은 라이오넬 테이트. 텔레비전에서 레슬링을 즐겨 보았고, 미국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종신형을 언도 받았다. 먼 나라 얘기일 뿐이라고? 정말? 미디어를 틀어쥔 아이들 라이오넬 테이트의 사례가 이 책에 …
개도 생각을 할까? 아마 원숭이는 할 듯도 싶은데. 그럼 나와 뭐가 다른 거지? 아니, 인간이란 뭐지? ……. 아, 머리 아파. 누가 힌트라도 좀 줬으면. 인간이 안다는 것 인간이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 인간의 모든 지식은 어디로부터 오는 것일까? 칸트는 이 책을 읽고 나서 ‘독단의 잠’에서 깨어났다고 말했다. 흄이 칸트를 깨운 셈이고, …
커뮤니케이션 에너지의 폭발 중동의 재스민 혁명, 남유럽 경제 폭동, 미국의 월가 점령, 서울의 시장 선거… 공통점은? 시민의 폭발이었다. 무엇이 무엇을 터뜨렸는가? 네트워크의 내파가 정치력의 외파를 점화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사회 커뮤니케이션의 에너지 법칙을 다시 쓴다. 참여 인원의 수가 더해지던 대중 네트워크 시대를 지양하고 연결 인원수가 2의 지수가 되는 사회 네트워크 시대를 열었다. …
조선의 인텔리겐챠들 삼봉은 새 나라를 설계했고, 율곡은 붕당을 번민했으며, 매천은 망국 전야를 기록했다. 그들이 품었던 희망도 그들이 겪었던 좌절도 오늘 지식인들의 그것과 다를 바 없었다. 삼봉이 꿈꿨던 조선은? “백성들은 지극히 약하지만 힘으로써 위협할 수 없으며, 지극히 어리석지만 지혜로써 속일 수 없습니다.” 정도전이 임금께 지어 바친 ≪조선경국전≫의 한 구절이다. 격변의 시기를 …
16세기 조선 엘리트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조선은 불교를 배척했다. 가족을 부정하여 인륜을 파괴한다는 이유에서다. 18세에 선과에 급제한 당대의 수재 유정은 불교의 사회적 책임을 의식한다. 조선 불교의 중흥이 여기서 시작된다. 그의 진면목이 ≪사명당집≫에 오롯이 남아 있다.
조선 최고의 승려, 무엇을 말했나? 청허 휴정은 73세의 나이에 승병을 일으킨다. 선조의 환도를 호위하는 것으로 임무를 마치고 산승으로 돌아간다. 조선의 불교는 그로부터 다시 시작되었다. 일선, 태능, 유정이 모두 그의 제자다. 배규범은 처음으로 ≪청허당집≫ 7권본을 역주해 고승의 사상을 균형 있게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