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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과전서파의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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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한때 《백과전서》의 집필진 동지였던 볼테르, 디드로, 루소. 그들은 어느 순간 철천지원수처럼 서로를 비난하기 시작합니다. 사적인 오해와 불신, 종교에 대한 관점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들의 결별은 한 공개서한에 의해 공공연히 드러납니다. 연극에 대한 논란이었지만 그 뒤에는 18세기 거대 지성들의 반목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연극의 도덕성에 대한 뜨거운 논쟁 ≪공연에 …


물질의 속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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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제인 베넷의 ‘생기적 유물론’은 물질이 지닌 행위성을 올곧게 파악하려 하는 철학적 · 정치적 기획입니다. 생기적 유물론에 따르면 물질은 고유하게 생동합니다. 새로운 결과를 만들어 내고, 방향성을 바꾸거나 교란하며, 원인이자 동시에 결과가 되면서 예기치 못한 효과를 냅니다. 물질의 이 가려진 진면목을 우리는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요? 여기 베넷이 …


딱 하나 골라야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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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가장 좋은 것을 고르고 그에 따르세요. -팻 라일리 오스카 와일드는 성서의 헤롯 왕 이야기를 모티프로 단막극 《살로메》를 썼습니다. 오스카 와일드 미학이 함축된 대표 희곡답게 우리말로 누차 번역되어 한국어판이 여럿입니다. 그중 딱 하나 골라야 한다면? 원작을 가장 잘 재현한 공연과 그 코스튬 디자인을 소개한 유일한 《살로메》입니다. 좋은 선택을 …


지구를 지켜라
07 인문과학,08 자연과학,인티전체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날로 오염되는 바다, 끝없이 내리는 비. 지구 생태계가 급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지구에서 태어나 먹고 소비하고 버리는 우리 인간 종(種)의 삶은 이 변화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삶의 책임 범위를 인간 차원에서 범지구 차원으로 넓혀야 하는 까닭입니다. 인간과 지구의 공생을 주장한 린 마굴리스, 우주의 비결정성과 개방성을 주장한 캐런 바라드, …


조선 불교계의 태두, 나라를 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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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조선이 배출한 최고의 승려 청허당(淸虛堂) 휴정(休靜). 아마 서산 대사(西山大師)라는 이름이 더 익숙할 것입니다. 그가 살았던 시대는 조선이 유교를 국시(國是)로 삼아 불교를 탄압했던 이른바 산문기(山門期)였습니다. 산사 시대가 도래하면서 조선의 승단(僧團)은 질적, 양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휴정은 흩어져 사라질 위기에 놓인 조선 불교를 다시 부흥시킨 조선 …


청소년은 성적 존재다
교육,인티전체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모든 사람은 성적 존재이며, 청소년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러나 한국 교육은 보호라는 미명하에 청소년의 성을 통제해 왔습니다. 우리는 왜곡된 방식의 예방에 초점을 맞춘 성교육이 어떤 폐해를 낳는지 경험했습니다. 청소년은 성교육의 대상이 아니라 성적 권리를 가진 실천의 주체입니다. 그것을 인정하는 데서 새로운 교육이 시작됩니다. 안전하고 평등한 초·중등학교 성교육 ≪학교에서 …


그들이 쇠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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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당나라 화가 염입본의 <역대제왕도권>에 실린 수나라 2대 군주 양제의 초상   수나라가 역사에 존재했던 기간은 불과 37년이었습니다. 대운하 건설, 도량형과 예법의 통일 등 통일제국으로서의 위용을 다방면에서 드높였지만 주변국과의 외교 실패, 양제의 오만과 독선에 기반한 치세, 고구려와의 무리한 전쟁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다 단명했습니다. 대제국을 형성했던 왕조의 흥망성쇠는 강대국에 …


K팝 아이돌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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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보통 K팝 하면 매력적인 아이돌 그룹이 떠오릅니다. 그러나 아이돌만 이야기해서는 K팝이 전 세계인의 콘텐츠로, 거대한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었던 이유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이돌을 둘러싼 K팝의 여러 플레이어들을 살펴야 합니다. K팝의 기틀을 놓은 기획자 이수만, 소비자를 매료할 치밀한 전략을 짜는 공룡 엔터사들 그리고 콘텐츠 생산자로서 …


분노에서 벗어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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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노여움이 일면 결과를 생각하라.” -공자 불특정 다수를 공격하는 이상 동기 범죄가 기승입니다. 누적되었던 불만과 증오가 무분별한 폭력으로 터지는 양상입니다. 전문가들은 양극화, 자기 과시 풍조, 상대적 박탈감이 원인이라고 진단합니다. 줄스 파이퍼의 〈폭력 시대〉가 묘사한 모습 그대로입니다. 방향과 정도를 상실한 분노의 결과가 얼마나 끔찍한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 …


삶을 지탱하는 단어들
미디어이론,인티전체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안정된 삶의 조건은 성숙한 관계입니다. 나의 기준과 자유만을 우선시하고 다른 사람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에서 개인은 늘 불안정합니다. 나와 타인을 아울러 지탱하는 ‘선’, ‘정의’, ‘자유’ 그리고 ‘인정’을 숙고한 사상가들과 만나 보세요. 선(善)을 말하다 ≪찰스 테일러≫ 캐나다의 정치철학자 찰스 테일러는 ‘나에게 좋은 삶’을 성취하려면 ‘선(善)’을 심층적으로 탐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


신소설, 국가의 창출
인티전체,한국근현대문학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한국문학사에서 ‘신소설’이 주류를 차지했던 기간은 이해조의 ≪혈의루≫(1906) 이후 4~5년입니다. 대한제국이 실질적인 식민 통치 아래 놓이며, ‘독립’이라는 슬로건 아래 연합한 정치 세력이 다양한 노선으로 분화하기 시작했던 때입니다. ‘신소설’이라는 매체에는 작자 저마다의 이질적인 네이션 상상과 정치 기획이 투사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신소설을 소개합니다. 국가=부모의 은유 ≪은세계≫ 조선의 역사는 …


리터러시, 읽고 쓰는 능력
교육,인티전체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리터러시 개념은 인간 문명의 시작부터 오늘날까지 계속 변화하고 있습니다. 읽고 쓰기를 가능하게 하는 언어 시스템이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달라지는 시스템과 그로 인해 다양해지는 텍스트에 대한 리터러시를 키우는 것은 점점 더 중요한 교육의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리터러시 환경에서 읽기와 쓰기란 무엇인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 텍스트를 구성하는 요인은 …


이시논시(以詩論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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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이시논시(以詩論詩), 곧 ‘시로써 시를 논하다’입니다. 오래된 문학 전통입니다. 중국에서는 당나라 때 시로써 서로 칭찬하는 기풍이 성행하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비평에까지 영향을 미쳐 증답(贈答) 곧 주고받기의 방식으로 상대방을 칭송하는 시가 출현했습니다. 여기에 시에 대한 품평을 곁들인 ‘표방 비평(標榜批評)’도 등장합니다. 시로 쓴 시에 대한 성찰과 비평을 살펴봅니다. 시로써 …


모두가 주인이 되는 세계, 웹 3.0
뉴미디어,인터넷,인티전체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웹 1.0 시대, 수용자는 웹 페이지에 제공된 정보를 보고 읽어 내는 데 그쳤습니다. 웹 2.0 시대에는 콘텐츠의 생산과 공유, 가공이 손쉬워지면서 위키백과처럼 수용자 참여가 핵심 가치인 환경이 조성되었죠. 이제 막 태동하는 웹 3.0은 지능화된 웹으로,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데이터를 소유하고 관리하는 탈중앙화 구조의 인터넷을 지향합니다. 웹 3.0 …


초토의 문학
인티전체,한국근현대문학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한국에서 ‘전후(前後)’는 언제부터 그리고 언제까지를 지칭하는 말일까요?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을 ‘전후’라고 부를 수는 없을까요? 폭격을 맞아 골격만 남은 건물, 잔해가 뒹구는 도로 같은 황폐한 도시의 이미지는 오늘날까지도 반복적으로 소환되며 국민적 경관(National Landscape)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전후 문학을 소개합니다. 초토의 시 ≪구상 시선≫ 불에 타서 검게 …


인포스피어에 입주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미디어이론,서양철학,인티전체

  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에 눈과 귀를 맡긴 채 퇴근하고, 인터넷 검색 한 번으로 맛집 리스트를 정리합니다. 인간과 기계가 정보로 소통하는 정보사회의 흔한 풍경입니다. 정보철학자 루치아노 플로리디는 정보의 관점에서 현실과 가상,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으며, 모든 정보 존재자는 ‘인포스피어(infosphere)’라는 정보 공간에서 살아간다고 설명합니다. 플로리디의 말대로라면 우리는 ‘인포스피어’의 입주민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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