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고맙다. 지만지 국내 최초 출간 고전 11. ≪히메네스 시선≫ 처음으로 돌아가는 사물과 인간 그의 시는 사물을 다시 태어나게 한다. 일상의 말에서 역사성과 시간성을 휘발시킨다. 그러면 언어 자체가 드러나는데 이때 언어는 사물과 같다. 사물과 존재성을 나눈 언어는 다시 초역사성과 초시간성을 획득한다. 순수한 언어는 인간의 전체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이것이 시다. …
그림의 혁명 역사, 그 이후에 대한 감수성 빌렘 플루서는 변증법을 인공두뇌학으로, 정치를 생태학으로, 사상과 시를 기술로 대치시켜 역사 이후 인류의 방향을 찾는다. 그리고 우연성과 가능성을 확신한 뒤 숨 쉬듯 가볍게 말한다. ≪그림의 혁명≫은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에 대한 생태학적 낙관주의다.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에 대한 플루서의 사유를 담았다. 그는 ‘커뮤니케이션 혁명’을 ‘그림의 혁명’으로 읽어낸다. …
테이트에겐 무슨 일이 있었나? 한바탕 놀이가 끝났을 때 6살 소녀는 30군데 상해를 입은 채 사망했고, 12살 소년은 1급 살인죄로 법정에 섰다. 소년의 이름은 라이오넬 테이트. 텔레비전에서 레슬링을 즐겨 보았고, 미국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종신형을 언도 받았다. 먼 나라 얘기일 뿐이라고? 정말? 미디어를 틀어쥔 아이들 라이오넬 테이트의 사례가 이 책에 …
조선의 인텔리겐챠들 삼봉은 새 나라를 설계했고, 율곡은 붕당을 번민했으며, 매천은 망국 전야를 기록했다. 그들이 품었던 희망도 그들이 겪었던 좌절도 오늘 지식인들의 그것과 다를 바 없었다. 삼봉이 꿈꿨던 조선은? “백성들은 지극히 약하지만 힘으로써 위협할 수 없으며, 지극히 어리석지만 지혜로써 속일 수 없습니다.” 정도전이 임금께 지어 바친 ≪조선경국전≫의 한 구절이다. 격변의 시기를 …
인간에 대한 가장 넓은 이해 “인간의 다른 이름은 관계다.” “정신은 내 속에 있지 않고 나와 너 사이에 있다.” “세계의 뿌리말은 외말이 아니라 짝말이다. 나, 너, 그것이 아니라 나와너, 나와그것이다.” 마르틴 부버의 말이다. 알지만 자주 잊는다. 우정길은 마르틴 부버의 ‘대화 교육학’의 구상이 고스란히 담긴 <<교육 강연집>>을 독일어 직역판으로 내놓았다. 현대 교육 …
조선의 법전을 만듭니다 분의좌명개국공신 보국숭록대부 판삼사사 동판도평의사사사 겸 판상서사사 수문전대학사 지경연예문춘추관사 판의흥삼군부사 세자이사 봉화백인 신(臣) 정도전(鄭道傳)이 말씀드립니다… 자손을 도와주는 계책을 전해야 하므로…조선 일대의 법전을 만듭니다. 이 글은 정도전이 <조선경국전(朝鮮經國典)>을 지어 왕에게 바치는 글이다. 박진훈은 삼봉의 인간적인 모습과 사회 인식, 그가 구상한 국가체제와 사회체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글만을 골라 옮겨 <<삼봉집(三峯集)>>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