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트에겐 무슨 일이 있었나? 한바탕 놀이가 끝났을 때 6살 소녀는 30군데 상해를 입은 채 사망했고, 12살 소년은 1급 살인죄로 법정에 섰다. 소년의 이름은 라이오넬 테이트. 텔레비전에서 레슬링을 즐겨 보았고, 미국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종신형을 언도 받았다. 먼 나라 얘기일 뿐이라고? 정말? 미디어를 틀어쥔 아이들 라이오넬 테이트의 사례가 이 책에 …
조선의 인텔리겐챠들 삼봉은 새 나라를 설계했고, 율곡은 붕당을 번민했으며, 매천은 망국 전야를 기록했다. 그들이 품었던 희망도 그들이 겪었던 좌절도 오늘 지식인들의 그것과 다를 바 없었다. 삼봉이 꿈꿨던 조선은? “백성들은 지극히 약하지만 힘으로써 위협할 수 없으며, 지극히 어리석지만 지혜로써 속일 수 없습니다.” 정도전이 임금께 지어 바친 ≪조선경국전≫의 한 구절이다. 격변의 시기를 …
인간에 대한 가장 넓은 이해 “인간의 다른 이름은 관계다.” “정신은 내 속에 있지 않고 나와 너 사이에 있다.” “세계의 뿌리말은 외말이 아니라 짝말이다. 나, 너, 그것이 아니라 나와너, 나와그것이다.” 마르틴 부버의 말이다. 알지만 자주 잊는다. 우정길은 마르틴 부버의 ‘대화 교육학’의 구상이 고스란히 담긴 <<교육 강연집>>을 독일어 직역판으로 내놓았다. 현대 교육 …
조선의 법전을 만듭니다 분의좌명개국공신 보국숭록대부 판삼사사 동판도평의사사사 겸 판상서사사 수문전대학사 지경연예문춘추관사 판의흥삼군부사 세자이사 봉화백인 신(臣) 정도전(鄭道傳)이 말씀드립니다… 자손을 도와주는 계책을 전해야 하므로…조선 일대의 법전을 만듭니다. 이 글은 정도전이 <조선경국전(朝鮮經國典)>을 지어 왕에게 바치는 글이다. 박진훈은 삼봉의 인간적인 모습과 사회 인식, 그가 구상한 국가체제와 사회체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글만을 골라 옮겨 <<삼봉집(三峯集)>>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