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키워드: "가의", Page 34

인티

 

바다 한가운데서 / 미망인들
유럽문학

희곡, 폴란드 문학 신간 ≪바다 한가운데서 / 미망인들≫ 죽음이 춤을 춘다. 므로제크에게 죽음은 춤으로 다가온다. 춤은 생명의 역동성이고 죽음은 생명의 끝이라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모순이다. 그러나 생명은 언제나 죽음과 함께 시작되고 죽음에 의해 빛을 얻으며 죽음과 경쟁하면서 성장한다. 죽음의 다른 이름이 생명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 <바다 한가운데서>는 어떤 작품인가? 생존을 위해 …


유대인의 너도밤나무
독일문학

독일 소설 신간 <<유대인의 너도밤나무>> 사치에 대하여 희귀하고 값비싼 장식품, 회중시계가 값을 요구한다. 지불 능력이 없는 프리드리히는 참을 수 없는 치욕을 느낀다. 시계를 버리면 끝나는 일이지만 집착한다. 주인을 살해하고 도피의 길을 떠난다. 그에게 시계는 자신을 부정하고 사회를 부정하는 가면이다. 가면을 벗으면 끝나는 일이지만 그러하지 못했으므로 그는 가면이 되었다. 편협한 머리의 …


선택 2012, 커뮤니케이션이 결정한다 2. 패션
선택 2012, 커뮤니케이션이…

선택 2012, 커뮤니케이션이 결정한다 02. 패션 박씨, 문씨, 안씨. 세 주자 모두 “국민과의 소통”을 내세웁니다. 그들은 정말 소통을 잘하고 있는 걸까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11명이 검증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태도, 능력, 정책을 비교하고 각각 평점을 매깁니다. 박∙문∙안은 어떤 스타일? 정치는 드라마다. 드라마의 캐릭터는 배우의 이미지에 행동과 표정, 말투, 몸짓이 더해져 구현된다. 이 캐릭터를 …


초판본 황석우 시선
한국근현대문학

한국 시, 아나키즘 문학 신간 ≪초판본 황석우 시선≫ 시는 쓰레기를 싫어할까? 아이들을 위한 노래라고 하기엔 너무 낯설고 박물학의 교재라고 보기엔 불완전하고 부정확하며 유머라고 하기에는 처지에 맞지 않는 과장이 소란하여 우스개에 불과하다고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다고 시집 ≪자연송≫을 본 주요한은 평한다. 황석우는 아나키즘 문학, 곧 모두가 평등하게 자율적인 개성을 발휘하는 시를 …


앨리슨의 집
희곡

영문학, 미국 희곡 신간 ≪앨리슨의 집≫ 사랑은 왜 아픈가? 여자는 남자를 사랑하지만 사랑할 수 없었으므로 시를 쓴다. 그들은 죽고 사랑도 사라지지만 시는 남아 사랑을 계속한다. 사랑하던 시절 세상은 그들의 사랑을 알 수 없다. 죽고 난 뒤 사실을 목격하지만 사랑의 온기는 사라지고 남은 것은 배신감과 연민뿐이다. 사랑은 왜 아픈가? 수전 글래스펠은 …


성 앙투안의 유혹
프랑스와 퀘벡문학

프랑스 소설 신간, <<성 앙투안의 유혹>> 버린다고 사라질까? 앙투안은 세속의 욕망을 버리고 사막에 들어간다. 고요함 속에서 신과의 만남을 기대한다. 찾아온 것은 신이 아니라 자신의 욕망이었다. 버려질 수 없는 것을 버렸기 때문이다. 플로베르는 반대 방향을 선택한다. 욕망의 근원을 찾아 나선다. 그곳에서 물질의 욕망을 느낀다. 모든 것을 받아들임으로써 모든 것을 버리게 된다. …


생각
희곡

러시아 희곡, 범심론극 신간 ≪생각≫ 미친 척할 수 있나? 미친 척하면 책임을 면할 수 있으므로 주인공은 연적을 살해한다. 잠시 그러다 돌아오면 된다고 계산했지만 그는 돌아오지 못한다. 미친 척은 미친 짓이 되고 미친 짓은 자신을 포함한 모든 것을 바꾸어 버린다. 한 사람이 태어나면 한 우주가 태어나고 죽으면, 언제나 함께 죽었다. 스토리 …


두순학 시선
중국 홍콩 대만문학

중국시, 당시 신간 <<두순학 시선>> 망하는 나라의 시인 열 살부터 두순학은 열심히 공부했다. 과거 급제가 목표였다. 입신양명을 꿈꿨다. 서른두 살부터 도전했지만 합격은 마흔다섯 살이었다. 당나라는 끝을 보고 있었고 관직은 돈으로 거래되었는데 돈은 민중의 산물이므로 세상은 찢어지고 있었다. 망하는 나라의 입신양명은 무슨 뜻이 있을까? 시인은 연민한다. 두순학은? 당나라 말기 혼란한 시대에 …


니벨룽겐의 노래
독일문학

독일 소설 신간, <<니벨룽겐의 노래>> 우리는 보았다 친구를 배신한 왕은 부하에게 살해를 명한다. 영웅은 암살되었고 군중은 그것을 목격한다. 모두 슬픔에 빠져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 시신은 눈을 떠 말한다. “그대들이 자행한 일에 눈물 뽑지 말라!” 암살자는 군중을 설득하고 사람들은 대책을 숙의한다. 마침내 답을 찾은 한 사람이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보지 …


영국 헌정
영국과 미국문학

빅토리아 시대, 영국 헌정 체제 신간, ≪영국 헌정≫ 민주주의의 왕 그곳에서 시작되었고 발전되었으며 지금도 명성을 잃지 않고 있으므로 우리는 영국을 민주주의의 나라라고 말해 왔다. 그러나 그 나라에는 왜 왕이 있는지, 헌법이 없는지, 혁명이 일어나지 않았는지 그리고 마르크스의 자본론이 왜 그곳에서 시작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잘 설명하지 못했다. 왕의 피로 세워지는 인민의 정치체제인 …


금고기관
중국 홍콩 대만문학

중국 고전소설 신간, ≪금고기관≫ 17세기, 단편소설의 유혹 중국 대륙에 소설이 번져 간다. 경제와 문화가 일어나고 일상이 살찌면 사람들은 이야기를 시작한다. 육체로부터 마음으로, 현재로부터 과거로 인식의 지향점이 이동을 시작한다. 17세기 중국 소설 네 편을 소개한다. 당대 최고의 출판 기획편집자인 포옹노인의 대중 감각을 만나 보시라. <<금고기관>>은 어떤 책인가? 풍몽룡이 지은 세 권의 …


왕안석 시선
중국 홍콩 대만문학

중국시 신간, ≪왕안석 시선≫ 일창이삼탄 시 한 수 잡아 들고 소리 내어 읊다보면 “아!” 소리가 세 번 나온다는 말이 “一唱而三歎”이다. 왕안석이 자연을 묘사한 서정시가 바로 그랬다고 한다. 맘 편히 한 시절 살다 간 인물인 듯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했다. 시대를 앞선 정치사상과 실천력으로 소인배, 간신배, 나라 망친 자로 낙인찍혔다. 바로 조선의 …


속일본기 3
동양사

  ≪속일본기≫는 어떤 책인가? 일본 고대의 사서는 ‘6국사’라고 해서 여섯 종류의 책이 있다. ≪속일본기≫는 그나마 잘 알려져 있는 ≪일본서기≫ 다음에 위치한다. 697년부터 791년까지 95년간의 역사를 40권에 담고 있다. 사료 가치는? 일본 고대사 연구의 입구다. 일본 거의 모든 대학의 사학과 대학원에서 강독한다. 내용은? 중앙의 조정을 중심으로 한 천황의 명령, 관위·관직 관련 기록이 …


아가멤논
인티전체

  ≪아가멤논≫은 어떤 작품인가? 아이스킬로스의 3부작 ≪오레스테이아≫의 첫 작품이다. 아가멤논의 죽음을 둘러싼 클리타임네스트라, 오레스테스, 엘렉트라 사이의 갈등을 다룬다. 그리스 비극의 정수를 보여 주는 수작이다.   어떤 이야기인가? 그리스군의 승전 소식으로 작품이 시작된다. 클리타임네스트라 왕비는 왕의 귀환을 반기는 듯하지만 코로스의 대사 곳곳에서 그녀에게 뭔가 비밀이 있음이 암시된다. 트로이의 사제 카산드라를 대동하고 …


세계화와 문화제국주의
사회학

미디어, 문화와 국제 커뮤니케이션 신간, <<세계화와 문화제국주의>> 아직도 문화제국주의 광주대학교의 임동욱은 영국 레스터에서 석사과정을 공부하면서부터 이 주제를 붙잡았다. 식민지와 제국주의는 사라졌지만 지구촌과 인터넷은 세계를 더 크고 순일한 시장으로 변모시켰다. 이제 자유 경쟁이 가속될 것이고 세상은 평평해질 것이며 지역성과 고유성은 속도와 가격의 싸움에서 자신을 지키기 힘들 것이다. 문화제국주의는 세계화의 국면에서 어떻게 …


윤동주 시선 초판본
한국근현대문학

시집 신간, <<초판본 윤동주 시선>> 부끄럽고 부끄럽고 부끄럽다 윤동주의 시는 유명하다. 어렵지 않고 길지도 않지만 읽다 보면 마음속에서 뭔가 조용한 것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의 시가 자신의 허물에 대한 부끄러움과 그에 대한 고백의 양식이라는 설명도 낯설지 않다. 그러나 우리 모두와 관계된 그 부끄러움을 그처럼 깊이, 생생하게 느끼지 못하는 우리는 무엇인가? 윤동주의 …




 
툴바로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