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소리 진리를 찾고 싶었다. 어디서도, 누구에게서도 찾을 수 없었다. 싯다르타는 생각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한 것은 무엇인가? 진리는 처음부터 우리 마음속에 있다. 가만히 눈을 감고 내면에서 퍼져 나오는 참된 소리를 들어 보자. 싯다르타/인도의 이력서 바라문의 아들 싯다르타는 진리를 찾기 위해 학문과 고행, 쾌락과 부귀영화를 모두 체험하지만 결국 몸을 물에 …
유리천장을 깨라 유리천장을 깨라 악당이기도 하고 교육자이기도 하다. 소매치기이기도 하고 시인이기도 하다. 자기애 때문에 파멸하기도 하고 삶의 의미를 찾아 분투하기도 한다. 여성들의 이야기다. 차별에 반대하고 자기결정권을 외치는 오늘날 여성들은 어떤 이야기를 쓰고 있는가? 열녀전 절조를 중시하는 여인, ‘열녀(烈女)’의 전기가 아니다. 사회 각 방면에서 주목할 만한 여성들의 전기를 수록했다. 상고시대부터 …
고객은 왕인가? 고객은 왕인가? 아니다. 고용주가 피고용인에게 강조하는 신조일 뿐이다. 그럼, 고객은 갑인가? 대개 맞다. 그 그늘에서 갑질 횡포가 자행되고 블랙컨슈머가 준동한다. 항상 만족하는 충성 고객만 있다면, 그곳은 시장이 아니라 꿈속이다. 여기 고객 마케팅이 필요한 까닭이다. 고객 불만족과 고객 불평 행동 소셜 미디어 시대의 기업은 고객의 불만족이나 불평 행동도 …
천하의 저울이 기울지 않도록 천하의 저울이 기울지 않도록 서양의 법치주의나 동양의 법가사상은 이기적 인간을 전제로 한다. 신성한 헌법도 이기적 인간들의 집단적 이해관계의 반영이다.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신화는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현실 앞에서 무력하다. 법대로 살기 위해서는 ‘천하의 저울’이 어떻게 기우는지 관심이 필요하다. 한비자(1~3) 전국시대는 강대한 제후국들이 정벌 전쟁을 일삼은 …
독립은 혁명이다 독립은 혁명이다 백암 박은식 선생은 일제로부터의 독립 투쟁을 혁명운동으로 규정했다. 그리고 1884년 갑신독립당의 혁명 실패부터 1920년 광복군 무장투쟁까지 피의 혁명사를 3·1 운동을 중심으로 기록했다. 선생은 ‘혼(魂)’이 살아 있으면 ‘백(魄)’을 되찾을 수 있다고 믿었다. 선생께서 이역 땅에 묻히고 20년 뒤 ‘백’, 나라는 되찾았다. 그럼, 혁명의 ‘혼’은? 원서발췌 한국독립운동지혈사 …
스크린 장인 112명, 영화를 고백하다 영화감독은 선장이고 프로듀서는 때론 사기꾼이다. “언젠가 당신(영화감독)이 충분한 제작비를 가지고 있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당신이 망한 날이다.” <필름크래프트> 세트 7권. 전 세계 스크린을 수놓으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온 영화 장인 112명의 진솔한 인터뷰와 컬러 스틸컷을 빼곡히 담았다. 영화를 좋아하고 또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자신 있게 …
철학하는 연극 죽음을 앞둔 고릴라가 몽테뉴를 인용하고 개 세 마리가 칸트를 토론한다. 갈라파고스의 거북이는 역사 교수에게 알려지지 않은 역사를 들려주기도 한다. 가면을 벗기고 삶과 세상을 돌아보게 하는 데는 동물의 웅변이 더 효과적인 것일까. 무대 위에서 철학을 연출하는 스페인 극작가 마요르가의 희곡들이다. 스탈린에게 보내는 연애편지 소련의 작가 불가코프는 소련 내에서 …
커뮤니케이션과 인류의 미래 빙하기 인간은 기억을 공유하기 위해 벽화에 그림을 그렸다. 이래로 미디어는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한편 변혁을 촉진했다. 인간의 역사는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문화와 사회의 변증법이었다. 인류의 미래도 그 변증법의 지양에서 찾을 수 있다.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역사: 기술·문화·사회(개정6판) 1, 2 커뮤니케이션학, 인류학, 사회학, 경제학을 망라한 학문의 석학들이 인류의 커뮤니케이션 …
일본 근대문학의 풍경 메이지유신의 자유와 민권은 사라졌다. 환상이었을까. 지식인 작가들은 자신의 내면으로 도피했다. 하지만 가난, 폐결핵, 신경증, 그리고 자살… 그들은 작품의 대가로 자신의 삶을 태워야 했다. 제국과 식민지로 갈 길이 나뉘지만 동방의 끝에서 근대를 강요받았던 우리 문학의 풍경도 그리 다르지 않았다. 집 자연주의 작가 시마자키 도손의 자전소설이다. 1898년 여름부터 …
한여름 밤의 눈 이야기 무더위가 시작된다. 북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이 여름밤의 불면과 열기를 더한다. 일본 물리학자 우키치로는 눈[雪]의 결정 연구를 통해 인생을 이야기한다. 서늘하고 뜨거운 이야기들, 지만지 신간 6종이다. 축구 없는 여름밤을 미리 대비하시길. 눈 물리학자 나카야 우키치로가 눈 연구의 경과와 결과를 풀이한 책이다. 눈의 정의, 결정 연구, 인공 눈을 …
미디어 너머 그 어딘가에 실재만으로는 충분히 실재적이지 않다. 실재는 미디어에 의해 매개된 현실 너머에 있다. 사회 변화를 이끄는 미디어가 우리의 사고방식을 바꾸고 경험과 욕망을 매개한다. 미디어 포화 시대, 우리의 실재가 그 어느 너머에 있기는 한 걸까? 월터 옹 말을 다루는 기술이 발전하며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양식, 상호작용의 성격, 사고방식도 변한다. …
러시아가 낳은 악마적 천재 막심 고리키의 평가다. 사형수, 시베리아 유형, 평생을 따라다닌 도박벽과 발작. 도스토옙스키는 고통 속에서 연민으로 러시아를 사랑했고 그로 인해 더욱 고통 받았다. 사랑과 고통으로 빚어낸 불후의 작품들을 김정아의 유려한 번역으로 만난다. 미성년 천줄읽기 ‘가장 매혹적인 작품’과 ‘가장 실패한 작품’이라는 상극의 평가가 공존한다. 엄청난 분량과 복잡한 내용, …
<스퍼맨>을 아시나요? ‘까치’와 ‘엄지’를 추억하는 세대 중 <스퍼맨>을 아는 이는 드물다. 발기를 해야만 슈퍼히어로가 될 수 있는 <스퍼맨>의 작가는 젊은 독자들 사이에선 웹통령으로 불린다. 각시탈, 공포의 외인구단, 레드문, 마음의 소리, 신과함께. 제목만으로도 벅찬 이들 작품처럼 세대와 함께하는 우리 만화의 발걸음은 계속 현재진행형이다. 이현세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나라의 대표 만화 작가다. …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 우리는 그때 뭘 보게 될까. “우린 결코 살았던 적이 없었다는 걸 보게 되겠죠.” 입센 작중인물의 대사다. 죽느냐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문제다. 연인, 정의, 예술, 사상, 그것이 무엇이든 사랑하는 데 주저하지 말자.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 잘나가던 조각가이자 자부심 넘치는 예술가였던 루베크는 창작에 대한 …
우리 만화의 역전 드라마 매해 어린이날마다 만화 화형식이 벌어지던 시절이 있었다. ‘만화’와 ‘불량’은 한 몸이었다. 이제 만화가에게 문화훈장이 주어지고, 웹툰 작가가 ‘신’으로 추앙받기까지 한다. 우리 만화의 역전 드라마는 어떻게 가능했을까? 해답은 그 주인공들의 인생과 작품에 있다. 무적핑크 네이버 최연소 작가로 출발해 <실질객관동화>, <실질객관영화>, <경운기를 탄 왕자님>, <조선왕조실톡>을 완결했다. 웃음을 …
새봄, 대화하실래요? 스페인 시인 마차도의 서정시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다. 역사가 기록으로 대화한다면, 문학은 기억으로 대화한다. 고대 중국의 전원, 근대화된 도쿄의 카페, 세기 전환기의 유럽, 핏빛 내전의 레바논, 새봄, 기억의 대화로 당신을 초대한다. 사시전원잡흥 도연명에 필적하는 고대 중국 시인 범성대의 전원시 60수를 모았다. 그는 벼슬에서 물러나 고향에 은거하며 겪은 것을 …